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바다 미리보기

 

4면 4색의 바다를 품다, 튀르키예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위치한 나라 튀르키예.

흑해, 마르마라해, 에게해, 지중해 4개의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수산업 발달과

함께 다양한 해산물 음식을 즐기는 나라이기도

하다. 특히 마르마라해와 에게해, 흑해를 가까이

두고 있는 이스탄불에서는 다리 위에서 낚싯대를

던지고, 숭어나 전갱이나 고등어를 잡아 올리는

강태공의 모습도 흔하게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생선 중에서도 튀르키예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생선은 바로 ‘함시’. 터키 멸치로도

불리는 작은 생선 ‘함시’는 튀르키예의

국민 생선이라 불릴 정도로 즐겨 먹는 생선 중

하나다. 함시의 70~80%는 흑해의

깊은 바다에서 잡아 올린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부터 그 이듬해 3~4월까지 이어지는

함시잡이. 이 무렵이면 함시잡이를 떠나려는

어선들로 이스탄불 인근의 항구들이 북적인다.

 

 

 

 

지난 9월부터 3달째 함시 조업을 하고 있는

어선. 흑해를 향해 출항을 시작했지만 심상치 않은

날씨 때문에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기 힘든

상황에 처한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다. 잠시

비가 잦아드는 틈을 타 조업을 시도해는데...

함시 조업을 할 때는 2대의 배가 함께 작업한다.

함시 어군이 발견되면 작은 배가 바다 위에 둥글게

그물을 펼치고, 함시 떼를 그물 안으로 몰아넣고

나면 본선 위에 실린 크레인으로 그물을 들어

올린다. 이렇게 조업을 하게 되면 대량의 고기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그물을

내리고 올리기를 반복하는 선원들. 날씨 때문에

며칠간 항구에서 발이 묶였던 만큼 조업에 더 힘을

쏟는다. 결국 하룻밤 만에 만선을 채운 어선.

선장과 선원들의 입가엔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한편, 최근 흑해에서 출몰하기 시작한

가다랑어 때문에 함시 조업량이 줄어들자,

가까운 바다로 나가 함시에서 전갱이로

조업 어종을 바꾸는 배들도 늘어나고 있다.

6살 때부터 선장인 아버지의 배를 타며 뱃사람을

꿈꿔왔던 아들과 그런 아들에게 가업을 물려주고

싶은 선장, 부자가 함께 어선을 진두지휘하는

선박도 마찬가지. 보통 한번 조업이 시작되면

약 7개월간을 배 안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는

선원들은 끈끈한 동료애를 자랑한다. 선장의

조업 신호가 떨어지면 마치 군대처럼

일사불란하게 자기의 자리로 가서

고기잡이를 하는 선원들. 과연 이들은

만선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까?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계절부터

봄이 찾아오는 3월까지 튀르키예의

깊은 바다에서 조업에 나서는 어부들과

튀르키예 바닷가 사람들의 이야기는 오는

12월 28일(수) 밤 10시 45분 <인간과 바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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