제보자들 149회 미리보기 


첫 번째 이야기


전원마을 뒤흔드는 막무가내 불청객, 

속 타는 마을 주민들


스토리 헌터: 공대호 변호사 

  

■ 평화로운 전원마을에

 나타난 한 남자, 그의 정체는?


 제보를 받고 찾아 간 곳은 경기도의 

한 전원마을. 이 마을 주민 대부분은 공기 좋고

 한적한 자연 속에서의 전원생활을 꿈꾸며

 이 마을로 들어왔다. 그런데 조용해야 할

 전원마을이 한 남자 때문에 바람 잘 날 없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 하고 있다.

 주민들이 지목하는 남자는 약 20년 전, 

전원마을을 개발할 당시 마을로 들어온 김 씨.  

주민들은 김 씨 가 마을 안에서 계속 저지르는

 불법 행위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는데.... 

이 마을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 막무가내 식 불법 행위에 속 타는 주민들

 주민들은 전원마을 구석구석에 온갖 폐기물이 

넘쳐난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 씨가 마을 곳곳에 

건축 폐기물이나 폐타이어 등을 무단 투기하고

 있기 때문! 심지어 폐기물을 쌓은 땅은 엄연히 

주인이 있는 다른 사람의 땅이었고 땅 주인이 

폐기물을 치우려고 하자, 자신의 물건이라며 

건들지 못하게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데

 김 씨는 남의 땅에 폐기물을 쌓는 것도 모자라

 소유주가 불분명한 땅에 불법 가건물을 

설치하고 물건을 갖다 놓고 무단으로 점유까지

 하고 있다. 그는 20년간 이 땅을 점유해 자신의

 땅으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는데... 


 

 이 외에도 김 씨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마을의 유일한 도로를 만들었고 

아스팔트 포장만 남겨뒀었다고 한다. 그런데 

느닷없이 김 씨가 설계대로 시공된 멀쩡한

 도로를 약 1m가량 높이를 낮추고 도로의

 배수로를 파내는 등 도로를 엉망으로 

만들어놨다고 주민들은 주장한다고 있다. 

파헤쳐진 길은 불편함은 물론이고 위험하기까지 

해 주민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한 남자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속수무책으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 그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계속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이번 주 <제보자들>에서 알아본다. 





두 번째 이야기


공해 보상금 둘러싸고 

이웃에서 원수가 된 마을, 그 내막은?


스토리 헌터: 이승태 변호사 

 

■ 10년 동안 함께 집회를 했지만 

보상에선 제외된 사람들  

경상북도 포항 시 해도 동. 이곳은 1970년대 초 

세워진 기업, 포스코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이다. 

큰 기업이 들어서면서 인구도 늘고 마을도 

커졌지만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늘 분진과 냄새 등 환경피해로 마을 사람들은

 피부병 등 다양한 질병을 앓게 된 것. 하지만

 환경문제에 대한 자각 없이 생활해 오다가

 지난 2005년 드디어 공해 문제에 대해

 포스코를 상대로 책임을 묻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김재덕(가명) 씨를 필두로 마을 사람들

 1,500여 명으로 구성된 공해 대책협의회를 

설립하여 포항 시와 포스코를 상대로 4년 넘게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격렬한 시위를 

이어나갔다고 한다. 이렇듯 집회와 시위가 

장기간 지속되자 급기야 포스코 측은 마을 

주민들과 합의에 나섰고. 포스코 제철공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낮춰주는 화학제품인

 ‘표면경화제’를 마을 기업에서 생산 납품하기로

 하고 그 수익금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협의하였다. 즉, 포항 해도 동 상생협력발전을

 위해 마련된 공익법인인 ㈜하이릭이 세워진 

것이다. 이러한 조건으로 주민들은 장기간의

 시위를 멈추었다. 이후 해도 동 주민들은 마을

 기업에서 발생하는 보상금을 배분해 줄 것이라

 기다렸지만, 결과는 예상과는 달랐다고 한다.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주민들 가운데

 일부는 10원 한 푼 받지 못했다고 한다.

오랫동안 함께 시위해서 일궈 낸 공해보상

차원의 마을 기업. 하지만 보상금에서 제외된 

사람들. 무슨 까닭에 그들은 보상에서 제외된 걸까?   

 

■ 아무도 모르게 진행된 깜깜이 기업 운영, 

보상금은 어디에 쓰인 것일까? 


그동안 마을 주민들은 시위 참가 당시 적게는

 2만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까지 회비를 내면서

 시위에 동원되어 왔는데, 정작 (주)하이릭이

 포스코에 납품을 시작하고 수익금이 나왔을

 무렵, 정작 다수 회원들에게는 예정됐던

 보상금이 배분, 지급되지 않았다는 게 일부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 수익금은 앞서

 대책협의회를 대표하고 집회시위를

 주도했던 (주)하이릭 이사와 주주로 등재된

몇 사람과 일부 주민들에게만 보상금이

 분배됐다는 얘기다. 보상금을 분배받지 못한

 회원들은 (주)하이릭을 상대로 “회사 장부와

 서류 등의 관리, 열람, 등사를 하게 해 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하며 시위도 이어나갔다고

 한다. 그러나 사측에서는 이들 주민들을 상대로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 고발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해도 동 공익법인

 하이릭을 두고 벌어진 주민 간 대립과 다툼은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처음 시위에 참가할

 당시 60대였던 이들은 어느덧 80대가 되었고, 

그 사이 이들의 삶도 이미 피폐해져 버린 상황. 

노령이라 별다른 수입 없어 시장 노점에서

 과일을 팔고, 폐지를 주워 팔아 힘들게 생활을

 이어가는 할머니들. 4년의 시위 동원과 이후

 10년 동안 지속된 법적 공방에 지칠 대로 지친

 할머니들은 더 이상 고소 고발당하는 일 없이

 그저 조용히 살고 싶은 것이 마지막 소망이라고 

말한다. 공해 문제에 대한 보상으로 세워진

 마을 기업. 그 혜택은 누구에게 돌아가야 

맞는 걸까? 상생 협약을 맺었지만 상생에서 

제외된 사람들의 아픈 사연을 들여다본다. 


방송일시 : 2020년 1월 2일 (木) 저녁 8시 55분

제작사 : 블루오션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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