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763편 미리보기
노는 것을 허하노라
푹푹 찌는 역대급 무더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산 좋고 물 좋은 나만의 지상낙원,
물 만난 여름이 오기만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그들이 여름을 즐기는 방법은?
화끈하게! 신나게! 슬기롭게!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 보낼 곳 찾아 함께 떠나보자.
오늘만큼은 이곳에서 노는 것을 허하노라!
1부. 항골계곡 삼총사
– 7월 29일 (월) 밤 9시 35분
높은 산, 깊은 골 따라 자리 잡은
강원도 정선의 숨은 비경, 항골 계곡.
사계절 내내 온몸이 시리도록
차갑고 맑은 물이 흐르기로 이름난
이곳에서 만난 북평리 할머니 삼총사!
첫째 최장순, 흥부자 둘째 유금녀,
똑순이 막내 김옥선 할머니를 만났다.
서로를 의지하며 반평생을 함께 살아온 이들은
이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
올여름도 재미나게 놀아보고자 똘똘 뭉쳤다는데.
맑은 물, 깨끗한 공기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난
여름별미 찰옥수수 한 소쿠리 가득 챙기고,
차가운 계곡물에 수박 담가놓으면
여름놀이 준비 완료!
몸이 절로 오싹해지는
항골 계곡에서의 시원한 물놀이 한 판!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해맑은 웃음소리가 산골짜기를 가득 채운다.
막내 김옥선 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강원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여름 보양식!
탱글탱글한 면발 한 입 후루룩 집어넣으면
코를 탁! 치고 간다는 콧등치기 국수부터
입에서 사르르 녹는 쫀득한 감자붕생이와
7년 된 더덕 아낌없이 넣고 푹 끓인 닭백숙까지.
가는 곳마다 온 동네 웃음꽃이 만개하는
삼총사 할머니의 흥 넘치는 여름 놀이를 만난다.
2부. 먹는 것이 남는 것이여~
– 7월 30일 (화) 밤 9시 35분
전국 최대 규모의 천일염 생산지로 유명한
청정바다를 간직한 섬, 신의도.
이곳에 귀향 후, 두 번째 청춘을 보내고 있다는
전평욱 씨를 만났다.
도시에서 우여곡절의 삶을 살다
나이 50세에 다시 돌아온 고향.
이제 여름도 왔으니 제대로 놀고먹기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며 나섰는데~
이들이 향한 곳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는 천의 얼굴, 광대도.
위에서 보면 춤추는 광대의 모습,
옆에서 보면 다양한 동물의
형상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데.
과연 어떤 동물들을 품고 있을지?!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일일 가이드 선장님의 입담 파티!
자연산 먹거리가 지천으로 널린 이곳,
잡아 올렸다 하면 월척이요!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는 제철 맞은 바다 산물,
돔, 병어, 한치,
그리고 여름 바다의 보물 민어까지!
마을 주민 모두 모여 푸지게 한 상 차려
나눠 먹으면 이보다 더 한 행복은 없단다.
마음만은 이팔청춘, 전평욱 씨와 그 친구들의
신나는 섬마을 여름 추억 속으로 떠나본다.
3부. 하조도 여름 사냥
– 7월 31일 (수) 밤 9시 35분
푸른 바다와 땅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낭만의 섬, 하조도.
이곳에서 30년 차 소문난
대나무 농어낚시의 달인, 문석문 씨를 만났다.
누구보다 간절히 여름을 기다려왔다는 그는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 제철 농어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섰다!
대나무 낚싯대 하나 챙겨들고
바다로 향하는 그의 얼굴에는 설렘이 한가득이다.
‘던졌다’ 하면 백발백중!
30년 차 베테랑답게 예리한 눈빛으로
낚시 포인트를 찾아내고,
손끝에 전해지는 미세한 감각으로
입질이 오는 순간 단숨에 농어를 들어 올리는데.
순식간에 배 위는 펄떡이는 대물 농어로 가득!
이 짜릿한 손맛에 중독되면 헤어 나올 수가 없단다.
그에게는 대나무 농어낚시가 여름 최고의 놀이!
위풍당당 대물 농어 들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무더운 여름, 마을 주민들의
원기 회복을 위한 특별식을 준비했다고.
바로 여름철 대표 보양식! 자연산 농어 한 상!
신선한 농어회부터 영양 가득 농어 맑은탕까지.
자타공인 대나무 강태공 문석문 씨와 함께
하조도 여름 사냥을 떠나본다.
4부. 부부의 숲속 해방일지
– 8월 1일 (목) 밤 9시 35분
청정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경기도 연천의 깊은 산골짜기.
이곳에서 50세의 나이에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둘만의 보금자리를 짓고 알콩달콩 살아가는
동갑내기 농부 한병석, 임인숙 씨를 만났다.
10년 전, 한 권의 책이
두 사람을 이어주게 되었다는데?
번역가 한병석 씨의 팬이 된 임인숙 씨는
그를 만나기 위해 25년 만에
미국 알래스카에서 귀국을 결심했고,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첫눈에 반해 결혼에 골인했단다.
지금은 각자 화려했던
삶을 뒤로 하고 직접 지은 숲속 판타집에서
느리면 느린 대로, 자연의 속도에 맞춰
조화로운 삶을 꿈 꾸고 있다는데.
50여 종의 나무와 다양한 과실수,
30여 종의 각종 채소로
사계절 내내 자급자족하며 살고 있다는 두 사람.
힘든 농사일도 웃고 춤추면서 하다 보면
부부에게는 하나의 놀이.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단다.
아내의 피아노 반주에 따라 노래를 부르고,
시원한 동치미국수 말아먹는 게
가장 큰 행복이라는 이들은
소박하지만,
누구보다 특별한 삶을 만끽하는 중이다.
푸릇푸릇 풀내음 가득한 여름의 청량함 속에서
리틀 포레스트를 꿈꾸는
사랑꾼 부부의 눈부신 여름나기다.
5부. 서핑하며 고흥 한 바퀴
– 8월 2일 (금) 밤 9시 35분
아름다운 일출을 자랑하는
전라남도 고흥, 남열리 해수욕장.
도시에서의 삶을 접어두고
오직 서핑만을 위해 귀어를 결심해 정착했다는
천명기, 조봄이 부부를 만났다.
이곳은 몇 해 전부터 남도를 대표하는
떠오르는 신흥 서핑 성지로 자리 잡았다는데.
고흥 반도에서도 외진 곳에 자리 잡은 탓에
아직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자랑한다고.
나이 불문,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여름 최고의 스포츠, 서핑!
파도에 몸을 싣고 시원하게 물살을 가로지르는
짜릿한 서핑의 매력에 한 번 중독되면
헤어 나올 수가 없단다.
이번에는 28개월 딸과 함께
바다로 나섰다는데?
부모님의 DNA를 물려받은
서핑 루키의 첫걸음부터,
마을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
부부 덕에 용기를 얻은
중장년층 마을 주민들의
왁자지껄 첫 서핑 도전기까지!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서핑 홀릭 부부의
신나는 여름나기를 엿본다.
기획: 정경란
촬영: 진용만
구성: 김유정
연출: 손석범
((주) 프로덕션 미디어길)
방송일시 : 2024년 7월 29일(월) 7월 30일
7월 31일 8월 1일 8월 2일(금) 밤 9시 35분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