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122회 미리보기 

 

첫 번째 이야기

백 년 고택의 불청객,

 어느 날 갑자기 들어온 이삿짐의 전말은?   

스토리 헌터: 강지원 변호사

 

■ 마른하늘에 날벼락! 

내 집에 다른 사람이 산다고요? 


부천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해 온 곽길숙 씨. 

곽 씨는 힘든 일을 하면서도 최근 몇 년간 신나는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2017년 4월, 평생을 조금씩 모아 온 돈으로 

고향인 진도에 집 한 채를 마련한 것. 그것도 

어릴 적 살았던 동네에서 가장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집, ‘허백련 화백의 고택’이었다. 진도가

 고향인 허백련 선생(1891년(고종 28)~1977년)은 

한국화단에서 남종화의 맥을 이은 대가의 

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 선생이 

살았던, 백 년도 더 된 고택을 구입하게 

되었으니 곽 씨는 그야말로 스스로 횡재했다 

생각을 했던 것. 그래서 몇 년 후 은퇴해 그 집에

 내려가 살 생각에 잔뜩 꿈에 부풀렀다고 한다. 





하지만 곽 씨가 인천에 거주하고 있어 자주 

내려가 보지 못하는 상황이라 집수리와 관리를

 진도에 거주하고 있는 친오빠에게 부탁하고 

수리비도 보내주곤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집수리 진행 과정이 궁금하여 진도 집에

 내려가 본 그날 그녀에게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졌다. 바로 그녀 집에 낯선 

사람의 짐이 잔뜩 들어와 있는 것이었다. 

곽 씨 집에 과연 누가 살고 있는 것일까? 

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일까?


■ 그녀가 곽 씨의 집에 들어온 이유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겪은 곽 씨가 알아낸 결과

 이 집에 짐을 들인 사람은 다름 아닌 같은 

동네에서 나고 자란 동네 언니 A 씨. 그녀를 

찾아가 집에서 나가달라고 따졌는데, 그때 

곽 씨는 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곽 씨 집을 차지한 동네 언니 A 씨는 “너희 

오빠가 여기서 살아도 된다고 했다. 이 집은 

너희 오빠가 샀고 명의만 네 것인데 네가

 나가라고 하면 난 너희 오빠를 사기죄로 

고소할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이에 경찰까지 

부른 곽 씨. 그런데 경찰은 오빠와 통화 후 

집안 사정이니 원활하게 해결하라 하고 돌아가

 버렸다고 한다. 당장 오빠를 찾아간 곽 씨는 

더 어이없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날

 술자리에서 그녀와 합류하게 된 오빠. 오빠는 

그날 A 씨에게 그 집이 자신의 것이며 네가 

들어와 살아도 된다고 했다는 것. 그저 술에 취해

 허풍을 떨었을 뿐인데 일이 이렇게 커진 

것이라고 말하는 오빠. 곽 씨는 이런 상황을 

만든 오빠와 A 씨 모두 원망스러운 상황이다. 

이러한 사건이 벌어진 지 벌써 일 년 육 개월.

 그 동안 사정도 해보고 이사비로 오백만 원이나

 건냈다는데 A씨는 아직도 짐을 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악의적인 ‘짐 알박기’는 아닐까? 

그녀는 왜 아직까지도 짐을 빼지 않는 것일까? 


곽 씨는 하루에 2시간밖에 못 자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등 화병에 시달리면서도 그녀는

 A 씨가 하루빨리 집을 비워줄 날만 기다리며

 청소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고 한다. 곽 씨가

 깨끗하게 원상 복귀된 집을 가질 순 없는 것일까?

 현행법에 의하면 집에 들어와 있는 다른 사람의

 짐을 함부로 손댈 수 없다고 한다. 아무리 자기

 집이어도 다른 사람의 개인 재산을 처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명도소송을 거쳐 짐을 뺄 수는 

있지만 같은 동네에서 나고 자란 처지라 되도록

 강제적인 방법은 쓰고 싶지 않다는 곽 씨. 

그녀가 평생 피땀 어리게 고생한 돈으로 마련한

 재산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온전히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 해결책을 <제보자들>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두 번째 이야기

세상 떠난 딸의 마지막 소원, 내 딸을 이혼시켜주세요!


스토리 헌터: 이승태 변호사


■ 억울함을 호소하고 세상 떠난 딸

애끓는 어머니의 제보 한 통이 도착했다. 

그 사연은 지난 5월 9일 서른여섯 살의 

짧은 생을 마감한 딸 명화 씨의 죽음이 

억울하다는 것. 딸 명화 씨는 2017년 유방암이

 발병되어 폐로 전이되고 올해 들어 뇌까지

 전이되어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어머니는 

아직도 명화 씨의 마지막을 잊을 수 없다고 

호소를 한다. 명화 씨가 사망하기 전날 

어머니에게 제대로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계속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것. 결국, 다음 날

 세상을 떠난 명화 씨. 그녀의 죽음 직후

가족들은 유품을 정리하던 중 그녀의 개인

 메일을 확인한 결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 속에는 수천 장의 메시지와 사진, 

동영상 등 딸의 지옥 같던 4년의 결혼생활이

 담겨져 있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가정폭력으로 얼룩진 결혼생활, 

사망한 내 딸 이혼시켜주세요!


 명화 씨는 1년이 채 안 되는 연애 끝에 

남편 최 씨와 결혼을 했다. 그러나 결혼한 지

 4개월이 지날 즈음부터 관계가 삐걱대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남편 최 씨의 폭언과 폭력 

때문이다. 임신한 명화 씨에게 남편 최 씨가

 ‘유산이 되게 네 배를 때려라’ 라는 말을 하는 등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결국, 명화 씨가 두 번의

 유산을 했다고 주장하는 유가족들.

심지어 남편 최 씨가 유산 이후 유방암이 발병해

 투병 중인 명화 씨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폭력을 일삼았다고 가족들은 주장하고 있다.

 또한, 아픈 자신을 두고 남편 최 씨가 외도 

까지 했다는 것을 알게 된 명화 씨는 참다못해

 결국 남편을 가정폭력으로 고소하고 이혼 

소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소송 중 암이 뇌로 

전이되어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된 명화 씨는 

결국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현행법상 

이혼 소송 중 배우자가 사망하면 이혼 소송이

 종료되기 때문에 명화 씨는 결국 남편 최 씨와 

이혼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명화 씨의 마지막 소원이었던 이혼. 

가족들은 가정폭력 속에서 고통 받은 딸의 

소원대로 이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사연을 올리며 호소를 하고 있다.

도대체 명화 씨의 결혼생활 4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제보자들>에서 그녀의 사연을

 들어본다. 


방송일시 : 2019. 6. 20. (木) 저녁 8시 55분

제작사 : 블루오션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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