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429화 미리보기

 

다시 행복을 그리는 재명이네

 

동행 후원 문의 1588-7797

 

√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빠

2년 전 엄마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가장 바빠졌다는 재명이(10세). 재명이를

키우기 위해 평일 휴일 할 것 없이 공장과

농장에서 일을 하는 엄마를 돕고, 버스로

30분 가야 있는 친가에 가서 아픈 할머니를

살핀다. 아빠의 손길이 못 닿아 엉망이 된

밭을 살피고, 틈틈이 요양병원에 있는 아빠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재명이의 일과 중

하나다. 4년 전 아빠와 엄마가 이혼할 때만 해도

아빠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던 재명이.

하지만 아빠가 논에서 일을 하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재명이는 엄마와 함께 살게 되었다.

재명이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엄마와 함께 사는 것이 행복하긴 하지만

재명이의 마음 한구석엔 늘 걸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아빠다. 재명이에게만큼은 다정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줬던 아빠. 요양병원에 있어

자주 만날 순 없지만 재명이는 아빠를 만나러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 엄마의 고민

재명이 아빠를 만나기 전까지

베트남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취미도 많았다는

엄마 도지안(45세) 씨. 재명이 아빠와 결혼해

재명이를 낳고 평범한 가정을 이뤘지만,

다정했던 남편은 한순간 변했다. 집에 불이 나

빚을 내서 지은 후 농사일도 마음대로 안 됐던

남편은 예민해졌고 부부싸움이 늘었다는데...

남편과 이혼한 후에도 지안 씨는 한국을

떠나지 않았다. 베트남에 가족이 있었지만

재명이를 볼 수 없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정기적으로 재명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위안 삼아 살았던 엄마. 이혼한 남편이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재명이를 맡아 키우게

됐지만, 코로나19 시기에 생긴 빚과 생활비를

대려면 하루가 바쁘다. 하루 종일 일하는

고단함보다 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해

주지 못해 미안한 엄마. 아빠를 그리워하는

재명이의 마음을 확인할 때마다

엄마의 마음은 더 무거워진다.

 

√ 아빠를 향한 그리움

재명이 가슴속엔 아빠에 대한 미안함이

가득하다. 논에서 일하고 온 아빠가 쓰러졌을 때

곧바로 119를 부르지 못했다는 생각에서다.

아빠가 쓰러진 후 깨어나지 못할까 봐 밤잠

설친 날들을 손에 꼽을 수가 없다는데...

일하느라 바쁜 엄마 때문에 3개월에 한 번

아빠를 보러 가는 재명이. 편마비가 있는

몸에 힘이 좀 들어가는지, 어눌해진 말투는

좀 나아지셨는지, 아빠를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벌써 석 달이 넘도록 아직 아빠를

보지 못했다. 자동차 부품 공장 일로 생활비가

부족해 틈틈이 농장 아르바이트를 나가는

엄마. 당장 두 식구 먹을 쌀 걱정을 하는

엄마에게 요양원까지의 왕복 차비 2만 4천 원이

부담이 될 거라는 생각에서다. 바쁘게 일해야

하는 엄마의 상황도 이해하고, 아픈 아빠도

내버려 둘 수 없는 재명인 오늘도

애타는 마음으로 가슴앓이한다.

 

* 이후 425회 ‘4형제와 예비 공주’

(2023년 09월 16일 방송) 후기가 방송됩니다.

 

방송일시 : 2023년 10월 21일

(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손종호 / 프로듀서 : 김은주

/ 제작 : 에이플스토리

연출 : 김동환 / 글. 구성 : 이은진

/ 조연출 : 양준형 / 서브작가 : 하지원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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