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440화 미리보기
아빠의 새벽 별
동행 후원 문의 1588-7797
√ 샛별이는 아빠 껌딱지
아빠 껌딱지인 샛별이(9)의 하루는 아빠와 함께
시작해 아빠의 품에서 마무리한다. 집에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 등굣길도 늘 아빠의 손을 잡고
하는가 하면 함께 있지 않을 때엔 수시로
아빠 우상(52) 씨에게 연락해 뭐 하고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한다. 이렇게 수시로
아빠의 위치를 확인하지 않으면 자꾸만
불안하다는 샛별이. 하루 종일 아빠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도 모자라 잘 때도 아빠 옆에
꼭 붙어 자는데. 밭에서 일을 하다가도 샛별이를
돌보기 위해 수시로 왔다갔다해야 하다 보니
아빠는 온전히 일에 열중하기가 힘들다.
농사라는 게 때에 맞춰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있다 보니 아빠가 일을 제때에 끝내기 위해서
샛별이가 자고 있는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
시간을 이용하다 보니 아빠의 하루 일과는
늘 새벽 별과 함께 시작된다. 이렇게 온종일
샛별이를 돌보며 남들보다 긴 하루를 살면서도
아빠는 샛별이와 더 많이 시간을 보내지 못해
미안하단다.
√ 샛별이가 아빠 곁을 떨어지지 못하는 이유
남들 눈엔 아빠의 이런 행동들이
유난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이토록 샛별이가
아빠 곁에서 떨어지지 못하게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오랜 노동으로 몸이 상해
찾았던 한의원에서 처음 샛별이 엄마를 만나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게 된 아빠.
하지만 결혼 후 가정에 소홀했던 엄마가
집을 나가는 일이 종종 발생하면서 샛별이가
세 살 때 엄마와 아빠는 결국 이혼을 하게 되었다.
이혼 후 할머니네 집에서 아빠와 셋이 살게 된
샛별이.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아빠도, 할머니도 각자의 자리에서 샛별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 그러나 재작년 여름,
할머니가 주무시다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고
그 모습을 보게 된 샛별이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날 이후 우리도 죽는 거냐는 질문을
하는가 하면, 할머니와 같이 지내던 방에도
들어가지 않는 등 트라우마를 겪은 샛별이.
그러다 보니 샛별이는 더 아빠 곁에서
떨어지지 못하게 되었다.
√ 잠 못 드는 아빠의 고민들
갑작스러운 상황 앞에 아빠도 경황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힘들어하는 샛별이를
혼자 둘 수 없었던 아빠는 하고 있던 배관 일까지
그만두고 샛별이를 돌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전까지 출퇴근하며 해오던 배관 일 대신
집 근처의 땅을 임대해 농사를 시작한 아빠.
그러나 병충해와 날씨 등으로 아빠가 기울였던
노력에 비해 수입은 형편없었다. 대출받은
영농자금과 땅 임대료를 내기도 버거워지면서
오히려 빚만 늘어난 상황. 봄엔 샛별이가
그토록 다니고 싶어 하는 태권도 학원에
보내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 거 같아 아빠의 마음은 초조하다. 아빠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동네 지인들이 틈날 때마다
반찬을 챙겨주기도 하고, 아빠에게 소일거리를
주기도 해서 그마나 위안을 삼고 있다는 아빠.
깜깜한 새벽하늘 반짝이는 새벽 별처럼 아빠의
삶을 환하게 비춰주는 샛별이를 위해 오늘도
아빠는 힘을 내본다.
* 이후 436회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2023년 12월 09일 방송) 후기가 방송됩니다.
방송 일시 : 2024년 01월 06일
(토) 오후 6:00 ~ 6: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송철훈 / 프로듀서 : 김은주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박범찬 / 글. 구성 : 윤정아
/ 조연출 : 강형석 / 서브작가 : 김소연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