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458회 미리보기
으라차차 하늘이와 쌍둥이
후원 문의 1588-7797
#으라차차 삼 형제
함께 있을 때면 무서울 게 없다는 삼 형제.
스물한 살 하늘이와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쌍둥이 형제 우주, 태양이다.
쌍둥이가 돌 무렵 집을 떠난 엄마 대신
아빠와 할머니의 사랑 아래 자라온 아이들.
이제는 아빠의 손과 발이 되고, 할머니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데. 6년 전,
불의의 사고로 머리를 다친 아빠 성수 씨.
심한 뇌 손상으로 사지마비가 오면서
혼자서는 일상생활이 힘들다.
180cm가 넘는 큰 체구의 아빠를 여든 넘은
할머니가 간병하기는 쉽지 않은 일. 할머니를
도와 발 벗고 나서다 보니 이제 삼 형제도
웬만한 일들은 척척이다. 그중에서도 아빠와
할머니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쌍둥이 형제
우주와 태양이. 대학교에 다니느라 타지에서
지내는 형이 걱정하지 않도록 맡은 바 임무에
솔선수범이다. 가족들 생각하며 산에 올라
약수도 뜨고, 거동이 힘든 아빠의 뒤처리며
집안일이며. 누가 더 잘한다 할 것도 없이
알아서 나서는 아이들. 닮은 얼굴만큼이나 가
족을 생각하는 마음도 똑같은 붕어빵 형제다.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스물한 살 하늘이
고등학교 입학을 일주일 앞두고 접한 아빠의
사고 소식. 그날 이후, 하늘이의 일상도
많은 게 달라졌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동생들이 집에 올 시간이 되면 선생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야간자율학습 대신 동생들을
챙겼던 하늘이. 매일 할머니가 눈만 뜨면
병원과 집을 오갔던 것처럼 하늘이는 추억을
만들 새도 없이 학교와 집을 오가야 했다.
어느새 대학교 졸업반이 된 지금의 생활도
별반 다르진 않다. 장학금 받아 학비도
대신해야 하고, 생활비도 마련해야 하다 보니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느라 쉴 틈이
없는데. 한창 취업 준비로 고민이 많을 시기.
하늘이는 무엇보다 가족들이 있는 울산에서
취업을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대학교에
입학한 뒤부터 떨어져 지낸 가족들이 내내
마음에 걸리던 하늘이. 어릴 때부터
손자 셋 키우느라 고생한 할머니와
아빠, 동생들을 위해서도 가족들 곁에서
든든한 가장의 역할을 하고 싶단다.
#아들과 손자 걱정뿐인 할머니
하나뿐인 아들에게 갑자기 닥친 사고에
마음 추스를 새도 없이 간병에 매달려온
할머니. 아픈 아들을 보는 것도 마음이
무너지지만, 어릴 때부터 아빠 챙기느라
애쓴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뇌 손상이 심해 감정 조절도 쉽지 않고,
항상 보호자가 함께 해야 하는 상황.
힘든 고비를 버티고 살아 준 아들이
고마우면서도, 언젠가 본인이 떠나게 되면
손자들이 떠안아야 될 부담과 무게가 걱정이다.
아들이 자리에 누운 지도 벌써 6년. 아무리 아껴
생활해도 빠듯한 형편 또한 할머니의 큰 걱정.
매달 나가는 월세에 다섯 식구 생활비를
수급비만으로 감당하기는 버거운데.
여든 넘은 나이에 일할 곳도 마땅치 않은 상황.
그나마 사정을 아는 식당에서 한 번씩 불러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이제 고등학생인
쌍둥이들 학원도 보내주고 싶고, 하늘이도
학교생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할머니의 마음. 어린 나이의 손자들에게
해준 것 없이 무거운 짐을 지어준 것만 같아
미안한 마음뿐이다.
*이후 454회 ‘민재는 가족바라기’
(2024년 04월 16일 방송) 후기가 방송됩니다.
방송일시 : 2024년 05월 11일
(토) 18:00~18:55 KBS 1TV
프로듀서 : 김은주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박범찬 / 글. 구성 : 김서영
/ 조연출 : 이연서 / 서브작가: 이현정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