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민국 미리보기

 

변산에 반하도다, 부안

 

조선 영조 시절

암행어사 박문수는 부안을 일컬어

“어염시초(물고기·소금·땔나무)가

풍부해 부모를 봉향하기 좋으니

‘생거(生居) 부안’이로다” 라고 표현했다.

넉넉하여 사람이 살기 좋은 땅이라는 말이다.

 

노령산맥이 서쪽 바다 앞에 닿아 만들어진

변산반도,

바다를 아우르는 외변산과

첩첩산중 폭포와 호수가 있는 내변산까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바다와 산, 들을 고루 품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의 부안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1부. 부안, 세월이 빚은 풍경 외변산

– 8월 12일 (월) 저녁 7시 20분

 

변산반도 국립공원을 품고 있는 부안.

변산반도 동쪽의 산악지역을 내변산,

서쪽 90km에 이르는 해안선을

품은 곳을 외변산이라 부른다.

특히 외변산에는 항구와 해수욕장,

그리고 수억 년 동안 세월이 빚은

지질명소들을 품고 있다.

 

해상교통의 중심지, 격포항

 

뱃길로 부안을 드나들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 격포항.

격포항은 변산반도에서 가장 큰 항구이자

위도, 고군산군도, 홍도 등

서해안 도서와 연계된

해상교통의 중심지다. 격포항 주변은

서해 청정해역의 수산물들이

많이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봄이면 꽃게, 주꾸미, 가을이면 전어 등

사시사철 다양한 수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데.

7월 이후부터는 여름 보양 수산물로

꼽히는 문어와 민어를 낚으려는

낚시꾼들로 북적인다.

 

시간이 만들어 낸 신비로운 작품,

채석강과 적벽강

 

1억 년도 더 된 퇴적층이 수 만권의 책을

쌓아 올린 듯 경이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채석강. 채석강은 썰물 때 드러나는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과

닭이봉 일대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이름이다.

 

약 7천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부터

바닷물의 침식을 받으며 쌓인 퇴적임이

만들어낸 지질형태를 만나볼 수 있는데.

파도의 침식에 의해 만들어진

다양한 해식동굴도 있다.

 

특히 안에서 바라보면

마치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을 한

유니콘 모양의 해식동굴은 사진 명소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인기 장소이기도 하다.

 

채석강과 함께 변산반도의

지질명소로 지정된 적벽강.

 

적벽강은 거무스름한 세일층 위에

유문암이 덮쳐 만들어진

바닷가 붉은 색의 암벽이다.

 

중국의 시인 소동파가 놀던

적벽강과 흡사하다 하여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적벽강에서는

다양한 암석의 형태를 만날 수 있는데

 

마치 연필을 깎아 세운 듯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비롯해

암석 위로 후추를 뿌린 것 같은 ‘페퍼라이트’

 

파도가 들고 나가는 사이 자갈에 의해

움푹 패인 ‘돌개구멍’을 관찰할 수 있다.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변산반도의 명승지 채석강과 적벽강을 만나본다.

 

바다를 수호하는 개양할머니를 모신 수성당

 

적벽강 위로 솟아오른 절벽 위엔

바다의 수호신을 모신 당집,

수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변산반도의 서쪽 돌출 부분 암벽 위에

자리한 수성당은

칠산바다를 수호하는 해신,

개양할머니를 모시던 신당으로

부안의 어부들은 고기잡이를 나가기 전

개양할머니께 만선과 안전 운항을

염원하는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개양할머니에게는 8명의 딸이 있었는데

 

부안 인근의 8개의 섬으로 딸들을 보내

바다의 안전을 돌보도록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지금도 수성당에서는 인근 마을 주민들이 모여

매년 음력 1월마다 풍어와 함께

마을의 안녕 바라는 ‘수성당제’을 지내고 있다.

 

 

 

 

2부. 부안, 내변산과 곰소만 사람들

– 8월 13일 (화) 저녁 7시 20분

 

곰소 소금으로 만든 곰소젓갈

젓갈백반

 

자매식당

063-584-1218

전북 부안군 진서면 곰소항길 75-1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

방송,tv,오늘,주소,가게,식당,어디,

지도 ,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Contact Place Address )

 

@ 개인적으로 작성된 글이며

언급된 인물 업체 제품 방송 등과 관련이 없습니다

 

@ 위의 정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내변산에서 만나는 천년고찰 내소사

 

부안 변산반도의 안쪽 산악지대는

내변산으로 부른다.

 

내변산 안에는 오랜시간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는 천년고찰 내소사가 있다.

 

백제 무왕 시절 창건된 사찰,

내소사를 만나기 위해서는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약 500m의 전나무숲 길을 통과해야 한다.

이 전나무숲은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내소사에 들어서면 약 천여 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느티나무를 만날 수 있다.

일명 할머니 당산나무로 불리는 이 나무는

부안에서 수령이 가장 오래된 나무로

주변 마을을 지켜온 당산나무이다.

지금도 매년 내소사의 승려들과

마을 주민들이 모여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내소사의 대웅보전은 보물 제291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천년고찰의

기품과 고즈넉함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대웅보전의 창호에는 정교하게

연꽃, 국화꽃 등의 꽃무늬가 새겨 있는데

그 새긴 모양이 문마다 다르고

섬세하고 아름답다.

 

대웅보전 내부 천장은 독특한 조각과

그림으로 장식돼 있는데

10여 가지 천상의 악기로 극락세상을

물고기를 문 용과 꽃게로 해변가에

들어선 사찰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내변산을 적시는 물줄기 직소폭포와 직소보

 

산을 오르다 보면 만나게 되는 풍경이 있다.

산과 산사이로 물을 가두고 있는 호수,

직소보다.

 

직소보는 사시사철 각기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내변산의 명소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직소보는 부안댐이 생기기 이전에

부안 주민들의 식수로 사용됐다고 한다.

 

직소보의 물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30m의 암벽에서 떨어지는

직소폭포를 만나게 된다.

 

폭포를 받치고 있는 둥근 못으로

곧바로 물줄기가 떨어진다고 하여

‘직소’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됐다.

직소폭포는 변산반도에 있는

폭포 중 규모가 가장 큰 자연폭포로

직소폭포 아래에는 실상 용추라 불리는

용소가 있는데,

이곳에는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가뭄이 심할 때는 용소 앞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곰소만의 짭조름한 맛, 곰소염전

뒤로는 내변산이, 앞으로는

곰소만의 갯벌이 둘러싸고 있는 곰소염전

원래 섬이었던 곰소만은

일제강점기 시절 항구로 만들기 위해

제방을 쌓아 간척지로 만들었고

일제 해방 이후, 염전의 문을 열고

소금을 생산하게 됐다고 한다.

바닷물을 가둬 전통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는 곰소염전은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2대 째 염부가 된 이강연 씨는

 

“곰소염전이란 삶의 터전이자, 생활공간

최상의 상품을 만들어내는 곳”

이라고 표현한다.

 

바다, 바람, 햇볕으로 천일염을 만들어내는

곰소염전과 염부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곰소 소금으로 만든 곰소젓갈

 

곰소염전에서

소금이 생산되면서 발달한 음식이 있다.

바로 ‘젓갈’이다.

 

곰소항은 사시사철

싱싱한 수산물이 나오는 곳이었다.

여기에 좋은 소금이 더해지니

자연스럽게 ‘젓갈’이 만들어졌다.

 

곰소항 근처에는 다양한 수산물로 담은

젓갈을 판매하는 대규모 젓갈 단지가 조성됐고

인근 식당에서는 ‘젓갈백반’이라는

메뉴도 내놓고 있다.

 

부안의 내변산쪽 산길에서 풍경과 함께

곰소만의 짭조름한 소금과

젓갈 이야기를 만나본다.

 

 

 

 

3부. 부안, 뭍이 된 섬 계화도

– 8월 14일 (수) 저녁 7시 20분

 

뭍으로 변한 바다, 계화 간척지

 

부안 변산반도의 북단에서

4km 떨어져 있었던 섬 계화도,

계화도는 해방 이후 가장 큰 간척사업으로

육지가 된 곳이다.

 

계화도 앞 바다였던 곳은

이제 넓은 간척 농지가 됐다.

서해안의 지도를 바꾼 계화간척지에서는

연간 많은 양의 쌀이 생산되고 있다.

 

계화도에 남은 마지막 포구를 품은 양지마을

 

계화산 동쪽 아래에 자리한 양지마을.

햇볕이 드는 마을이라고 해서

광당이라 불리다가 조선말 성리학자인

간재 전우 선생이 마을로 들어와

후학들을 가르치며 붙인 이름

‘양지마을’로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

 

마을 앞 계화포구는

한 때 황금어장을 이룬 곳으로

바다에서 고기잡이하고 갯벌에서

백합, 바지락 등을 캐며 살았다.

하지만 간척사업 이후

농사를 짓는 마을로 바뀌었다.

양지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쌀 생산 외에

소득을 올리기 위해 마을 사업을 진행 중인데,

 

바로 개화 간척지 쌀로 만들어내는 누룽지다.

매일 오전이면 마을 회관에 모여

누룽지를 만들고 포장하는 일을 하고 있다.

 

간재 전우 선생이 후학들을 양성하던 계화도

 

구한말,

일본이 다스리는 육지를 밟지 않겠노라

조정을 떠나 섬으로 들어왔던

조선 후기의 마지막 성리학자 간재 전우 선생.

그가 제자들을 가르치고

생을 마무리한 곳이 바로 계화도였다.

도학을 통해 국권을 되찾겠다는

결심을 한 간재 전우 선생.

그에게 배움을 얻고자 전국에서 찾아든

이들이 3천여 명에 이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간재 전우 선생이 숨을 거둔 이후,

제자들이 세운 사당 ‘계양사’에서는

그의 사상을 계승하기 위해 모인 이들과

계화도 주민들이 모여

향사 제례를 올리고 있다.

 

섬 계화도를 추억하는 음식, 백합죽

 

부안의 대표적인 먹거리 9가지 중

한 가지로 꼽히는 음식, 백합죽.

부안 지역에서는 껍데기가 단단해

잘 상하지 않는다고 해서 ‘생합’으로 불렀다.

 

계화도에서 나고 자란 이화자 씨는

결혼 후 고향을 떠난 뒤

계화도에서 캐서 먹던 추억의 음식

백합죽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주던 것과

달라진 것은 백합을 껍데기를 넣고 통째로

끓이던 것을, 조갯살만 다져 넣는 다는 것 뿐

그 시절 먹던 맛을 재연해 만들고 있다는데.

계화도의 갯벌을 추억하는 음식

백합죽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만나본다.

 

 

 

4부. 부안, 칠산바다를 품은 섬 위도

– 8월 15일 (목) 저녁 7시 20분

 

고슴도치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고슴도치 ‘위’ 자를 써서

위도라 불리는 섬.

격포항에서 직선거리로 14km 떨어진

위도는 아름다운 자연과 생태,

역사 이야기를 품고 있는 섬이다.

 

위도에 유일한 버스 타고 위도 한 바퀴

 

격포항에서 뱃길을 달려 위도에 도착하면,

시간 맞춰 선착장에서 손님들을

기다리는 버스 한 대가 있다.

바로 위도의 유일한 대중교통인 공영버스.

 

이 버스의 운전사는 위도에서 나고

자랐다는 위도 토박이이자

문화관광해설사라는 백은기 씨다.

선착장에서 버스에 올라타면

약 26km 거리를 달리면서

위도 구석구석 숨겨진 이야기 거리를

풀어내는데. 그의 입담에 반에

위를 찾는 이가 있을 정도라고.

 

위도 구석구석을 돌며 얽힌 갖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버스기사 백은기 씨를 만나본다.

 

조기가 넘쳐나던 칠산바다와 띠뱃놀이

 

법성포 앞 7개 섬과 고군산도 그리고

부안의 위도를 둘러싼 해역 칠산바다는

흑산도, 연평도와 함께

3대 조기 어장으로 꼽힌다.

그물을 치는 족족 올라오는

조기 때문에 파시가 성행했고,

밤이면 조기 울음소리에

잠을 설칠 정도였다는데

 

위도는 조기파시가 성행했을 당시

고기잡이를 하러 오는 뱃사람들로

넘쳐나던 섬이었다.

 

황금어장으로 불리며 바다가

내어주는 풍요를 즐겼다는 위도 사람들.

150~200년 전부터 위도에서는

안전한 항해와 만선을 기원하는

풍어제를 지내왔다.

 

그것이 바로 ‘띠뱃놀이’

위도에서 나는 띠풀과 나무를 엮어 만든

배에 허수아비와 제물을 넣어

바다로 띄워보냈다는데.

 

지금도 위도 사람들은 매년 음력 1월이면

위도의 전통 풍어제 ‘띠뱃놀이’를 하고 있다.

황금어장을 이루던 위도 조기파시의

추억과 띠뱃놀이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위도에 뿌리내린 삶, 위도 부부

 

위도 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마을.

평생 위도를 떠나지 않고 바다에

기대 살아가는 부부가 있다.

 

남편은 바다에서 고기를 낚고,

아내는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며

살아왔다는 부부.

 

세월이 흐르면서

더 이상 배를 타지 못하는 나이가 됐지만

요즘도 부부는 여전히 소일거리 삼아

물이 빠지는 때가 되면 갯벌로 나가

부지런히 바지락을 캔다.

 

직접 캔 바지락으로

한 상 가득 차려내는 부부.

위도에서는 애갈탕으로 부르는

시원한 국물의 바지락 탕부터 무침,

전, 젓갈까지 못 만드는 것이 없다고.

 

잠깐이라도 육지에 나가면

빨리 돌아오고 싶다는 고향이자,

삶의 터전 위도.

 

평생을 위도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부부를 만나본다.

 

방송일시 2024년 8월 12일(월) 8월 13일

8월 14일 8월 15일(목) 저녁 7시 20분

 

 

[출처]ebs1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