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민국 미리보기
행복 담은 횡성
영서지방과 중부지방에 걸쳐있는
강원특별자치도의 횡성.
전체적으로 지표가 높고 산들이
빽빽이 들어선 횡성은,
울창한 숲과 계곡 등 청정한 자연의
대명사로 불리는 고장이자
섬강을 따라 평야 지대가 형성된
풍요로운 지역이다.
특히, 각각의 비경을 자랑하는
9개의 면을 따라가다 보면
횡성이 간직한 다채로운 매력과
특별한 보물들을 만날 수 있다.
긴 여행길 중 요긴한 먹거리가 되어준
‘안흥 찐빵’과,향이 깊고, 식감이 풍부해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횡성 더덕’의 고장.
그리고 곳곳에 숨어있는
횡성의 오래된 이야기들은
우리의 눈과 귀, 입까지 즐겁게 해준다.
또한 푸른 산 아래 힘찬 소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명품 ‘한우의 고장’으로도
유명하지만, 한 발 더 다가서 보면
강원도에서 최초로 3.1운동을 일으킨
‘애국의 고장’이기도 한데.......
횡성을 대표하는 특산물과
숨겨진 보물들을 지켜 나가는
진솔한 횡성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횡성의 다채로운 매력 속에 빠져본다.
1부 횡성, 청정자연이 빚은 보물
- 7월 17일(월) 저녁 7시 20분
태기산에 심은 마음
횡성군 둔내면과 청일면에 걸쳐있는
해발 1,261m의 태기산.
삼한 시대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에서
유래된 태기산은 횡성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산자락 곳곳마다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고,
태기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은 흘러 흘러
주천강과 한강에까지 이른다.
둔내면 화동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이자 임업후계자인 김대현 씨.
청정한 태기산 자락에 5년 전부터
특별한 보물을 키우고 있다.
바로 천혜의 자연이 품고,
‘사람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산양삼이다.
어린 시절, 친부모님 대신
자신을 돌봐준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이 여름, 대현 씨는 태기산의 산양삼으로
만든 뜨끈한 선물을 준비했다는데.....
한편, 고랭지 채소 농사로 유명한
둔내면 둔방내리에는 온종일 붙어 다니며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는 부부가 있다.
오로지 직접 재배한 채소와 산나물로만
식당을 운영하는 조왕형, 오상인 부부다.
이른 새벽부터 산나물로 하루를 시작하는 부부는,
오후 3시면 식당 문을 닫고 어디론가 향한다.
바로 부부의 땀과 정성이 담긴 산나물 밭인데.....
횡성의 산나물 사랑에 푹 빠진
행복한 사람들을 만나본다.
2부 횡성호, 물길 따라 이야기는 머물고
- 7월 18일(화) 저녁 7시 20분
고향을 그리며 살아가는 횡성호 주민들
갑천면에 위치한 횡성호는 지난 2000년
횡성댐이 완공되며 생겨난 인공호수다.
수려한 풍광과 계절마다 색다른 비경을
볼 수 있는 횡성호는,
이후 ‘횡성 호수길’이 생기면서
연간 10만 명 이상이 찾는
횡성의 주요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다섯 개의 마을이
수몰되어 이뤄진 곳이자 고향을 잃은
수몰민들의 그리움이 머무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도 삶은 이어진다
횡성호에서 물고기를 낚는 어부 강성호 씨는
수몰 마을이 고향인 2세대다.
결혼 후 도시에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지만,
고향 마을이 수몰되면서
부모님이 계신 구방리로 다시 돌아왔다.
수몰 지역의 원주민 일부에게만 부여된
어업권을 통해, 어부의 삶을 살게 된 그는
아내와 함께 작은 배를 몰아 횡성호로 나선다.
어부로 산 지 어느덧 16년,
고향 마을이 잠긴 호수 위에서
생업을 이어가며 어쩔 수 없이
그리움을 가슴에 묻어야 하지만,
늘 곁을 지키는 아내와 가족들이
있기에 또 다른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또한, 구방리에는 어린 시절 맛본
마을의 ‘손맛’을 이어가는
다섯 명의 수몰 마을 출신 어머니들이 있다.
과거 마을에선 명절이나 제사가 있을 때마다
한과를 만들어 먹었다.
하지만, 마을이 수몰되고
점점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면서
더 이상 그 맛을 이어갈 수 없게 되자,
조연순 씨를 비롯한 4명의 여성들이
영농조합까지 만들어 아흔 살 친정어머니에게
배운 손맛을 그대로 이어가게 된 것인데......
수몰 마을의 애환을 딛고 자신들만의 삶을
꿋꿋이 이어가고 있는
구방리 어머니들을 만나 본다.
3부 횡성, 한우와 메밀 이야기
– 7월 19일(수) 저녁 7시 20분
애국의 고장이자 한우의 고장
흔히 ‘한우와 더덕의 고장’으로 유명한 횡성.
하지만, 횡성은 강원도에서
최초로 3.1운동을 전개한
애국의 고장이기도 하다.
횡성읍에는 그 뜻깊은 역사를 기리기 위한
3.1 공원과 만세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횡성읍이 간직한 특별한 역사의 이야기와
의미를 만나본다.
한편, 그 유명세와 더불어 어느덧
횡성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횡성한우.
횡성한우의 화려한 명성 뒤에는
그 혈통부터 경매, 판매에 이르기까지
까다롭게 관리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이들이 있다.
특히, 끝자리 2일마다 열리는 한우 경매시장은
철저한 확인을 거친 횡성한우만을
대상으로 하는데.....
또한, 최고의 한우를 사육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과 정성을 다하는
한우 농가들도 빠질 수 없다.
우천면에 위치한 전민석 씨의
한우 농장은 강원도 최초이자
전국에서 5번째인 동물복지 축산 인증농장이다.
17년 전, IMF 당시 서울에서 내려와
횡성에 둥지를 튼 그는,
암소 2마리로 시작해
현재 160마리의 규모로 키웠다는데......
그의 남다른 성공 뒤에는 제2의 고향인 횡성과
횡성한우를 향한 특별한 마음이 담겨 있다.
메밀꽃밭에서 영그는 마산리의 꿈
대표적인 강원도의 맛, 메밀.
횡성 전통시장에 가면
메밀전과 막국수를 맛볼 수 있다.
흔히 메밀하면 봉평을 떠올리기 쉽지만,
횡성읍 마산리에도 하얗게 핀 메밀꽃이 절정이다.
경관 농업이란 이름으로
올해 처음 도전한 메밀 농사.
행여 꽃조차 피지 않을까 김동재 이장을 비롯해
온마을 주민들이 애를 태워야만 했다는데.....
하지만, 결국 땅은 정직한 땀과
노동을 배신하지 않고 마산리 주민들에게
풍성한 메밀꽃밭을 선물했다.
올가을 첫 수확을 꿈꾸는 마산리 사람들,
함께 메밀 음식을 나누고
메밀꽃밭에서 거리공연을 즐기며
마을의 새로운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4부 횡성, 찐빵의 고장 안흥
– 7월 20일(목) 저녁 7시 20분
그 시절, 어머니의 손맛을 따라
예로부터 서울에서 강릉으로 가는 길목에는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면이 있었다.
현재도 안흥면 중심에 자리한 ‘안흥찐빵마을’에는
매일 찐빵을 찾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찐빵마을로 입소문이 나다 보니,
한편에서는 마을을 찾는 누구나 직접
찐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인
‘안흥찐빵 모락모락마을’도 생겨났는데.......
현재 마을에는 찐빵 1세대뿐만 아니라
1세대 어머니들의 손맛을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찐빵 2세들도 있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찐빵의 맛을
지켜나가는 김성순 씨와,
3대째 찐빵을 만들며 새로운 기능성 찐빵에까지
도전하고 있는 신미자 씨.
모두 안흥 찐빵의 맛을 제대로 이어
나가기 위해 땀 흘리는 이들이다.
‘도깨비 설화’를 비롯해,
미처 알지 못했던 안흥 찐빵 마을의 역사와,
안흥 찐빵의 맛을 지켜나가기 위해
횡성에서 난 국산 팥만 고집하는 등
찐빵 하나에 인생을 건
안흥 찐빵 마을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본다.
5부 횡성, 더덕과 산초에 꿈을 심다
– 7월 21일(금) 저녁 7시 20분
더덕에 모든 것을 건 청일면 사람들
횡성의 산골 깊은 곳에는 한국에서
4번째로 지어진 풍수원 성당이 있다.
과거 1800년대 초, 박해를 피하려고
40여 명의 신자들이 정착한 피난처라는데...
이는 횡성이 그만큼 깊고 깊은 지역이라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횡성에는 여전히 무공해의 자연을
자랑하는 마을들이 있다.
태기산 자락의 청일면은
횡성에서 더덕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다.
30여 가구의 더덕 농가들은
10월에 있을 더덕 축제를 위해
매주 미니 더덕 축제를 열고 있는데...
청일면 토박이로
평생 더덕 농사를 지어온 김동규 씨,
야생 더덕과 다름없는
횡성 더덕의 맛과 향을 지켜내기 위해
무더운 여름에도 더덕밭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고된 노동 끝, 청정한 태기산 자락
신대계곡에 모여 마을 친구들과 함께
어린 시절의 추억 속으로 돌아가 본다.
태종의 이야기와 산초를 품은 강림면
또 다른 산골 마을 강림면에는
특별한 옛 이야기가 담겨있다.
바로, 조선시대 태종과
그의 스승 운곡 원천석의 설화인데,
현재 마을에는 이야기의 배경이 된
태종대와 노고소가 남아 있다.
강림면 토박이인 어르신들과 함께
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옛이야기들을 따라가 본다.
고랭지 지역인 강림면은 흔히 토마토와
복분자, 블루베리 농사가 흔하다.
그런데, 강림면의 새로운 특산물을
꿈꾸며 도전에 나선 농작물이 있다.
바로, 산초다. 잎부터 열매, 줄기까지
버릴 것이 없다는 산초는
과거 강림면 일대에 야생으로 자생했다.
하지만, 어느새 찾아보기가 어려워지자
성일권 씨를 비롯한 토박이 주민들은 아예
제대로 산초 농사에 도전하게 된 것인데.....
산초가 고향 마을을 알리는
중요한 작물이 되기를 바라며,
비용적인 손해를 감수하며
산초 전문 식당까지 차린 성일권 씨.
어린 시절 먹고 자란
고향의 맛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라는데....
산초나무와 함께 고향 마을의 희망도
키우고 있는 강림면 사람들을 만나본다.
방송일시: 2023년 7월 17일(월) 7월 18일
7월 19일 7월 20일 7월 21일(금) 저녁 7시 20분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