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437화 미리보기
윤정이의 겨울 붕어빵
동행 후원 문의 1588-7797
√ 4남매를 위해 살아가는 엄마
트럭 운전을 하던 남편이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했던 3년. 엄마 지영(40세) 씨는 정성을 다해
병간호했고 동네 식당을 전전하며 식구들의
생계도 책임졌다. 그런 정성에도
올해 1월 남편이 세상을 떠났고 지영씨는
또 삶의 전쟁터로 향해야 했다.
조선소 하청업체에서 배 페인트칠하는 일이라
매사 위험했지만 지영씨는 일을 그만둘 수
없었다. 대학에 간 첫째 윤정이와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중학교에 간 셋째 다정이,
씨름하는 넷째 승민이의 뒷바라지. 그리고
구루병이 있는 둘째 규민이의 병원비를 대기
위해서라도 이를 악물고 일을 했는데...
위험하고 힘든 일마저도 정기적으로
할 수 없었던 엄마, 식당 아르바이트며
소일거리를 해도 생활비가 부족해 돈을
빌려야 했고 생활고는 계속됐다. 모든 것이
부족한 자신 탓인 것 같아 남매에게 미안하고
어느 날엔 지쳐 포기하고 싶었다는 지영씨.
하지만 요즘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엄마의 짐을
나눠 들기 위해 나선 장녀 윤정이 때문이다.
√ 붕어빵 기술을 배우고 있는 첫째, 윤정이
두 달 전 윤정이는 대학교 휴학하고
붕어빵 만드는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검정고시를 봐서 태권도 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했고, 대학 기숙사에서 숙식하며 지도자를
꿈꿨던 윤정이(18세). 하지만 대학교 1학년
첫 여름 방학 때 와서 본 엄마의 삶은 처참했다.
집과 일, 아르바이트가 전부인 엄마는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랐고, 힘든 일 하면서도 늘 웃던
엄마의 모습도 사라졌다. 이대로라면 엄마가
모든 것을 놓아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윤정이.
하지만 미성년자인 윤정이가 구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 바쁠 때마다 불러주는
시간제 아르바이트로는 생활하기 어려웠고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붕어빵 장사.
친한 언니의 붕어빵 가게에 가서 저녁마다
붕어빵 연습을 하는 요즘의 꿈은 빨리
붕어빵 장사를 시작하는 것인데. 오후까지
미용실 일을 하는 언니가 낮 시간에 자리를
빌려주겠다고 말한 이후부터 전의를 불태운다.
√ 윤정이의 희망, 붕어빵
휴학하고 두 달.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어서 조바심이 난다는 윤정이. 붕어빵을
배우면서 틈틈이 아르바이트하고 있지만
날이 추우면 작동을 멈춰버리는 세탁기를
바꾸지도, 다 부서진 문의 간유리 하나도
갈지 못했다. 추워지는 겨울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아직 막막하기만 하다. 다행히
일찍 철이 든 셋째 넷째와 함께 손빨래하고
방한지를 붙이며 마음을 달래는 윤정이.
붕어빵 기술을 터득해 일을 배우던 곳에서
낮 장사도 시작했다. 아직은 붕어빵 만드는 게
서툴러서 태우기도 하고, 추운 날 손님이
기다리다 가버리면 어쩌나 걱정도 되지만
윤정인 동생들의 응원을 받으며 희망을
꿈꾼다. 붕어빵 세 마리에 2천 원. 조금씩
모은 돈으로 운동하는 동생들 뒷바라지하고,
둘째 규민이의 수술비를 마련하고, 엄마의
짐을 덜어주는 건 힘들겠지만 그래도
가족들을 위해 한 발짝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오늘도 웃는다.
*이후 433회 ‘산골 남매네 월동 준비’
(2023년 11월 18일 방송) 후기가 방송됩니다.
방송일시 : 2023년 12월 16일
(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송철훈 / 프로듀서 : 김은주
/ 제작 : 에이플스토리
연출 : 김예지 / 글. 구성 : 이은진
/ 조연출 : 양준형 / 서브작가 : 하지원

[출처] 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