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623회
천덕산 오지 부부의 짭짤한 겨울나기
# 13년 전, 천덕산 오지로 들어온 부부
전라남도 곡성의 천덕산자락에 사는
김인수(56세) 씨와 전선희(52세) 씨 부부.
전기도, 상수도도 없던 오지 산골에 굴피집을
짓고 산 지, 올해로 13년째다. 자연을 벗 삼아
나물과 버섯을 채취하고, 겨울에는 죽염을 굽는
부부. 자발적으로 가난을 선택한 만큼,
큰 욕심 없이 소박한 산골 생활을 이어간다.
다행히 해마다 산골살이 요령이 늘면서
북극한파도 폭설도 무서울 게 없다. 그러나
부부의 서로 다른 성향만큼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평행선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부부는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고요한 오지 산골을 들썩이게 만든다.
# 산전수전 다 겪은 산 사나이
vs 꿈꾸는 도시 여자
젊은 시절 바람처럼 살기 바랐던 남편,
인수 씨. 전국 산을 돌며 산장지기로,
또 산악구조원으로 활약했지만, 설악산에
있을 때 많은 사고 현장을 접하며 삶에 대한
회의를 느꼈다. 오랜 방황 끝에 천덕산자락에
움막을 짓고 살았던 인수 씨. 우연히
선희 씨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가정을
건사하고자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모두
실패하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얽힐 사람이 하나 없는 산골 오지로 왔다.
< 출연자 연락처 전화번호 >
김인수 (남편) 010-4030-8669
전선희 (아내) 010-8907-0564
산전수전 다 겪은 남편과 달리 산골 오지가
낯설지만, 마냥 신기했던 도시 여자, 선희 씨.
타고난 상상력의 힘을 빌려 팍팍한 오지 생활에
좋은 점을 찾아내고 꿈을 키우는 능력자다.
남편을 죽염 장인으로 만든 것도 알고 보면
선희 씨의 공로. 9년 전 생활고로
‘벌을 키우겠다’고 선언하자 죽염을 학문으로
공부만 하던 남편이 바로 죽염을 시작했다.
남편이 불길 속에서 정성껏 구운 죽염을
처음 맛보고, 판매 여부를 결정하는 이도
바로 선희 씨다.
# 변화의 갈림길, 깊어져 가는 부부의 갈등
겨울마다 죽염을 굽느라 예민해진 남편, 인수 씨.
게다가 요리에서부터 물건 정리까지 모든 생활을
본인 방식으로 깐깐하게 고수한다. 그러다 보니
선희 씨가 새롭게 뭔가 하려고 할 때마다
남편의 반대에 부딪히기 일쑤다. 게다가
아이들이 고등학교로 모두 진학하면서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로 고민이 많아지는
선희 씨. 예전과 달리 아이들에게 맘껏
꿈꿀 수 있는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게 하고픈데,
남편은 돈보다 경험을 얘기하니 속 답답하다.
변화의 갈림길을 앞에서 부부의 갈등이
점점 더 깊어지는데.. 과연 부부는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방송일시 : 2024년 2월 11일 (일) 오후 08:20
[출처]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