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민국 미리보기

 

빛이 된 도시, 광주광역시

 

빛고을 광주는 예로부터

의향, 예향, 미향이 있는

삼향(三鄕)의 고장으로 불리며,

특히 미식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無等山)을 시작으로

호남 최대 규모의 양동시장,

100여 년 전 근대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양림동,

‘호남 상권의 1번지’ 였던 금남로와 충장로 등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와

풍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고향.

 

남도의 맛과 멋이 살아있는

빛나는 도시, 광주광역시로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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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모든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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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광주, 무등(無等)을 품다

– 6월 16일 (월) 저녁 7시 20분

 

무등산의 신비로운 ‘3대 석경(石景)’

“무등산은 어머니의 산입니다”

 

광주 사람들에게 무등산은 단순한 산이

아니다. ‘비할 데 없이 높고 고귀한 산’이라는

그 이름처럼, 부드럽고 너른 산세는 어머니의

품같이 넉넉하고 따뜻하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며 국제적인

자연 유산으로도 인정받은 곳. 그런 무등산에

가면 꼭 봐야 할 절경이 있는데 바로,

무등산 3대 석경(石景)이다. 화산재가

식으면서 형성되는 주상 절리대를,

무등산 정상 부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현상.

‘서 있는 돌’이라는 뜻의 입석대와

‘상서로운 돌’이라는 뜻의 서석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광석대’는

규모가 크고 주상 절리가 아름다워,

무등산의 3대 석경 중 백미로 손꼽힌다.

 

‘규봉암을 보지 않고,

무등산에 올랐다고 말하지 마라’

 

규봉암은 무등산에 있는 사찰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신라와

고려 때 고승들이 수도했다고 알려진 규봉암.

예로부터 ‘규봉암을 보지 않고 무등산에

올랐다고 말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풍광이 빼어난 곳이다. ’광석대‘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 또 하나!

규봉암 입구의 ’문바위‘에는

독특한 돌이 하나 끼어 있는데.

대체 그 돌은 어떻게 바위 사이에 끼인 걸까?

 

등산객들의 허기를 채워준 ‘무등산 보리밥’

 

광주에는 ‘무등산 보리밥 거리’가 있을 정도로,

보리밥의 명성이 높다. 과거,

허기진 등산객들에게 보리밥을 내주는

식당들이 차츰차츰 늘어나면서 특화 거리까지

조성된 것. 예전에 비해 보리밥 식당은

많이 줄었지만 무등산 자락 인근에는

여전히 보리밥과 제철 나물들을 내놓는

식당들이 많다. 17가지의 반찬과

직접 담은 김치까지 맛볼 수 있는

무등산 보리밥집으로 향한다.

 

인생의 한 번쯤은 로망대로, 무등산 귀촌 부부

 

“세상이 다 내 것 같아요”,

“이게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작은 로망이었지만, 현실은 반복되는

노동이란다. 하지만 무등산 자락에 들어와

세상이 다 내 것 같이 행복하다는

김숙영, 홍기봉 부부. 광주 도심에서

무등산 자락으로 들어온 지 약 7년.

농사도 짓고, 정원도 가꾸고 사는데

여전히 농사 초보란다. 이 부부가

무등산 자락으로 들어온 이유는 무엇일까?

 

자연이 빚어낸 무등산의 아름다움과

무등산의 맛과 멋,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만나본다.

 

 

2부. 광주, 미식의 품격

– 6월 17일 (화) 저녁 7시 20분

 

홍어를 사려면, 양동시장으로 가야 한다?

 

“양동시장은 홍어가 싱싱하고요.

특히 홍어가 전국으로 유통이 돼요“

 

호남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양동시장은,

전국 최대의 홍어 유통지로도 알려져 있다.

‘홍어를 사려면 양동시장으로 가야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장 안에는 홍어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가게들이 많다. 톡 쏘는 맛이 일품인

홍어는 전라도 잔칫상이나 제사상에

꼭 오르는 귀한 생선. 우연히 양동시장에서

홍어 맛을 알게 됐다가 단골이 됐다는 손님들도

많은데. 홍어는 삭힘의 정도에 따라

맛도 천차만별. 그렇다면 홍어 손질만 38년째!

홍어 손질 달인이 추천하는 홍어 삭힘의 단계는?

 

어떤 음식이든 만들어주는 시장 맛집

 

“시장이 냉장고예요. 싱싱하니까요”

 

주문이 들어왔다 하면, 열 일 제쳐두고

장 보러 출동! 냉장고에 음식 재료를 절대

쌓아두지 않는다는 양동시장 맛집이 있다.

시장 안에서 장사하는 식당의 특권.

주문 들어오는 즉시 제철 식재료를

구매해 와, 손님들에게 신선한 음식을

만들어주는 이곳은, 시장 상인들의

단골집이기도 한다는데. 손님이 시장에서

직접 재료를 사 가도, 어떤 음식이든

조리해 준다는 시장 맛집으로 가본다.

 

새롭게 태어난 ‘1913송정역시장’

 

광주송정역 인근에 자리한

‘1913송정역시장’은 그 이름만큼, 분위기도

이색적이다. 여느 전통시장과는 달리 현대화된

공간에, 젊은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띈다.

사실 ‘1913송정역시장’ 역사의 시작은,

19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차역이

생기면서 개설됐다는 ‘송정역전매일시장’.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시장은

점점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고,

10여 년 전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장이 새 단장을 한 것.

특히 청년 상인들이 유입되면서,

시장의 활기를 되찾았다.

 

낮엔 국수 삶고, 밤엔 춤추는 스마일 부부

 

1913송정역시장에서 국숫집을 운영하는

김인석, 박현덕 부부. 청년 상인들과

마찬가지로 10여 년 전, 1913송정역시장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그럴 수 있었던 건,

국숫집 바로 앞에 있는 방앗간 때문.

인석 씨의 처형이 오랫동안 시장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며 자연 건조 국수를

생산해 왔던 덕분이다. 처형이 만든 면으로

국수를 만드는 인석 씨. 낮에는 열심히

국수를 만들고, 해가 지면 아내와 함께

살사 댄스를 배우고 즐긴다는데.

 

풍요로운 맛과 사람 사는 이야기가 넘치는

광주의 전통시장에서,

남도 미식의 향연 속으로 떠나본다.

 

 

3부. 광주, 구석구석 골목여행

– 6월 18일 (수) 저녁 7시 20분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광주 양림동

 

“양림동은 근대역사문화마을입니다.

근대 역사의 보물 창고라고도 하죠”

 

버드나무가 울창해 이름 지어졌다는

양림(楊林). 100여 년 전, 근대의 시간을

품은 동네다. ‘서양촌’으로도 불렸던 양림동은,

미국인 선교사들이 광주에 들어와 학교와 병원,

사택들을 지었던 곳. 당시 양림동은

광주 중심지에서 멀지 않았고, 땅값도

비싸지 않아 선교사들이 정착했다고 알려져 있다.

 

오웬기념각과 우일선 선교사 사택

기독교 유산과 근대 건축 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양림동. 대표적인 곳이 오웬기념각과

우일선 선교사 사택이다. 1914년 건립됐다는

오웬기념각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가 순교한 오웬 목사를

기념하는 기념각. 또한 광주 최초의

근대 의료 기관인 ‘제중원’의 의사,

우일선 선교사가 지었다는

우일선 선교사 사택은 양림동에서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사진 명소다.

 

얼큰하고 깊은 맛, 애호박찌개

 

양림동 골목길을 걷다 보면,

광주의 향토 음식이라고 알려진 ‘애호박찌개’도

맛볼 수 있다. 광주 지역 인근에서

재배가 많이 돼 쉽게 구할 수 있었다는

애호박!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광주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찌개로 만들어 먹었다는데.

한우 암소 사골을 4시간 푹 끓여 만든

육수에, 돼지고기와 양념, 애호박을

듬뿍 썰어 넣은 양림동의 애호박찌개는

얼큰하고 깊은 국물 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근대 의상 입고, 그때 그 시절로

 

양림동을 색다르게 여행할 방법이 있다?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은 이들은, 근대 의상을

대여할 수 있는 곳에서 옷을 갈아입고,

양림동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다는데.

호남 지역 상류층 가옥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장우 가옥. 사랑채와 행랑채,

문간채 등 전통 가옥의 형태를 간직한 곳에서,

개화기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은 어떤 모습일까?

 

젊음의 거리, 동명동에서 만난 사람들

 

양림동만큼이나 한 바퀴 둘러보기 좋은 동네로

알려진 광주의 동명동. 1990년대까지만 해도

고급 주택들이 즐비해 부촌(富村)으로 불렸던

동명동은, 현재 개성 있는 카페와 식당 등이

들어서며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가

되었다. 옛집들의 고풍스러운 정취와

현대적인 감성이 공존해 있다는 동명동.

그곳에서 전통주를 만들며 꿈을 빚고 있다는

오민하, 차원영 모녀가 생각하는

동명동의 매력은 무엇일까?

 

보물찾기 하듯, 구석구석 재미가 있는

광주 골목 여행을 시작한다.

 

 

 

 

4부. 광주, 풍문으로 들었소

– 6월 19일 (목) 저녁 7시 20분

 

광주의 심장, 충장로와 금남로

 

“이 골목에 자전거도 못 다닐 정도로 번화가였죠”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중심지이자

‘광주의 상업, 문화, 금융의 1번지’였던

광주 금남로와 충장로! 지금도 ‘광주 시내’ 하면

광주 사람들은 금남로와 충장로를 떠올린다.

쇼핑의 거리였던 만큼, 사람들로 빼곡했던

두 거리는, 이제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며

한산한 거리가 되었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충장로는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충장로 지키는 ‘오래된 가게’의 장인들

 

신흥 상권이 들어서면서 예전에 비해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든 거리. 하지만

여전히 충장로는 광주의 대표적인 상권이다.

이곳에는 충장로가 호황일 때부터 영업을

해왔다는 상인들이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고의 신발은 손님 발에

가장 편한 신발’이라는 신념으로 구두를

만드는 수제화 장인, 자수 하나도 심혈을

기울여 바느질하는 한복 명장, 도안 없이도

즉석에서 자수를 놓는 재봉 장인까지!

충장로의 전설들은 옛 명성 그대로, 살아 있다.

 

전국 5대 ‘빵지순례’ 필수 코스

 

‘광주 시내’에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지만,

전국에서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 빵집이

있다. 전국 5대 빵집으로 손꼽히며,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빵지순례’ 코스라는

그곳. 과거, 인근 학교의 여고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유명해졌다는

‘공룡알빵’ 때문이다. 여고생들이

“공룡알 주세요~” 했던 것이, 빵 이름이

돼버렸다는데. 작은 바게트의 속을 파내고,

그 안에 으깬 달걀과 오이 피클, 맛살 등을

듬뿍 넣은 공룡알빵은 대체 어떤 맛으로

여고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것일까?

 

한 자리에서 90년! 국내 유일 단관극장

 

충장로에는 무려 한 자리에서 90년간

영업해 온 극장이 있다. 1935년 조선인에

의해 설립되고 운영됐다는 이 극장. 지금도

국내 유일 단관극장으로 매일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또한 손으로 그린

영화 간판이 극장 앞에 올라가며,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는데.

‘극장 100년’을 앞두고, 오래된 극장을

찾고 있는 사람들과 우리나라의

유일한 간판장이, 박태규 화백을 만나본다.

 

인원이 늘수록 가격은 내려가는,

충장로 백반집

 

광주의 마지막 여정은 충장로의 백반집이다.

반찬만 무려 스무 가지! 반면, 가격은 저렴해

오랜 단골손님이 많은 곳이다. 신기한 것은

인원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가격은

내려간다는 것. 무슨 이유 때문일까?

 

살아 있는 전설 같은 맛과 사람,

역사가 있는 광주 금남로와 충장로를 찾아간다.

 

*방송일시 : 2025년 6월 16일(월) 6월 17일

6월 18일 6월 19일(목) 저녁 7시 20분, EBS1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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