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민국 미리보기

 

알록달록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곳, 거제

 

대한민국의 조선업을 이끈

산업도시 , 경남 거제.

 

도시로 들어서면 보이는

육중한 조선소 구조물과는 대조적인

쪽빛 푸른 바다와 높게 이어지는 산줄기는

거제가 가진 매력적인 두 얼굴이다.

푸른 산과 바다로 둘러싸였고,

400km 가까이 꼬불꼬불 이어지는 해안선과

점점이 떠 있는 크고 작은 부속 섬이 있는 곳.

 

산, 바다, 그리고 하늘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역사와 지리적 특색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거제.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고

산업과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거제엔

매력적인 풍광과 문화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정이 가득하다.

 

당찬 파도 속 젊은 활력이 모여드는 도시,

나고 자란 고향이 좋아 살고 있는 토박이들은 물론

아주 살기를 선택해 귀향한 중년에게도

희망을 찾아 귀촌한 청년들에게도 따뜻한 고장인

경남 거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1부. 거제로 향하는 길목, 외포리 사람들

-6월 26일 저녁 7시 20분

 

자연과 맞선 철옹, 매미성

 

거제와 내륙을 잇는 길이 배편뿐이었던 과거,

섬의 외곽에 위치해 지어진 이름, 외포리.

이제는 거제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향하는 곳 중 하나다.

 

한국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이국적인 모습의 성곽.

‘태풍 매미’로 인해 잃은 터전을 지키기 위해

시작된 성벽 쌓기는

성주 백순삼 씨에게 새로운 꿈을 가져다주었다.

 

설계도 한 장 없이 단 한 명의 손으로

쌓아 올린 ‘매미성’.

지난 20여 년 동안, 개인의 노력은

‘매미성’을 연간 6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거제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로 만들었다.

 

자칭타칭 ‘성주’가 된 백순삼 씨.

그는 해안가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더 아름다운 성벽을 쌓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 거제도가 제 생활의 터전이었고

거제도에 대한 애착이 많으니까요. ”

 

삶의 터전으로 자리잡은 이곳에서

남은 평생도 ‘매미성’과 함께 보내길 원하는

순삼 씨. 오늘도 어김없이 해가 뜨면

돌을 쌓는 그를 만나본다.

 

여름 밤바다를 은빛으로 물들이는

귀한 손님, 외포 멸치

 

밤이 되면 분주해지기 시작하는

한적한 거제의 항구 마을, 외포리.

매년 이맘때면 외포항엔

은빛 손님이 찾아오기 때문인데.

 

6월에서 7월 사이 잡히는

커다란 멸치가 그 주인공이다.

깊은 밤 배를 띄워, 동이 터야 끝나는 멸치잡이.

뭍에 돌아와서도 서너 시간 동안은

더 진땀을 빼며 그물을 털어야

어부의 긴 하루는 끝이 난다.

 

매일 잡히는 싱싱한 멸치는

외포리 멸치 식당 거리로 팔려나간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외포리에서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

전행자, 박미선 모녀의 가게도 그중 하나다.

 

“ 예전엔 바닷가로

멸치가 튀어 올라왔다 아입니까.

그거 퍼 와서 팔기도 하고 그랬죠 ”

 

멸치를 다듬어 팔며 꿋꿋이 식구들을

보듬었던 여든을 넘긴 어머니와

이제 그 뒤를 이어 가게를 지키게 된 딸은

여전히 그 바닷가 마을에서

고향의 맛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데.

거제에서 펼쳐질 이야기의 시작점,

외포리로 떠나본다.

 

 

 

 

2부. 거제 관광 1번지, 이수도를 아십니까?

- 6월 27일 (화) 저녁 7시 20분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정상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초여름의 파란 숲과 바다 위 위치한

작은 섬들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다채로움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 전망대에서

작은 섬, 이수도를 발견한다.

 

물도 마음도 푸짐한 섬, 이수도

 

예로부터 물이 풍부하다는 뜻의

‘이물섬’이라고도 불리던 이수도.

거제의 시방선착장에서 배로

약 5분 정도만 가면 만날 수 있다.

 

낚시꾼만 찾던 작은 섬 이수도가

새롭게 떠오르는 요즘.

주말엔 하루 1,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올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이수도의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면 제철 수산물로 차린

풍성한 세 끼를 대접받을 수 있다는

이색 관광 콘텐츠 때문인데.

 

황금어장 터인 이수도에서 갓 잡은

해산물로 차리는 푸짐한 섬 밥상.

그곳에서 1박 3식의

원조 이경자, 김서윤 모녀를 만나본다.

 

“ 남해가 좋고 어디가 좋다고 해도

나는 거제가 참 좋더라고요 “

 

맛 좋고 싱싱한 세 끼와 함께

한적한 섬마을 풍경을 즐기며

편안한 휴식까지 얻어가는 이곳은

말 그대로 축복받은 섬이다.

 

이수도가 고향인 신경철 씨와

결혼해 이곳에 터전 잡은 아내 황정희 씨.

둘째 정희 씨를 필두로 큰언니, 막냇동생,

그리고 사촌 언니까지 모두 이수도로 모였다.

 

평소 요리를 좋아하던 자매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이수도에 터전을 잡은 것인데.

이장직과 민박 일을 겸하는 경철 씨가

고기를 잡아 오면

자매들은 각자 역할을 정해

푸짐한 섬 밥상을 준비한다.

 

섬마을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

멋과 맛이 함께하는 이수도에서

따듯한 고향의 정까지 만나본다.

 

 

 

3부. 거제, 두 번째 고향

- 6월 28일 (수) 저녁 7시 20분

 

조선소에서 일하는 인구 덕에

조선업 최성수기 시절, 외부 유입인구가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었을 정도로

여러 지역 사람이 모여 사는

독특한 특징을 가진 거제.

 

일자리를 찾아 거제에 온 후

청춘을 거제에서 보내고, 그대로 정착하게 된

거제와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

 

꽃차 부부의 향기로운 일상

 

약 30년간 거제의 조선소에서 일했던

남편 김상권 씨. 건강 악화로 일을 할 수 없게 된

상권 씨는 아내 정다연 씨와

힘든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 거제를 떠나

고향인 경북 청도로 떠나기도 했다.

 

처음에는 그저 고향이 살기 좋을 줄로만

알았지만,결국엔 주변의 친구, 거제의 환경,

그리고 늘 볼 수 있는 바다가 그립다는 걸

깨달았다. 거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를

잊지 못해 거제로 돌아와 다시 한번

이곳을 터전으로 삼게 됐다.

 

” 거제에 돌아오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해요.

여긴 제 고향이죠, 두 번째 고향 “

 

부부의 힘든 시기를 지탱해 준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부부는 들판에 핀 여린 꽃을 보며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질 기회를 얻었다고.

꽃에 받은 치유를 널리 함께하고 싶다는 부부.

거제의 자연 속에서 꽃차 부부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바다를 사랑한 남자, 모형 배 만든이

 

거제의 경제를 움직이는 중심, 조선소.

그런데 그 조선소를 자기 집으로 옮겨온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전직 선장, 천해룡 씨.

 

선장이었던 아버지 뒤를 이어

통영에서 유람선을 몰다,

40여 년 전 거제로 터를 옮겼던 해룡 씨.

거제에서도 30여 년간을 유람선 선장으로

거제 앞바다를 누비고 다녔다.

 

인생 후반전은 오롯이 나를 위해 살겠다는

생각으로 퇴직한 해룡 씨는 우연히

모형 범선을 마주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취미, 모형 배 만들기는

이제는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

 

” 여기서 터전을 잡아서

여기가 제2 고향이 되어버린 거죠 “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제작한

모형 배의 숫자는 80여 척.

닻과 밧줄, 그리고 배에 붙어 있는 조각들까지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부분이 없다.

 

거제에 푹 빠져 뿌리내린 사람들의

꿈이 담긴 인생 후반전 이야기를 만나러 떠나본다.

 

 

 

 

4부. 거제, 청춘은 살아있다

- 6월 29일 (목) 저녁 7시 20분

 

지키고 싶은 거제의 특별함, 파인애플

 

비교적 온화한 날씨와 풍부한 강수량으로

열대과일이 잘 자라는 거제.

거제에선 열대과일에 인생을 건

청년들을 만날 수 있다.

 

직접 재배한 파인애플을 이용해

이색적인 요리를 개발하고

요리와 주스까지 맛볼 수 있는

농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권기오 씨.

대학 졸업 후, 외지에서 일했던 그는

고향 거제의 특산물과 성품을 알리고 싶단

마음에 귀향을 선택했다.

 

약 1,400평 규모의 농장에서

직원도 없이 홀로 농사를 지으며 메뉴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는 그는

파인애플에 인생을 걸었다고 말한다.

 

거제만의 색다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권기오 씨를 찾아가 본다.

 

독특한 만남, 멸치와 커피

 

초여름엔 대멸치, 가을엔 지리멸치가 잡히는

외포리에선 조금 특별한 멸치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멸치 공장과 접목된 카페.

 

이 공간이 색다른 이유는

공장과 카페가 함께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향긋한 커피에 고소한 멸치가 들어가 있는

메뉴부터 매일 정해진 시간엔 멸치 공장이

돌아가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고.

 

멸치를 활용한 이색적인 카페를 찾아가

멸치를 사랑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거제에서 꿈을 찾는 유자 청년

 

어린 시절, 고향 거제를 떠난 권요섭 씨.

점점 더 소외되어 가는 고향의 농촌 마을을 보며

활력을 되찾고 싶던 그는 아내를 설득해

함께 거제로 돌아왔다.

 

거제 특산물인 유자를 키우며

유자뿐만 아니라 여러 특산품을 개발하고

고향 마을 지역의 어르신들과 도움을 주고받는 등,

지역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권요섭, 송선영 부부.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데 부족한 상품은

어르신들에게 납품받고, 늘 새로운 특산품과

열대식물로 더 맛있는 가공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이제 귀농한 지 3년 남짓 된

초보 농사꾼 부부에겐 아직 갈 길이 멀다.

아직은 실수투성인

초보 농부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5부. 거제, 풍경은 옛이야기를 담고

- 6월 30일 (금) 저녁 7시 20분

 

남해안의 반짝이는 선물, 거제.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길목마다 독특한 이야기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거제만의 독특한 풍경을 이루는 맹종죽 숲,

꼬불꼬불한 해안선에서 섬이 이루는

비경을 감상하는 요트 투어,

한국전쟁의 아픈 기억과 피란민의 삶을

간직한 장승포 골목길 풍경까지.

거제가 가진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단 3그루로 시작된 한국 최대 맹종죽 숲길

 

매년 전국에서 가장 빨리 죽순을

만날 수 있는 곳, ‘거제 맹종죽 숲’.

약 100년 전, 신용우 씨가 일본에서

챙겨온 맹종죽 3그루가 그 시작이었다.

 

이제는 전국 맹종죽의 80%가

거제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거제의 맹종죽 숲길은 바쁜 일상에 치인 사람들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볼 공간을 내어주는 곳이다.

그저 걷다 보면 하늘을 바라보게 되는 곳,

거제 맹종죽 숲길을 찾아가 본다.

 

기적의 아이, 김치- 파이브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으로

빈손으로 낯선 땅에 도착한 피란민들.

그들은 거제 사람들의 도움으로 터전을 잡고

거제 사람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중 흥남에서 장승포로 피란 오던 배에서

태어난 다섯 번째 아이, 이경필 씨를 만난다.

 

영원한 이별이 될 줄 모르고

남과 북으로 찢어지게 된 가족의 이야기부터

피란민들이 오기 전과 후로

변화가 생긴 장승포의 이야기를 생생히 들어본다.

 

골목골목의 이야기, 피란민의 맛

 

골목마다 이야기가 담긴

독특한 풍경이 남은 곳 장승포.

이곳 장승포에는 피란민이던 시절과

부모님을 기억하며

한결같은 이북의 맛을 보여주는 곳들이 있다.

 

바로 이북에서부터

3대째 내려오는 냉면집 사장 이승표 씨다.

완전 전통 이북식으로 냉면을 만든다고

자부하는 승표 씨.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1대 할머니부터

2대 어머니까지, 그대로 내려온 비법으로

지금의 맛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또 어린 시절 할머니의 손맛을 기억하고자

이북식 순대를 판매하고 있는

김수정 씨도 그 주인공이다.

수정 씨는 평생을 거제 음식보다

이북 음식을 더 많이 먹었다는데.

 

피란민이던 아버지를 끔찍이 사랑했던

어머니가 아버지를 위해 평생을

이북식 요리만 해주셨기 때문이다.

수정 씨는 그 덕분에 이북 음식을 찾는 손님들에게

맛 좋은 순대를 대접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 여기서 살아보시면 알아요.

정말 좋아요. “

 

특별한 추억을 간직한 장승포를

앞으로도 떠나지 않을 이들의 이야기를 만나러 간다.

 

방송일시: 2023년 6월 26일(월) 6월 27일

6월 28일 6월 29일 6월 30일(금) 저녁 7시 20분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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