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635회 미리보기

 

가족끼리 왜 이래 김가네 각자도생

 

# 고향으로 돌아온 장남 부부

 

경남 진주에는 한 지붕 아래 각자도생하며

살아가는 가족이 있다. 한평생 농부의 삶을

살아온 김형기(82세), 박점분(82세) 부부와

아들 내외가 그 주인공이다. 6년 전, 장남이었던

아들 김민규(55세) 씨는 연로한 부모님을 위해

농사를 짓겠다며 귀향을 결심한다.

며느리 임정하(55세) 씨도 이런 남편을 믿고

시골살이와 시집살이의 불편함을 무릅쓰고

시부모님 댁으로 입성하게 된다. 하지만

장남의 귀향이 탐탁지만은 않았던 부모님.

그러나 아들의 선택이니 그 결심을 막을 순

없었다. 나이가 들수록 버거워지는 농사일에

대한 짐을 덜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했다. 하지만 그 기대도 잠시, 이제

아들이 와서 농사에 손을 뗄 수 있을까 싶던

기대와 달리 한해 한해 지나면서 부모님과

아내의 일은 더 늘게 되었다는데...

그 이유는 이일, 저일 벌이며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도 바쁜 아들 민규 씨 때문이다.

 

 

 

 

# 이 가족이 각자도생 하게 된 이유

 

25년 동안 경리 일을 하며 숫자와 씨름했던

민규 씨. 종일 앉아있는 일을 하다가 귀향 후

돌아다니며 일을 하니 적성에 잘 맞는 것 같았다.

농사만 해도 일이 많건만 이장 일에 마을

소득 사업까지. 빼곡한 일정을 모두 소화하려면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지경이다. 그 때문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매일 어디론가 사라지는

민규 씨. 할 일은 많은데 아들은 없고...

부모님은 아들이 미처 다하지 못한 밭일을 돕고,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아내 정하 씨도

퇴근 후 돌아와 집안일을 하느라 바쁘다.

서로가 바쁘다 보니 일도 따로 하고, 밥도 따로

먹으며 한 지붕 아래 각자도생하게 된 가족들.

민규 씨는 일을 위해, 부모님은 아들을 위해,

며느리는 가족의 평화를 위해

각자도생 일상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중이다.

 

# 더는 못 참아. 이제는 각자도생이 아니라

하나가 될 때!

 

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하다 싶다. 일을 하다

볼일 보러 가는 건 예사, 밤마다 사람을 만나러

나가 늦은 시간까지 돌아오질 않으니,

부모님도 아내도 더 이상 이 상황을

지켜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그동안은

못마땅해도 각자도생이 최선이라 믿으며

잘 살아가나 싶었지만, 무릇 가족이란 함께

하는 것! 일방적인 이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결국 조용하던 집안에 큰 소리가 나고 말았다.

무리하게 밭일을 이어온 탓에 세 번이나

허리 수술을 받은 어머니의 허리 통증이

심해지고 이 모습을 본 며느리 정하 씨는

속상한 마음이 든다. 이런 와중에도 자기 일에만

바빠 가족의 수고를 외면하는 아들 민규 씨.

 

보다 못한 아내 정하 씨가 남편에게

결국 한마디 하고 만다. 민규 씨 역시 노느게

아니라 일하느라 바쁜데 일면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이 든다. 결국 부부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게 되고 부모님까지 아들 부부가

싸우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

 

과연 김가네 가족들은 언제쯤 각자도생 일상을

끝내고 하나가 될 수 있을까?

 

방송일시 : 2024년 5월 5일 (일) 오후 08:20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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