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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이 아빠의 소원

 

#복합적인 장애가 있는 8살 현진이

돌이 지나도록 걷지도, 옹알이도 하지 못하던

현진이. 주위에서는 조금 늦는 아이들도 있으니

걱정 마라 얘기했지만, 현진이는 결국

뇌 병변 장애 판정을 받게 됐다. 그 뒤 정확한

치료를 위해 수많은 검사를 진행했지만,

뇌에 이상이나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는 없었다.

현진이가 장애 판정을 받은 이후부터 현진이의

치료를 위해 쉴 새가 없던 엄마, 아빠.

그도 그럴 것이 현진이에게 조금씩 치료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서지도

못했던 현진이가 혼자서 걷기 시작하게 된 건

불과 2년 전. 아직 불안정한 걸음이긴 하지만,

선물 같은 기적을 만난 엄마, 아빠에겐

재활 치료가 유일한 희망이다. 한 시간에

5~6만 원하는 재활치료. 치료 한 번이라도

더 받게 하기 위해선 남들만큼 자고, 남들처럼

쉴 수가 없다는 재황 씨 부부. 일을 하는

시간만큼 현진이의 치료 시간을 늘려줄 수

있다는 생각에 오늘도 부부의 1분 1초가

바쁘게 흘러간다.

 

 

 

 

#아빠의 소원 ‘엄마, 아빠라는 말 한마디’

캄캄한 밤, 작은 배 위에서 홀로 낙지를 잡으며

새벽을 맞이하는 아빠 재황 씨. 뱃일을 해 온

지도 벌써 20년이다. 한 번 배에 오르면 밤을

새워 낙지를 잡는 아빠. 전보다 낙지 어획량이

많이 줄어든 데다 6월 중순부터는 낙지 금어기가

시작되다 보니 한 마리라도 더 잡기 위해선

밤을 새우는 수밖엔 없다. 밤새 뱃일을 마친 뒤,

고단한 몸을 이끌고 아빠가 향하는 곳은 인근의

부추밭. 낙지잡이만으로는 치료비에 생활비가

마땅치 않아, 아내와 함께 마을 밭을 임대해

부추 농사까지 짓고 있는데. 한 달에

50만 원 정도의 수익이지만 지금 상황에선

이마저도 감사한 일이다. 예전엔 그저 혼자서

앉을 수 있게만 해달라 빌던 작은 소망부터

시작해 현진이 스스로 한 걸음을 걷게 되기까지

꼬박 6년. 이제 아빠의 간절한 소원은 단 하나다.

언젠가 현진이에게 ‘엄마, 아빠’라는 한마디를

들어보는 게 아빠의 가장 큰 소원. 그 간절함이

이루어질 날을 기다리며 아빠는 오늘도

바다와 육지를 오간다.

 

#쉬지 않고 일을 해도 여전히 막막한 형편

새벽안개 자욱한 이른 시각. 아이들이 자는 동안

부추밭에 나와 일을 하는 엄마 레티응옥감 씨.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간 뒤에도 엄마가

향하는 곳은 어김없이 부추밭이다. 뱃일에

농사일에 고생하는 아빠를 보면 엄마 역시

마음 편히 쉴 수가 없다. 하지만 부부가 이렇게

바쁘게 일을 해도 형편은 여전히 막막하다.

최근 부추 시세도 뚝 떨어진 데다, 낙지 어획량도

줄어 배를 빌린값과 기름값, 미끼값을 하고

나면 안 나가니만 못한 날도 많기 때문.

게다가 부부에겐 해결해야 할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둘째 현빈이의 육아를 돕기 위해

베트남에서 온 장모님이 한국에 온 지

2년 만에 췌장암 진단을 받게 된 것.

일 년 가까이 항암 치료를 계속하다

비자 만료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고 귀국한

장모님은 결국 4개월 만에 가족들 곁을 떠나고

말았다. 끝까지 치료하지 못하고 보내드려야

했던 장모님 생각에 항상 마음이 좋지 않은

아빠. 거기다 비자가 만료되고,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가족들은 어마어마한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당시 병원비는 여기저기서 빚을 내 겨우

납부했지만, 아직 그때의 빚도 갚지 못한 데다

의료보험료마저 900만 원 가까이 남아있는

상황. 아직 현진이가 받아야 될 치료들도

많은데, 갚아야 될 빚까지. 막막한 형편과

쌓여가는 걱정에 오늘도 아빠의 마음이 무겁다.

 

*이후 406회 ‘응아 씨의 복사꽃 필 무렵’

(2023년 4월 29일 방송) 후기가 방송됩니다.

 

방송일시 : 2023년 06월 03일

(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손종호 / 프로듀서 : 김은주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박범찬 / 글. 구성 : 김서영

/ 조연출 : 김지수 / 서브작가: 이현정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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