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744편 미리보기

 

네가 있어 참 좋다

 

만남과 우정, 사랑과 이별.

어찌 사람만의 이야기일까.

 

출가한 자식의 빈자리를 메우고,

외롭던 삶의 그림자를 채우는

내 단짝, 반려동물과의 봄날 같은 하루.

 

함께여서 더 따뜻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네가 있어 참 좋다”

 

1부. 기묘(猫)한 동거

- 3월 18일 (월) 밤 9시 35분

 

충남 금산의 동쪽을 지키는 신음산,

그중에서도 최고봉인 국사봉에는

신라 진평왕 때 무염 선사가 창건했다는

천년고찰 신안사가 있다.

 

9년째 이 절을 지키고 있는 맥산 스님.

그의 곁엔 특별한 친구가 있다.

예불을 드릴 때도, 식사할 때도,

산책할 때도 졸졸졸~

스님 곁을 껌딱지처럼

쫓아다니는 건 다름 아닌 고양이.

 

태어날 때부터 두 눈이 보이지 않는

고양이에게 스님은 마음으로 눈으로

더 넓은 세상을 보라는 의미에서

‘심안(心眼)’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늘 곁에서 자식처럼, 친구처럼 보살피고 있다.

 

봄비가 내리던 날, 혹여 감기 걸릴까?

직접 장작을 패고

가마솥에 물 끓여 목욕을 시키고

사찰에선 보기 힘든 황태포에 달걀 풀고

사료 풀어 보양식 만들어주는 스님.

 

그런 스님의 지극정성 덕분일까.

앞 못 보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사찰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누비며

심안이는 진정한 ‘묘보살’로 거듭나고 있다는데.

 

더불어 살아가라는,

부처의 가르침을 함께 수행 중인

두 ‘도반’의 기묘한 동거가 펼쳐진다.

 

 

 

 

2부. 말똥 모녀, 마장을 부탁해

- 3월 19일 (화) 밤 9시 35분

 

깨끗한 물을 품은 청정 도시,

경기도 포천의 한 마장.

그런데 이곳의 말들은 여느 말들과 좀 다르다?

일반 말의 5분의 1 크기밖에 자라지 않는

‘아메리칸 미니어처 호스’ 미니 말들.

10년 전, 세계 여행 중 노르웨이에서

운명적으로 만나

지금껏 애지중지 키워오고 있는

송대근 씨의 특별한 반려동물이다.

 

어린 나이에 부모의 이혼을 겪고

고등학생 때까지 사찰에서 자란 대근 씨.

마음속에 굳게 박혀 있던 결핍을

여행 중 만난 이 작은 말들이 채워주었다는데.

 

장애가 있어서 버림받거나

학대를 받은 녀석들을

삼촌의 마음으로 돌보고 있다는 대근 씨.

 

그런 그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또 다른 가족이 있었으니~

말들 사이로 요리조리 움직이며

말들을 운동시키는 녀석들!

마장 주인 송대근 씨의 반려견이자

이곳의 ‘군기반장’ 웰시코기 모녀 말똥,

개똥 되시겠다.

 

말들을 운동할 땐 진두지휘하고,

말썽 피우는 말들을 호되게 꾸짖어

제 자리로 돌려보내는

말똥이, 개똥이 모녀.

그런데, 오늘 또 모녀의 심기를

건드린 이가 있었으니

모든 문을 열고 탈출해

이른바 마장의 ‘빠삐용’이라 불리는

미니 말 ‘로라’가 그 주인공.

쫓고 쫓기는 추격전, 그 결말은?

 

목동을 꿈꾸는 남자와

그의 동물 가족들이 만들어내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만나본다.

 

 

 

3부. 내 인생 복덩이

- 3월 20일 (수) 밤 9시 35분

 

백두대간의 일맥인 소백산 아래,

전체 면적의 80%가 산이라는 단양에는

여전히 일소와 함께 밭을 갈며

살아가는 한 남자가 있다.

 

10년째 일소 복덩이와

농사 짓고 있는 황수만 씨.

일도 도와주고, 돈도 벌어주고,

새끼도 낳아주는

복덩이가 인생 최고의 ‘복덩이’란다.

 

11번째 봄을 앞두고, 복덩이와 산책하며

손발을 맞춰보는 수만 씨.

운동으로 겨우내 비축해 둔 힘을 서서히 풀고,

아궁이에 불 지펴 콩깍지로 소죽을 끓이고

삶은 콩까지 얹어 영양 만점 보양식 준비하며

농사 준비를 시작하는데.

 

한편, 자신보다 일소 ‘복덩이’를 챙기는 남편이

못내 섭섭하다는 아내 권남순 씨.

소 돌보느라 제대로 된

여행 한번 가보지 못한 것이 서운하다.

기어코 일소 만은 평생 포기할 수 없다는

남편에게 묵혀 놨던 잔소리 퍼붓는 아내.

과연, 남편 수만 씨는

복덩이를 포기할 수 있을까?

인생의 봄날을 함께 걷는

노부부와 일소 복덩이의 특별한 봄을 만나본다.

 

 

 

 

4부. 나는 당나귀 아빠다

- 3월 21일 (목) 밤 9시 35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손꼽히는

전남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이곳에 매일 당나귀를 타고

산책을 나서는 한 남자가 있다.

 

7년 전, 우연히 데리고 온 당나귀와 사랑에 빠져

‘당 가인’ ‘당 영웅’ 두 당나귀의

아빠로 살아가고 있다는 국중만 씨.

잉꼬부부 못지않은 연상연하 당나귀 부부에게

최근 반가운 경사가 찾아왔다.

아내 당나귀 ‘가인이’가 임신을 한 것!

 

출산을 앞두고 아빠의 마음으로

마음이 더 바빠졌다는 중만 씨.

싱그러운 대나무 잎과 새싹을 먹이는 것은 물론

남편 영웅이와 함께 시장까지 직접 행차해

귀한 과일 아낌없이 사다 먹이는데.

 

그런 아들의 못 말리는 당나귀 사랑 때문에

덩달아 여든이 넘은 나이에

황혼 육아 중이라는 노모 안정인 씨.

당나귀들의 퇴비를 십분 활용해

손수 당근을 길러 먹이고 있다.

 

고생하는 엄마를 위해 당나귀 영웅이와 함께

아들 중만 씨가 마련한 특별한 마차!

모자는 따뜻한 봄날 마차를 타고

오랜만에 나들이에 나서는데.

 

그저 당나귀와 오랫동안 함께 사는 것이

꿈이라는 중만 씨 모자의

행복 가득한 봄날을 만나본다.

 

 

 

5부. 오늘도 사랑할'개'

- 3월 22일 (금) 밤 9시 35분

 

‘선유도 유명인사, 천재견 귀요미’

‘신선이 노니는 섬’이라는 이름답게

아름다운 풍경 펼쳐지는 전북 군산의 선유도.

이 섬 주민이라면 모르는 사람 없다는

소문난 ‘천재견’이 있었으니~

 

누가 섬에 사는 개 아니랄까

해안가 절벽에 숨은 해삼을 척척 잡아내는 것은

물론 바구니를 물고 심부름을 해오는

5살 ‘귀요미’가 그 주인공.

 

5년 전, 아이가 귀한 섬에서 홀로 친구 없이

외로워하는 손주를 위해 유기견 센터에서

귀요미를 직접 입양해왔다는

할아버지 남정수 씨.

하지만 그 바람과 달리 귀요미는

할아버지의 단짝이 됐다.

다시 손주와 친구로 만들어주고 싶은

할아버지 정수 씨.

과연 그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내 꿈은 전북 최초의 인명구조견?’

전북 완주소방서의 구조대장 백광일 씨.

그는 오늘도 반려견 ‘머드’를

최고의 인명 구조견으로

만들기 위해 집과 야산에서 맹훈련 중이다.

 

실종자 수색을 위해선 인명 구조견이

절실하지만, 전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명 구조견은 전혀 없는 것이 현실.

없다면 내가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지난 2017년, 전문 교육을 이수해

훈련사 자격을 갖추고

지난 2021년 말리노이즈 ‘머드’를

입양해 훈련 중인데.

 

머드를 위해 아파트에서 마당이 있는

주택으로 이사하고 대형 케이지를

실을 수 있는 차량까지 바꾸며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백광일 씨와 반려견 ‘머드’

이들의 희망 가득한 훈련기를 동행해본다.

 

기 획 : 김현주

촬 영 : 정석호

구 성 : 이지예

연 출 : 박 철

(㈜ 박앤박 미디어)

 

방송일시: 2024년 3월 18일(월) 3월 19일

3월 20일 3월 21일 3월 22일(금) 밤 9시 35분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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