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786편
‘찜’ 하였느냐~?
위세를 부리는 동장군의 심술에
어깨가 움츠러드는 계절.
한겨울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단연코 생각나는 건,
포근하게 우리를 품어주는 “찜”
허기진 마음과 꽁꽁 언 몸을 단숨에 녹여주는,
솥 하나에 찌어낸 따뜻한 음식!
여기에, 내가 ‘찜’한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찜’한 명당에서 맞이하는 특별한 새해까지.
2025년 새해,
김 모락모락 피어나는
따끈한 ‘찜’ 여행기!
1부. 찜 요리의 성지, 안동
- 1월 6일 (월) 밤 9시 35분
<충효당(고택스테이)>
주소 :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종가길 69
<김정순명인의집>
주소 : 경북 안동시 마들6길 3 1층
번호 : 0507-1441-2590
<원조안동찜닭 본점>
주소 : 경북 안동시 번영1길 47
번호 : 0507-458-7057
선비의 고장이자, 양반의 도시라 불리는
경상북도 안동!
그런데, 알고 보면 ‘찜 음식’의 성지?!
그 어느 고장보다
다채로운 찜 요리를 맛볼 수 있단다.
우연히 찾았던 안동에 반해
10년째, 안동에 거주하고 있다는 서명수 기자와
함께 떠나는 안동 찜 기행!
어떻게 안동은 ‘찜’ 요리가 발달한 걸까?
그 시작은 양반 문화에 답이 있단다.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
충효당을 지키는 15대 종부 이혜영 씨.
잦은 제사 탓에 남는 음식들을 활용해
찜으로 해서 즐겨 먹었다는데.
종부의 손맛에 아이디어까지 더해져
세상에 하나뿐인 화려한 찜 음식으로
재탄생한 건대구!
과연 그 맛은 어떨까.
낙동강 최상류에 있어 예로부터
물 맑기로 소문났던 안동.
은어, 쏘가리, 잉어, 메기 등
다양한 민물 어종이 넘쳐났단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발달한 게 ‘찜’ 요리.
어머니에 이어, 2대째 민물고기로
찜 요리를 만들어 오고 있다는 김정순 씨.
그녀가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 건 바로 ‘잉어찜’
매콤한 양념과 아삭한 콩나물과 함께
버무려 먹는 잉어찜의 감칠맛은
한번 먹어본 사람이라면 그 맛을 잊지 못한단다.
찜 요리가 발달하면서,
아예 찜 골목까지 생겼다는 안동!
이제는 안동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이 된 ‘찜닭’이 그 주인공.
1980년대 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학생들에게
갖은 채소와 당면을 듬뿍 넣어주며
지금의 찜닭 형태가 만들어졌다는데.
그래서일까?
간장에 졸여진 달짝지근한 맛에
옛 시절, 청춘의 추억도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추위도 싹 잊게 만드는
찜 요리의 성지, 안동으로
맛있는 미식 여행을 떠나본다.
2부. 물메기의 섬
- 1월 7일 (화) 밤 9시 35분
<등너머민박>
주소 : 경남 통영시 산양읍 추도일주로 55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미항, 경남 통영!
우리나라 어로 활동의 중심지로
사계절 다채로운 수산물이 넘쳐나는 곳인데.
수산물의 보고인 통영 사람들에겐
이맘때면 꼭 먹어줘야 하는 겨울 별미가 있단다.
바로 못생긴 생선의 대명사 ‘물메기’
통영에서도 물메기로 이름난 섬이 있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1시간 여를 달려야
만나는 섬, 추도가 그곳.
이맘때 추도는 물메기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는데.
이른 봄, 먼바다로 떠났다가
알을 낳기 위해 겨울이면
고향 추도로 돌아온다는 물메기.
추도의 어부 박성근 씨도 10년 전,
다시 고향 섬 추도로 돌아왔다.
아내와 함께 손발을 맞춰 물메기를 잡으며
겨울을 나는 성근 씨.
몸은 고단하고 힘들어도 행복하다는데.
못생겨서 버려지던 생선이라는
말도 이제는 옛말. ‘금메기’라 불리며
효자 노릇 톡톡히 하고 있다는 물메기.
오늘은 특별히,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
아내 정연 씨가 말린 물메기로 솜씨를 부려보는데.
올해도 잊지 않고 찾아와준 고마운 물메기 덕분에
풍요롭다는 섬마을 부부의 행복한 한 상을 만난다.
3부. 톡 쏘거나, 달큼하거나
- 1월 8일 (수) 밤 9시 35분
<원조대게후포리>
주소 : 경북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169-47
번호 : 054-788-7775
<삼화상회>
주소 : 전남 나주시 영산포로 204
번호 : 061-331-4455
<영산포홍어>
주소 : 전남 나주시 영산3길 6
번호 : 061-337-0020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
방송,tv,오늘,주소,가게,식당,어디,
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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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가 ‘찜’했다!
이 계절에만 먹을 수 있다는
‘찜’ 요리계의 양대 산맥,
‘대게’와 ‘홍어’
지금 울진은 싱싱한 ‘대게’가 제철!
푸른 바다를 품은 경북 울진은
지금 대게잡이가 한창이다.
동해의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대게는
1월 지금부터가 가장 맛이 차올라 맛있다는데.
그 맛을 보려는 사람들로
후포항 대게 골목은 문전성시.
회와 버터구이, 게장 볶음밥까지
어떻게 해서 먹어도 맛있지만,
역시 대게는 통째로 쪄 먹어야 제맛!
올해 첫 대게 조업에서 돌아온 후,
고생한 선원들과 가족이 함께 나누는
달큼한 대게찜!
그 한입에 바다 위에서의 고생이 눈 녹듯 사라진다.
뜨거울수록 더 강렬해지는 맛, 나주 홍어?
홍어 없는 잔치는 잔치가 아니라 말할 만큼
전라도 사람들에겐 톡 쏘는 삭힌 홍어는 인기 생선!
특히, 숙성 홍어를 탄생시킨 나주 영산포는
600년 역사를 가진 홍어 요리의 본고장.
어머니에 이어, 2대째 홍어 요리를
만들어 오고 있다는 김영수 씨.
홍어 요리의 맛은 얼마나 싱싱한 재료를 구해,
제대로 삭히느냐에 그 답이 있다는데.
커다란 항아리에 약 45일간
정성을 들여 숙성시킨다는 홍어.
홍어삼합부터 홍어 전, 튀김까지
홍어로 만들어 내는 푸짐한 한 상.
특히, 매콤한 양념 곁들인 홍어찜은
홍어 좀 먹을 줄 안다는 이들이 찾는 별미라는데.
코끝이 찡하고 톡 쏘는 홍어찜의 맛은?
겨울 바다가 선사한 진미!
그 귀한 맛보러 지금 떠나보자.
4부. 점순 씨의 가마솥
- 1월 9일 (목) 밤 9시 35분
<지리산마천농장>
주소 :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가는길 58-10
번호 : 0507-1329-5451
겨울이면 자꾸 생각나고,
그리워지는 풍경이 있다.
시뻘겋게 달아오른 아궁이 군불에
하얀 입긴 뿜어내는 가마솥에
울 엄마가 만들어주던 따끈한 찜 한 그릇.
경남 함양의 지리산 자락.
오늘도 점순 엄마는 새벽부터 아궁이 앞이다.
겨울이면, 아궁이 앞에서
떠날 줄 모른다는 점순 엄마.
타닥거리는 아궁이 불길 앞에서
오늘도 씨름 중인데.
옻나무로 옻 물 내려 간장 만들고
콩 삶아 메주를 쑤며 하루 종일
궁둥이 붙일 틈이 없다.
아무리 몸이 고단하고
힘들어도 일이 즐겁다는 점순 엄마.
남편 학구 씨는 그런 아내가 쓰러질까,
걱정이라는데.
어쩌다, 엄마는
가마솥 앞이 가장 편하게 된 것일까.
새해를 맞아 부부의 집에 찾아온 반가운 손님.
점순 엄마는 고추장 버무린 닭을 가마솥에 쪄내고,
묵은지 넣고 돼지고기를 쪄내며
푸짐한 산골 밥상을 뚝딱 만들어 내는데.
코끝 시린 겨울이면 더욱 그리워지는
포근한 엄마의 가마솥.
그 솥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를 만난다.
5부. 새해니까, 한 번쯤
- 1월 10일 (금) 밤 9시 35분
<도깨비들>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도깨비들
<원조지리산참숯굴찜질방>
주소 : 경남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 2741-24
번호 : 055-974-0117
<힐링부부(영이랑 송이)>
유튜브 : http://www.youtube.com/@힐링부부일상vlog
여기, 남들과 다르게,
내가 찜한 명당에서 조금 특별한 방법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이 있다.
하늘을 이불 삼고, 바위를 침대 삼아
주말이면 야생을 찾아
산으로 향한다는 김순종, 최서두 씨.
오늘 찾은 곳은 경남 산청의 감암산.
없는 길도 개척하는 재미가 있다는 두 남자.
오늘은 폭포를 만났다.
고드름 씹어 먹고,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에서
내친김에 머리 감기까지!
별나도 유별난 두 남자.
한참을 땀흘려 다다른 너럭바위에 터 잡고
집에서 가져온 돼지고기를 찌고,
뜨끈한 떡국을 끓인다.
여기에 후식은 딸기로 만드는 즉석 탕후루!
인생의 무게 훌훌 던져 버리고
텐트 하나 없이 밤하늘 바라보며
잠을 청하는 두 사람.
야생에서 맞는 이들의 특별한 새해는
어떤 모습일까?
바닷가에서 펼쳐지는 부부의 특별한 연주회
수많은 캠핑으로 대한민국의 명당이란 명당은
다 꿰차고 있다는 김대영, 이명옥 부부.
오늘 부부가 찜한
새해맞이 명당은 포항의 영일대.
그런데, 해 뜨는 시간에 맞춰 뭔가 분주한 두 사람?
이들이 꺼내는 건 플루트와 전자 바이올린!
부부가 함께 취미를 하고 싶어
독학으로 악기를 배웠다는 두 사람.
풍경 좋은 곳에서, 연주를 즐기는 것이
부부만의 캠핑법이라는데.
일출 맛집 포항에서 떠오르는 새해.
푸른 바다 넘실대는 바다에서
펼쳐지는 감미로운 두 사람의 연주까지!
새해니까 조금은 특별하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난다.
기 획 : 박정남
촬 영 : 최부경
구 성 : 이지예
연 출 : 박성철, 최진환
(㈜ 박앤박 미디어)
방송일시 : 2025년 01월 06일(월) 1월 07일
1월 08일 01월 09일 1월 10일(금)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