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민국 미리보기

 

삼색 도시의 매력, 창원

 

지난 2010년 창원, 마산, 진해의 통합으로

새로운 창원시가 탄생한 이래,

2022년, 인구 100만 이상의

특례시로 새롭게 거듭난 창원.

 

대한민국 기계 공업의 요람인 창원과,

7~80년대 ‘수출 한국’을 선도했던

경남 대표 도시 옛 마산.

그리고 벚꽃과 군항제로 유명한

우리나라 최대 군항의 도시 진해까지.

 

각각의 개성과 독자적인 문화를 지닌

남해안 3대 도시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현재의 창원특례시는

더 풍성한 자연과 문화, 역사,

사람과 이야기를 품게 되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던 창원,

그리고 미처 알지 못했던 창원.

세 도시가 합쳐져 만들어낸

새로운 창원특례시의

진정한 매력을 만나러 떠나본다.

 

1부 창원, 사람과 자연을 품다

- 5월 13일(월) 저녁 7시 20분

 

창원 산단과 함께 한 청춘들

 

우리나라 기계 공업을 대표하는

산업 도시로 유명한 창원.

1974년 조성된 창원국가산업단지가

50년을 맞는 동안, 창원은 수많은

산업 역군들이 청춘을 바쳐온 곳이다.

중졸의 학력으로 중공업 업체에 입사해

금형 명장에 오른 김의곤명장.

주경야독하며 보낸 지난 38년의 노고를

‘창원 산단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하는데.

지난 반세기, 국가 경제의 견인차가 된

창원 산단의 주역들을 만난다.

 

천주산이 품은 ‘천상의 화원’

 

공업과 산업 도시의 이미지가 강한 창원특례시.

하지만, 알고 보면 산과 바다, 호수 등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고장이다.

특히, 해발 639m의 천주산은

‘하늘을 받치고 있다’는 의미처럼

봄이면 분홍빛 진달래가 장관을 이루는 곳인데.

‘천상의 화원’에 버금가는

천주산의 진달래 군락지는,

애국가 다음으로 한국인에게 친근하다는 동요

<고향의 봄>의 배경지로도 알려져 있다.

상춘객을 부르는 천주산으로

진달래 꽃구경을 떠나 본다.

 

창원의 보물을 기록해 온 사람들

 

최근 한 드라마를 통해 창원의

명소로 떠오른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

바로, 500년 넘게 마을을 지켜온 팽나무 덕분이다.

하지만,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 훨씬 전부터

사시사철 이곳 팽나무를 카메라에

담아온 이가 있다. 공무원 출신으로

다양한 창원의 시대상과 자연 등을

기록해 온 양해광 관장.

 

지난 55년 동안, 변해가는

고향의 풍경과 모습을 꾸준히 기록해 온 그는,

29만여 점의 생활용품을 모아

향토 자료 전시관까지 마련했다.

 

한편,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이자

‘새들의 낙원’이라 불리는 주남저수지에도,

이곳에 머무는 새들을 기록하는

생태사진가 최종수 씨가 있다.

장엄한 군무로 유명한 겨울 철새 가창오리에 홀려

새와 함께 한 지도 어언 30여 년.

주남저수지에 자신만의 아지트까지

마련하며 새들을 만나고 있다.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창원을

기록하는 두 기록자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2부 창원, 화려한 날은 이어지리

- 5월 14일(화) 저녁 7시 20분

 

‘수출 한국’을 이끈 팔도 소녀들의 꿈

 

통합 창원시가 탄생하기 이전, 과거 마산은

1970년대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이끈

‘수출 한국’의 대명사였다.

그 중심에는 최초의 외국인 전용 투자 지구인

마산수출자유지역과,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장을 지닌 한 섬유업체가 있었다.

 

1974년 국내 첫 산업체 학교를 운영한

이 회사에는, ‘돈을 벌면서 공부도

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가정 형편으로 고등학교를 가지 못한

전국의 10대 소녀들이 몰려들었다.

가족의 생계와 동생들의 학비를 대기 위해

3교대로 일하면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 시절 소녀들은,

세월이 흘러 50년을 돌아보는

역사관을 마련했는데.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당시 10대 근로자들의

흔적을 따라가 본다.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는 사람들

과거 수출자유지역에 젊은 근로자들이 몰려들며

전국 7대 도시로 유명했던 옛 마산시.

특히, ‘경남의 명동’이라 불렸던

원도심 창동은, 상권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마산을 떠나면서

번성했던 창동도 변화를 맞게 되었는데.

하지만, 지난 2012년 도시재생사업으로

‘창동예술촌’이 형성되면서

창동은 또다시 활력을 찾아가는 중이다.

특히, 창동 골목을 누비는 ‘창동 아지매’ 김경년 씨와

마산 씨름을 대표했던 ‘털보 장사’ 이승삼 씨는,

여러 예술가, 주민들과 더불어 다시 한번

‘사람이 찾아오는’ 창동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데.

오랜 이야기가 담긴 원도심을 지키며

내일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창동 사람들을 만나 본다.

 

 

 

 

3부 창원, 가고파라 ‘우해이어보’의 바다

– 5월 15일(수) 저녁 7시 20분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 『우해이어보』의 고장

 

창원은, 정약전의 『자산어보』보다 11년 앞선

우리나라 최고의 물고기 백과사전

『우해이어보』의 고장이다.

 

‘우해’는 현재의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일대의

바다이자 옛 진해 바다를 일컫는다.

조선 후기의 문인이자 학자인 『우해이어보』의

저자 담정 김려는, 진동면 율티마을로 유배와

근처 바다에서 만난 어류와

당시 어민들의 삶을 기록했다.

 

문학을 전공한 박태성 박사는,

200여 년의 세월을 거슬러

지금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우해이어보』를

써내려 가고 있는데.

마산 사람들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마산어시장’과

마산의 명물 오동동 아귀찜 골목에서

『우해이어보』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창원 바다의 효자들

『우해이어보』로 기록된 72종의 수산물을 살펴보면,

200여 년 전과 현재의 차이를 알 수 있다.

특히, 마산 사람들에겐 없어선 안 될 별미인

아귀와 미더덕은 『우해이어보』에선 찾아볼 수 없는데.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어민들에게 효자 노릇을 하는

 

물고기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도다리.

『우해이어보』에는 ‘도달어’라 기록된 도다리는

당시엔 지금과는 달리 가을에 주로 즐겨 먹었다는데.

또, 한창 봄을 맞이한 창원의

바다에는 ‘딱새’라 불리는 갯가재부터

털게까지도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바다 사정은 예전과 같지 않지만,

욕심 없는 어부들은

여전히 바다가 주는 만큼 만족하며 살아간다.

창원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어부들의 조업 현장을 따라나서 본다.

 

 

 

4부 창원, 군항제 벚꽃은 피어나고

– 5월16일(목) 저녁 7시 20분

 

충무공 이순신의 고장

 

2010년, 통합창원시가 출범하며 진해구가 된 진해.

진해하면, 사람들은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군항제를 제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진해는 과거 이순신으로

대표되는 조선 수군의 군사요충지이기도 했다.

특히, 진해 군항제의 시작은

1952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진

충무공 이순신의 동상과 관련이 깊은데.

 

현재 진해구 도심에서는

이순신의 구국정신과 또 다른 민족의 영웅

김구 선생의 자취를 느껴볼 수 있다.

진해구에 전해져 오는,

두 민족 영웅의 이야기를 만나 본다.

 

진해 앞바다의 작은 섬, 우도

 

해양도시인 진해구의 명동에는

육지와 다리로 연결된 작은 섬, 음지도가 있다.

이곳에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 시설이자,

진해구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솔라 타워와

해양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또, 해양 공원에서는 다리를 걸어서

작은 섬 우도에 닿을 수 있다.

전형적인 섬마을이었던

우도의 주민들은 다리가 생기면서

달라진 삶의 변화를 맞고 있다는데.

주어진 환경을 거스르지 않고

묵묵히 삶을 이어가는 섬사람들을 만나본다.

 

100년의 세월을 넘어

 

100년 전에 지었다는

일제의 적산 가옥들이 남아 있는 진해구.

그런데, 100년이 넘었다는 또 다른 명물이 있다.

바로 콩알처럼 작디작은 일명, 진해 콩과자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대 시절부터

콩과자를 만들었다는 이정제 사장.

단순해 보이는 콩과자의 제조 과정에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100년의 세월을 이어가야 한다는

묵직한 책임감이 담겨 있다.

 

예술로 달라진 빨래터 마을

 

벚꽃이 피는 시기, 유독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장복산 자락의 돌산마을.

오랜 세월 주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천연 빨래터가 있는 곳이다.

오래된 마을답게 낡은 담과 집들,

골목이 가득한 동네. 이런 마을의 풍경이

환하게 달라지기 시작한 건 2년 전,

마을에 미술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부터다.

 

그림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어르신들과 주민들이

그림을 배우기 시작하며

마을의 풍경을 변화시켰고,

심지어 전시회를 열며

작가로 데뷔하기도 했는데.

더욱 중요한 건, 단순히 마을의 풍경이

바뀐 것을 넘어 미술이 주민들의

화합과 소통을 가져왔다는 것.

 

예술을 통해 더 정겹고

살맛 나는 마을을 만들어 가는

돌산마을을 찾아가 본다.

 

방송일시: 2024년 5월 13일(월) 5월 14일

5월 15일 5월 16일(목) 저녁 7시 20분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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