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452회 미리보기

 

카누 소년, 관중이의 꿈

 

후원 문의 1588-7797

 

√ 카누 소년, 관중이

 

남한강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며 달려가는

카누들. 그 속에 열심히 패들을 젓고 있는

카누 소년, 관중이(16)가 있다. 중학생 때

호기심 어린 마음에 취미로 카누를 처음 접했던

관중이. 이후 선발전에도 참여하고

청소년 대표로도 활약하며 메달도 곧잘 따는 등

두각을 보인 관중이는 현재 카누부가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해 국가대표를 목표로 열심히

훈련 중이다. 카누가 워낙 체력 소비가

큰 운동이다 보니 관중이의 작고 왜소한 체격이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 그러나 타고난 근성으로

남들이 쉴 때도 틈틈이 운동하고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노력으로 단점을 극복 중인

관중이. 그런 노력 덕분에 카누를 탈 때의

자세도 좋고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다른 친구들처럼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면서 운동에 집중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관중이는 부모님의 도움도 마다하고

장학금을 받으며 매 대회를 홀로 준비하곤

한다. 게다가 고등학교 올라가면서부터는

집안에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며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까지 시작했는데.

훈련만 해도 고될 텐데

힘든 내색 한번 한 적 없는 속 깊은 아들이다.

 

 

 

 

√ 아빠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삶의 원동력

관중이가 또래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게 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중매인의 소개로 베트남 출신 엄마와

늦은 나이에 결혼한 아빠 용기(62) 씨.

소개해 준 지인에게 고맙기도 하고 무엇보다

사람이 착해 보여 큰 고민 없이 결혼을

결심했는데. 그러나 나이 차이부터 서로

다른 문화와 습관까지 생각보다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10년 전 이혼하게 되었다.

평생 일만 하느라 집안 살림 한번 제대로

해본 적 없던 아빠. 그런 아빠가 혼자서

관중이와 해미(13) 두 남매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혼 후 극심한 우울증을

겪으며 몸과 마음이 무너졌던 아빠는

당장 눈앞의 현실이 너무 힘들어 아이들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는데. 때마침

아빠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고마운 이웃들

덕분에 아빠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지금은 임대한 땅에 농사도 짓고 매일 아침마다

복지 회관 청소 일도 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 아빠. 아빠에게 아이들은 살아가는

이유이자 삶의 원동력이다.

 

√ 아빠의 노력과 관중이의 꿈

어려움에 부딪힐 때면 지역아동센터와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해온 아빠.

그러나 혼자서 엄마의 빈자리까지 채우려니

부족한 점도 많았다. 더군다나 둘째 해미는

딸이라 아빠로서 미처 챙겨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한데.

최근 키가 부쩍 자란 해미의 교복을 새로

장만하는 일도 아빠에게는 어렵기만 하다.

관중이가 카누를 처음 시작할 땐 혹여나

끝까지 지원해 주지 못할까 봐 걱정스러운

마음에 반대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관중이의 꿈을 응원해주고픈 아빠. 최근에는

관중이의 등하교 편의를 위해 학교와 가까운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사를 했는데, 이사할 때

빌린 돈에 매달 부담해야 하는 이자와

농지 임대료까지... 아빠가 감당해야 할 몫은

더 늘었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보기 위해 남들이 잘 쓰지 않는 자투리땅을

빌려 직접 개간해 농사를 짓고 있는 아빠와

그런 아빠의 노력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관중이. 얼른 카누 국가대표가 되어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관중이는 힘차게 패들을 저어본다.

 

* 이후 444회 ‘아빠하고 나하고’

(2024년 02월 03일 방송) 후기가 방송됩니다.

 

방송 일시 : 2024년 03월 30일

(토) 오후 6:00 ~ 6:55 KBS 1TV

프로듀서 : 김은주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박범찬 / 글. 구성 : 윤정아

/ 조연출 : 강형석 / 서브작가 : 김소연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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