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민국 미리보기

 

신선이 내려와 청년이 되는 그곳, 함양

 

물은 꽉 차서 넘쳐나는데

참된 근원은 이 가운데 있도다

 

한 곡조 풀의 노래가 그치니

곧 신선을 만나겠구나

- 장만리의 시 ‘차일암에서 노닐며’ 中

 

지리산 깊은 골짜기,

신선이 내려온다는 칠선계곡을 품고 있어

생명력이 퐁퐁 샘솟는 경상남도 함양군!

 

초록이 톡톡 터지는 봄이 되자

산과 들, 마을마다 향긋한 봄나물 파티가

왁자지껄 열린다

 

천혜의 지리산과 기품 있는

선비문화에 진심인 함양인들

그리고 희망을 품고 둥지를 튼 청년들과

산양삼 덕분에 늘 청춘인 고장!

경남 함양으로 떠나본다.

 

1부. 함양, 지리산이 품은 마천 사람들

– 5월 15일 (월) 저녁 7시 20분

 

지리산 닮아 맑고 넉넉한 마천 사람들

 

함양에서 마천면은 지리산으로 꽉 차있다.

마천면 추성마을 사람들은

천왕봉에서 터져 내려오는 물길이자

‘선녀들의 계곡’인 칠선계곡을 이웃하고 살고 있다.

 

9대째 추성에 살고 있는 허상옥씨는

계곡 골짜기마다 숨은 비밀 이야기를 풀어주고

추성이 고향인 남편을 따라

어쩌다 지리산에 살게 되어 뭉친 아낙네 또래들은

야생 봄나물 뜯어 향기로운 파티를 연다.

 

의중마을에선 3대째,

옻나무에서 진액을 채취하는 장철안 씨도

지리산에서 살아낸 강인함이

아버지의 유산처럼 몸에 박혀있다.

 

지리산이 주는 귀한 산물을 풍성히 나누며 살아가는

지리산 닮은 마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2부. 함양, 양반향기 진동하는 개평마을

– 5월 16일 (화) 저녁 7시 20분

 

선비의 기품을 배우고 풍류를 즐긴다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남계서원,

그 사당의 중심에선 학문과

덕망이 출중했던 ‘일두 정여창’선생에게

제를 올릴 때마다 은은한 향내가 피어난다.

 

바로 옆 개평마을에는 정여창 선생이 살던

‘일두고택’이 있다.

그 고택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하동 정씨 가문의 종녀, 정현영 씨는

종부였던 어머니께서 생전에 해 주셨던

반가 음식의 손맛을 오늘날 식객들에게 전하고 있다.

 

너럭바위가 펼쳐진 화림동 계곡,

점점이 나란히 선 옛 정자 중

동호정에서는 선비들이 즐기던 가야금 가락에

탐방객의 어깨춤이 들썩인다.

 

선비의 기품과 풍류가 살아있는

전통의 공간으로 떠나본다.

 

 

 

3부. 함양, 산길 따라 힐링 여행

– 5월 17일 (수) 저녁 7시 20분

 

몸과 마음 찰랑찰랑 충전해 주는 함양

 

“심봤다!”

지리산 자락에서 비명이 터진다.

뿌려둔 산삼 씨 뿌리를 비옥한 함양 흙이 키우는

‘산양삼’재배 농가 주인인 강재두씨,

 

그가 초청한 지인들은 삼을 캐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데…!

호랑이 기운이 샘솟는 산양삼 체험을 따라가 본다.

 

“아~~~~”

함양군 중심부에서 가장 높은 대봉산에서도

타잔 비명이 터진다

모노레일 타고 오른 정상, 천왕봉에서

지상까지 3㎞ 넘는 길이를 집라인으로 내려온다.

단, 무서워도 중간에 포기는 없다!

 

휴~ 잠시 한숨 돌리고

천 년 역사를 간직한 상림공원을 거닐어 보자.

상림은 함양 군민들에게 대대로 소풍,

데이트하던 추억의 장소이자

휴식의 공간으로 통한다.

석양빛 물드는 시간, 여행을 마무리하며

지리산 웅장한 암반에 조각된

서암정사 불상 앞에 서니

극락은 멀리 있지 않고 여기 지금,

내 마음 안에 있었다.

 

함양, 산길 따라 힐링 여행을 통해

욕심은 비우고 만족을 찰랑찰랑 채워본다.

 

 

 

 

4부. 함양, 봄나물 따라 함양 오일장

– 5월 18일 (목) 저녁 7시 20분

 

마을에서 캔 봄나물 따라 오일장에서 만난 깊은 정

 

백운산 자락이 품고 있는 백전면 평촌 마을에서는

쑥과 머위, 두릅이 지천이고

나물 바구니 끼고 까르르~

꽃처럼 웃는 할머니들이 봄철 흔한 풍경이다.

산더미만큼 캔 봄나물 덕분에

마을은 왁자지껄 신난다.

 

아픈 아내 대신 나물 팔러 버스 타고

함양 오일장 가는 할아버지를 따라가 보니

허리 굽은 상인들이 시장 길목마다

할미꽃처럼 피어있다.

 

새벽부터 나왔지만 마수걸이를 못 한

생선가게 아저씨의 헛헛한 속은

따끈한 순댓국으로 달래보는데-

 

6.25 전쟁통이던 1950년부터

터줏대감처럼 시장 안에 자리를 지켜온

순댓국 노포에선

대를 이어 피순대 만드는 막내딸 사장님이 있기에

그 옛날, 어머니가 퍼주신 인심 대대로

푸짐한 국밥이 끓고 있다.

 

봄나물 향기 따라 평촌 마을과 함양 시장에서

우리네 질박하고 깊은 정을 느껴보자

 

 

 

5부. 함양, 청춘이 깃드는 고향

– 5월 19일 (금) 저녁 7시 20분

 

똑 부러지는 청년들의 슬기로운 함양 라이프

 

고소하게 퍼지는 커피향기 속에

함양 청년들이 만든 빵과 농산물로

샌드위치를 꽉 채우는 카페 사장이 있다.

20대 앳된 청년인 김민선 씨는

서울에서 재밌게 하던 방송 작가 일을 접고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과감히 연고도 없던

‘함양살이’에 도전했다. 이 당찬 청년 사장은

새로운 꿈과 아이디어에 매일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함양의 청년 모임,

이소에서 눈에 띄는 30대 농부맘, 엄미현 씨는

남편 고향인 함양에 내려와 농부가 되고

싶었던 꿈을 이루었다.

5천 평 사과밭도, 딸 4명 육아도 마치

‘꽃길 같다’는 그녀. 그 행복의 비결은 뭘까?

 

함양읍 삼휴마을에선 생면부지인

70대 할머니와 20대 도시 손녀가

설레는 짝짓기를 하고 있다.

4박 5일 특별한 프로그램을 통해

할머니의 비법 따라 함께 봄나물로 요리하고,

깔깔거리며 놀다 보니 이 커플,

핏줄만큼 진한 사이가 됐다는데…?

 

곳곳에서 청년 웃음소리가 터지는 함양!

그 희망과 행복의 레시피를 들어본다

 

방송일시: 2023년 5월 15일 (월) 5월 16일

5월 17일 5월 18일 5월 19일(금) 저녁 7시 20분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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