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민국 미리보기

 

충남의 숨겨진 보석, 청양

 

푸를 청(靑), 볕 양(陽).

충청남도의 정중앙인 청양군.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칠갑산이 에워싸고

금강 상류의 지천을 품고 있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국민 애창곡 ‘칠갑산’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알려진 청양은

천장호를 가로지르는 207M 길이의

출렁다리를 비롯해

국내 유일 두 개의 대웅전과

귀중한 국보와 보물이 있는 천년고찰 장곡사,

멸종 위기 식물을 보존하는 식물원,

우리 전통문화인 장승을 한데

만날 수 있는 장승 공원까지

알면 알수록 머물고 싶은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청양의 매력이 어디 그뿐이랴,

청정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청양은 대표 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 표고버섯

밤꿀, 양잠, 참게 등

자연이 빚어낸 귀한 보물들로 가득하다.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의

순수함을 간직한 고장,

푸른 숲과 맑은 물로

눈부신 청양으로 떠나본다.

 

1부. 청양의 보물, 구기자와 누에

– 7월 15일 (월) 저녁 7시 20분

 

청양의 붉은 보석 구기자

청양군에서 가장 북쪽에 자리한 운곡면.

운곡면은 전국 최대 구기자 주산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달콤하면서도 구수한

청양의 붉은 보석, 구기자.

 

이곳에서 구기자를 재배하는

청양 토박이 영석 씨는 구기자를 돌보느라

올해도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영석 씨의 농장 인근에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바로 다양한 구기자 품종을 연구하고

재배하는 구기자 연구소.

영석 씨와 연구소에서 일하는

마을 사람들이 오순도순 모여

신품종 ‘청감’으로 담근

구기자청 음료를 맛보는데~

 

구기자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요리가 또 있으니, 바로 구기자 백숙!

닭백숙만 먹어도 기력회복에 충분한데,

영양 풍부한 말린 구기자를

듬뿍 넣은 백숙은 얼마나 더 좋을지~

 

“청양은 오염이 없으니 짐승들도 잘 자라요.”

 

흑염소가 뛰노는 방목농장

운곡면 산허리에 넓게 펼쳐진 목초지.

가축이 자유롭게 뛰노는 이곳은

승호 씨가 운영하는 흑염소 농장.

 

운곡면은 야트막한 산이 많아

가축을 방목해 키우기에 제격이라는데.

승호 씨는 하루 종일 농장 곳곳을 다니며

흑염소를 돌보느라 여념이 없다.

건강하게 키운다는 소문이 자자해

승호 씨의 흑염소를 사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승호 씨가

지금의 농장 일을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아버지 최재용 씨 덕분.

 

우연한 기회로 방문한

뉴질랜드 방목 목장에서 영감을 받아

재용 씨는 야산을 개간하다시피

지금의 농장을 일궈냈다.

 

“청양은 공기 좋고, 물 맑고.

사람 좋은, 살기 좋은 곳이에요.”

 

청정 자연의 선물, 누에

운곡면 마을 일대에서는

뽕나무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뽕나무 잎을 먹고 자란 누에의 실로

특별한 옷감을 만드는 부부가 있으니.

명주와 모시를 섞어 만든 전통 직물인 춘포.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도 지정된

이 춘포짜기는 명주실과 모시실을

엮어 짜는 제직 기술이다.

 

김희순, 이석희 씨는 청양에서

춘포짜기의 마지막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후손들에게 우리나라

조선 시대 옷감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공간을 유지, 관리, 보수하고 있습니다”

 

청정 환경에서만 생존하는 누에.

이제는 누에고치를 생산하는 곳이

전국에 몇 안 남았다는데.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청양답게 목면에는

누에가 한가득 사는 누에 농장이 있다.

원조 씨는 여전히 전통 방식으로

누에를 키우고 있다는데.

 

“깨끗한 조건, 산속에 한적한 조건이니까

지금까지 누에를 기르고 있는 거예요.”

 

구기자와 누에를 중심으로

청양 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만나본다.

 

 

 

 

2부. 청양 칠갑산, 천년의 이야기

– 7월 16일 (화) 저녁 7시 20분

 

청양의 대표 명소, 칠갑산

청양의 대표 명소인 칠갑산은 주병선이

노래한 ‘칠갑산’ 대중가요로

이미 많은 사람에게 친숙한 산이다.

 

칠갑산을 가운데 두고 살아온

청양 사람들은 누구나

칠갑산에 얽힌 추억 하나씩 꼭 있다는데.

 

“저처럼 청양을 느껴보고 청양을 맛보고

청양을 와봤으면 좋겠습니다.”

 

청양을 사랑하는 주민들이 모여 만든

마을 여행사, 청보리.

내 고장 청양 곳곳을 알리는

청보리 멤버들이 장곡사를 찾았다.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2개의 대웅전이 있는 천년고찰 장곡사.

이뿐만 아니라 약사여래좌상,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

귀중한 우리 국보와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곳인데. 장곡사를 지나 청보리 멤버들이

향한 곳은 천장호 출렁다리.

 

청양의 특산물인 구기자와

고추 모양의 주탑이 특징인 출렁다리는

천장호와 아름다운 칠갑산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이색 명물이다.

여기에 청양의 자연이 가득 담긴

한상차림, 산나물비빔밥까지

청보리 멤버들을 따라 칠갑산 여행을 떠나본다.

 

“청양은 저에게 어머니 품속 같은 곳.

힘들 때 동네 사람들이

힘든 걸 같이 보듬어주고

도와주기 때문에 어머니 품속 같습니다.”

 

장승 문화를 보존하는 장승 공원

 

예부터 흉년과 재앙으로부터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수호신 역할을 했던 장승.

이한수 씨는 고향 청양에서

장승을 전문으로 깎는 목공예가다.

고향 청양에서 친숙하게 보는 것이

장승이다 보니,

그 매력에 자연스럽게 빠졌다는데.

 

특히 칠갑산 자락에 자리한 장승 공원은

무려 높이 11.5m의 칠갑산 대장군과

칠갑산 여장군이 우뚝 서 있는

350여 개의 다양한 장승을

만날 수 있는 공원이다.

 

“청양이라는 곳이

아직도 ‘장승제’를 지낸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 어마어마한 겁니다.”

 

별이 쏟아지는 칠갑산 천문대

신비로운 우주를 관찰할 수 있는

칠갑산 천문대.

밤하늘의 아름다운 행성을

감상하기 위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

 

대형 굴절 망원경을 통해

달의 표면을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달 사진을 직접 촬영할 수도 있다고.

 

천년의 이야기를 품은 칠갑산, 그리고

칠갑산을 중심으로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3부. 청양, 까치내 마을 사람들

– 7월 17일 (수) 저녁 7시 20분

 

여름철 캠핑 장소로 사랑받는 까치내 마을

금강으로 이어지는

지천구곡이 흐르는 까치내 마을.

 

특히 까치내 마을 주변 계곡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여름철 캠핑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는데.

 

깨끗한 자연환경 덕에 물속에

다양한 어종이 서식해

아이들의 생태 학습에도 제격.

 

특히 청양은 예부터 하천에서

참게가 흔하게 잡혔다는데.

마을 식당에 직접 잡은 민물고기를

납품하는 동숙 씨.

 

어둑해진 밤, 일주일간 하천에 둔

통발을 확인해 보니~

민물장어부터 참게, 귀하다는

쏘가리까지 오늘 수확이 쏠쏠하다.

 

칼칼하고 개운한 참게 매운탕

청양에서는 이미 맛집으로 유명한

참게 매운탕집.

 

신선한 채소와 갖은 양념으로

칼칼하게 끓인 참게 매운탕.

특히 참게는 알에서 우러나오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고~

 

“참게를 확 깨물면 아삭하면서

고소한 그 맛이 올라오는데

참게가 잘 잡히지 않고 귀해졌죠.”

 

마을 주민들이 합심한 마리골드 축제

까치내 마을에는 유독 마리골드가

활짝 핀 큰 꽃밭.

 

이곳에서 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만든 마리골드 축제가 열렸다.

 

각양각색의 마리골드와 꽃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삼삼오오 축제를 찾았는데.

이 꽃밭을 가꾸고 축제를 운영하는 김연이 씨.

꽃 비빔밥과 꽃 김밥 등 보기만 해도

향긋한 음식을 선보이는데.

 

남편을 따라 청양에 오게 된

연이 씨는 청양의 자연에 반해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제2의 고향이 되었다고.

 

“청양은 자식이 엄마의 품 안에서

사는 것 같은 아늑함이 있어요.”

 

밤꽃이 지천, 청양의 밤꿀

밤나무가 유독 많은 청양은

지금 밤꽃이 지천에 피어있다.

 

밤꽃이 핌에 따라 바빠지는 농부가 있으니.

밤 재배뿐 아니라 밤꿀을 수확하는 형찬 씨.

밤꽃 특유의 깊은 향과 쌉싸름한 맛,

밤을 닮은 갈색이 특징인 밤꿀.

경사가 심한 청양에서 밤나무는

심기만 하면 쑥쑥 잘 자라는 효자 나무라고.

 

청양의 푸른 자연은,

주민들에겐 언제나 선물 같다.

 

 

 

4부. 청양의 자연, 명품을 빚다

– 7월 18일 (목) 저녁 7시 20분

 

사람 냄새 솔솔 나는 청양 오일장

청양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청양 전통시장.

오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제철 먹거리와 볼거리가 한층 더 풍성한데~

 

장날에는 무거운 짐을 싣고

내리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청양교통의 버스 기사님들이

봉사활동에 나선다.

 

“무거운 짐 간신히 갖고 오는데

들어다 주면 얼마나 고마워요.”

 

수박, 구기자, 옛 어르신들의

간식거리였던 ‘무릇’ 식물까지

청양의 특산물들을 알차게 만날 수 있는데.

특히 ‘청양’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고추!

 

“청양고추는 단맛이 강하고,

매운맛도 같은 품종이라도 더 매워요.”

 

화끈한 매운맛, 청양고추 짬뽕

 

청양 주민들뿐 아니라

전국에서 매운맛 찾는다는 이들이

방문한다는 짬뽕 맛집.

 

고추의 고장답게, 이곳의 짬뽕은

매운 청양 고춧가루로 매운맛을 제대로 내는데.

젊은 사람들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입맛도 단단히 사로잡았다.

 

청양고추의 새로운 변신, 청양고추빵

청양의 대표 명물 빵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로 전국에서 하나뿐인

청양고추빵을 만들고 있는 청년 수빈 씨.

 

청양고추의 매콤함을 살린 빨간 고추빵부터,

 

고소한 치즈가 들어간 초록 풋고추 모양의 빵,

로제치즈 고추빵까지

1년에 걸쳐 양념소부터 빵 모양 등

모든 것을 직접 개발했다는데.

 

“젊은 청년으로서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청양에 놀러 올 수 있는 매장을

만들어보자 해서 만들게 됐습니다.”

 

청양의 보물, 표고버섯

 

칠갑산을 중심으로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풍부한

청양에서 재배되는 또 하나의 특산물, 표고버섯.

여름철이면 더욱 빠르게 자라는 표고버섯을

하루 세 번 수확하느라

이광남 씨 부부는 쉴 틈이 없다는데.

 

올해 귀농 9년 차 광남 씨는

사실 서울에서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돌연 아내에게 귀농을 선언했다고.

아내를 설득하기 위해 30페이지 분량의

계획서를 발표하기까지 했단다.

 

“자기가 그리는 그림을

현실로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

청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싱그러움이 가득한 식물원

 

청양읍에는 특별한 자연생태식물원이 있다.

약 11만 평 규모에 무려 8,600여 종의

다양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이 식물원이 더 뜻깊은 이유는 멸종 위기의

희귀식물을 보전하고 있기 때문.

이뿐만 아니라 부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식물원이 자리한 야산의

자연지형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순수함을

간직한 고장, 청양과 청양의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방송일시: 2024년 7월 15일(월) 7월 16일

7월 17일 7월 18일(목) 저녁 7시 20분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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