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대장장이 재선 씨의 후계수업

 

전통 식도로 유명한 남원에는

은퇴할 나이에도 여전히 대장간을 지키고 있는

장인이 있다.

바로 63년 경력의 대장장이 변재선 씨(80).

 

아내 최영애 씨(72)가 이제 그만 쉬라고 말려도

아직 거뜬하다며 불 앞에서 쇠와 씨름한다.

대장일을 해서 4남매를 키웠으니

편히 살 만도 한데, 재선 씨가 망치를

놓지 않는 이유는 사위 때문이다.

 

험하고 힘든 일을 자식들에겐

물려줄 생각이 없었는데

 

5년 전, 사위 우상제 씨(50)가

대를 잇겠다고 나선 것.

평생을 바쳐 일한

대장간이 막을 내리려니 아쉬웠는데

사위가 대를 잇겠다니, 고마운 마음이 앞섰다.

 

 

 

 

변사또대장간

063-636-4985

전북 남원시 광한서로 1

지번 천거동 16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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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재선 씨의 대장장이 후계수업!

대장일은 스승을 도우며

일을 배우는 도제식 교육이라

힘쓰는 일은 처음 해보는

사위에게 일 가르치는데

배우는 속도가 더디고 일솜씨까지

어설퍼서 호통치기 일쑤.

지켜보는 영애 씨는 사위 마음이 상할까

좌불안석이다.

 

장인과 사위라는 어려운 관계에도 불구하고

재선 씨가 호랑이 같은 스승을

자처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불과 쇠를 다루는 일이라 힘들고

위험한 대장일은 처음 시작할 때

제대로 배워야 사고의 위험도 적고

기술도 제대로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상제 씨도 장인의 뜻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불호령이 떨어지면 서운한 마음이 들고

의욕도 사라진다.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대장간의 후계수업, 잘될 수 있을까...

 

 

 

 

# 60년 전통 대장간의 후계자는 백년손님, 사위

 

새벽 4시면 일어나서

아내가 9첩 반상으로 차려주는

아침밥을 먹고 대장간으로 직행하는

변재선(80) 씨. 불을 피우고 일할 준비를

끝내면 유일한 직원이자 후계자인

우상제(50) 씨가 느지막이 출근한다.

 

재선 씨의 둘째 사위인 상제 씨는

5년 전, 잠시 재선 씨의 일을 돕다가

대장일에 흥미를 느껴

재선 씨의 뒤를 잇겠다고 나섰다.

 

힘든 대장일을 자식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았던 재선 씨.

막상 은퇴할 나이가 되어 대장간을

정리하려니 아쉬웠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사위가 대를 잇겠다니,

반갑고 고마웠다.

 

하지만 사돈댁의 귀한 외아들에

대학을 졸업하고 사무직과

서비스직 경험만 있는 사위가

고된 노동이 일상인 대장장이를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곱상한 얼굴에 호리호리한 체구도

마음에 걸렸는데...

 

사위는 배움의 의지를 활활 불태웠고

그렇게 대장장이 재선 씨의 후계 수업이

시작됐다. 대장일은 스승 곁에서 일을

도우며 기술을 배우는 도제식 교육인데

걱정했던 대로 상제 씨는 의욕만 앞섰지

몸이 따라오질 못한다.

 

그럴 때마다 재선 씨는 사위에게 호통을 치고

지켜보는 아내 최영애(72) 씨는

사위가 마음 상할까 안절부절못하는데,

정작 상제 씨는 해맑은 얼굴로 웃기만 한다.

 

# 대장간의 일꾼에서

칼의 장인(匠人)이 되기까지...

 

전통 식도로 이름난 남원에서도

재선 씨는 경력으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손꼽히는 대장장이.

지금도 옛날 대장간의 방식대로 칼을 만들어서

장인(匠人) 대우를 받지만 시작은 사뭇 달랐다.

 

가난한 농부의 8남매 중 다섯째였던 재선 씨는

배를 곯지 않으려고 열일곱 살 때부터

친척의 대장간 일을 돕다가

기술을 익혀 대장장이가 됐다.

 

하지만 대장간을 차릴 형편이 안돼서

모루(달군 쇠를 두드릴 때

받침으로 쓰는 쇳덩이)와 망치, 불집게 등

연장을 지고 산골마을을 찾아다니다 보니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예뻐서 눈여겨보던

대장간 이웃집 딸, 영애 씨와 결혼하고

자그마한 대장간을 시작했는데,

힘들기는 마찬가지.

남편 혼자 고생하는 게 안타까웠던 영애 씨는

고운 얼굴에 검정 숯을 묻혀가며

대장간 일을 도왔다.

 

둘이 쉬지 않고 일해서

매주 호미만 1,500개씩 만들어 팔아도

손에 쥐는 돈이 적어 고생만 실컷 하다가

인생이 끝나는가 싶었는데,

재선 씨의 식도가 입소문을 얻으면서

전국에서 주문이 쏟아졌다.

외국에서 온 손님들이 일부러

찾아와서 사는 남원의 명물이 됐다.

 

 

 

 

# 낡은 전통 대장간에서 만들어가는 미래

 

값싼 중국산 칼이나 고가의 주방 명품 칼에 밀려

설자리가 좁아진 남원의 전통 식도는

수제품을 인정하는 분위기에 요리 열풍을 타고

관심을 받고 있다.

 

63년 동안 대장장이로 한 우물만 판 재선 씨는

일반적인 쇠보다 강한 특수강을 다루는 기술로

일반적인 칼보다 잘 들고 수명도 긴 칼을

만들었다. 낡은 대장간에서 명품 칼을

만드는 공방으로 올라선 것.

 

사위 상제 씨가 직장을 그만두고

대장일을 배울 결심을 한 것도

재선 씨가 평생을 걸고 지켜온

전통 방식이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장인의 기술을 잘 배워 기초를 다진 뒤

현대의 기술을 접목해서

한 단계 발전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상제 씨가 열심히 뒤따르니

재선 씨는 후계 수업에 속도를 내면서

슬슬 뒤로 물러날 준비를 하는 중이다.

 

사라져 가는 낡은 것을 귀하게 여기고

대를 이어 지키려는 재선 씨와 상제 씨.

그래서 대장간의 후계 수업은

쉴 틈 없이 계속된다.

 

1부 줄거리

 

남원의 한 대장간에서는 후계수업이 한창이다.

63년 경력의 대장장이 재선 씨의 뒤를

사위인 상제 씨가 잇겠다고 한 것.

 

재선 씨는 도무지 늘지 않는

사위가 답답해 호되게 혼내고

상제 씨는 5년째 배우는 중이지만

혼날 때면 풀이 죽는다.

그래도 요즘은 대장 일을 배울수록

매력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한편 재선 씨의 아내 영애 씨는

평생 쇳덩이와 씨름하느라

팔 통증을 안고 사는 남편 걱정하랴

풀 죽은 사위 마음 살피랴 바쁘다.

 

상제 씨의 아내인 신희 씨와 딸도

저녁상을 차리며 그를 챙긴다.

처음엔 반대했던 부모님께서도

이젠 응원하신다니 상제 씨는 멋쩍기만 하다.

 

그날 밤,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선 상제 씨,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손님이 보이지 않는다.

 

연출 : 엄용식

글 : 이진연

촬영 : 민병일

조연출 : 현계원

취재작가 : 김민서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김민서 취재작가 (02-782-5555)

 

방송일시: 2024년 3월 11일 3월 12일

3월 13일 3월 14일 3월 15일 오전 7:50~8:25

5798회 5799회 5800회 5801회 5802회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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