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424화 미리보기

 

효빈이가 춤을 추는 이유

 

√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해 춤을 추는 효빈이

 

오늘도 나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신나는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멜로디를 따라가 보면

유난히 예쁘장하게 생긴 효빈이(13)를

만날 수 있는데. 선한 눈매와 귀여운 외모 덕분에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효빈이.

예쁜 외모만큼이나 마음도 착한 효빈이는

인사성도 밝은 데다 마을 어르신들의 심부름도

잘 도와드려 동네 사람들의 예쁨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런 효빈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바로 춤추는 것. 어릴 때부터 춤추는 것을 유독

좋아했던 효빈이는 중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틈날 때면 춤 연습을 하는데. 좋아하는 아이돌의

영상을 보며 춤을 연습하다 보니 자연스레

아이돌이라는 꿈도 가지게 되었다. 춤추는 것

자체도 좋지만, 춤출 때마다 기뻐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웃는 모습을 보는 게 효빈이가

춤을 추는 가장 큰 이유. 그 어떤 것보다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효빈이는 오늘도 두 분 앞에서

행복하게 춤을 춘다.

 

 

 

 

√ 효빈이가 가족들을 걱정하는 이유

효빈이가 이토록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라진 데에는 이유가 있다. 6살 무렵

부모님이 이혼하시면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 효빈이. 이후 아빠와는 연락이

끊겼고, 자궁암 수술 후 건강이 안 좋아진

엄마는 다른 도시에서 살며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만 효빈이를 만나러 오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도 효빈이 곁에서 살뜰하게

돌봐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덕분에 외로움을

이길 수 있었던 효빈이. 하지만 5년 전 여름,

농사일을 하시던 할아버지(64)가 갑작스레

쓰러지면서 효빈이네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간암으로까지 전이되면서

할아버지의 오랜 투병 생활이 시작된 건데.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만 해도 길어야

석 달이라는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던

할아버지. 다행히 할머니와 효빈이가

지극정성으로 보살핀 덕에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삶을 이어가며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폐암으로 인해 호흡이 쉽지 않는

할아버진 집에서 지내시다가도 갑자기

숨이 차면 수시로 입원을 해야 하는데,

할아버지가 입원해 있을 때면 병원에

찾아가 말동무도 되어드리고 할아버지 식사도

챙겨드린다는 효빈이. 부모의 자리를 대신해

손녀에게 당산나무 같은 큰 그늘이자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었던 할아버지는 그런 손녀를

볼 때마다 늘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 할아버지 대신 가장이 된 할머니

다행히 큰 고비는 넘겼지만, 할아버지의

투병 생활이 길어지면서 병원비와 세 식구의

생활비는 고스란히 할머니(60)의 몫으로

남았다. 병원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5년이 지나면서 병원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할머니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근처 초등학교에서 미화원으로

일하며 통학버스 등∙하원 도우미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병원비도 내고

세 식구도 먹여 살리기 위해 할머니는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식당 아르바이트도

마다할 수 없다. 여기저기 바쁘게 일하다 보니

효빈이 눈에 할머니는 늘 부지런하고

바쁜 사람이다. 이런 효빈이네 사정을 딱하게

여긴 친척이 임대한 집에 살고 있는 효빈이네.

하지만 오래되어 낡은 집 곳곳은 수리할 곳

투성이인데. 급한 대로 면사무소에서 지붕과

싱크대를 고쳐주기는 했지만 계속 해서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혼자 생계를 책임지며

고생하시는 할머니의 마음도, 빠듯하기만

한 집안 사정도 이제는 너무 잘 알게 된

효빈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오늘도 효빈이의 고민이 깊어간다.

 

* 이후 420회 ‘문석이네, 뜨거운 여름’

(2023년 08월 12일 방송) 후기가 방송됩니다.

 

방송 일시 : 2023년 09월 09일

(토) 오후 6:00 ~ 6: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손종호

/ 프로듀서 : 김은주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장은영 / 글. 구성 : 윤정아

/ 조연출 : 강형석 / 서브작가 : 김소연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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