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674편 미리보기
낙동강 기행
영남의 젖줄, 낙동강!
1천 300리 물길에는 수많은 생명과 함께
우리의 삶과 문화가 도도히 흐르고 있다.
이 가을을 맞아 더욱 풍성해진
낙동강의 풍경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낙동강 상류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봉화의 청량산 일대를 시작으로
낙동강 700리 본류가 시작되는 상주 퇴강리,
진흙 속 보물 캐기가 한창인 대구 반야월 연근 밭,
국토 종주 자전거길의 쉼터로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창녕 무심사
낙동강 하구, 가을 고기잡이로 바쁜 부산까지.
1,300리, 낙동강 물길을 따라 가을 여행을 떠나본다.
1부 단풍 황홀경, 청량산
11월14일 (월) 밤 9시 30분
청량산의 또 다른 이름, 소금강(小金剛)
“ 청량산은 가을 단풍이
굉장히 아름답기로 유명하거든요 ”
단풍이 아롱진 가을, 청량산을 거닐다.
산 아래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산세가 수려하다.
이 수려한 풍경 속에서도 수행과 구도의 길이 있다.
바로 신라의 원효대사가 해골 물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난 후, 의상대사와 함께
창건한 사찰인 청량사.
‘청량’은 탁함이 없어 맑고
뜨거운 고뇌가 사라져 시원함을 이른다는 뜻.
그런 의미 때문인지,
단풍의 아름다움 때문인지
청량사는 잠시 세상 시름 잊고
가을을 만끽하기 딱 좋은 곳이다.
산기슭에 자리 잡은 두 마을
청량산을 내려와 강물을 따라가다 만난 곳.
퇴계이황 선생님이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라고
읊었던 맹개마을이다.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청량산과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 물줄기를 벗 삼아
살아가고 있다.
비나리 마을, 또한 낙동강과
청량산이 품은 마을.
그곳에서 변하지 않는 자연과 함께
느리게 사는 삶을 만나본다.
2부. 가을이 주렁주렁
11월15일 (화) 밤 9시 30분
경북 상주, 동쪽에 낙동강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을 품은 땅.
이곳, 물미마을은 낙동강에 기대어
삶을 이어가고 있다.
“물미라는 뜻은 물이 밀려온다고 해서
물미라는 그런 호칭이 붙었습니다”
강물따라 절경따라
만나는 선물 “낙동강 붕어”
물고기가 싱싱하니 갖은 채소에
양념만 넣어도 맛있다!
어르신들 입맛 사로잡을
얼큰한 몸보신 한 상를 만나러 가보자
같은 상주 다른 느낌
강변의 삶을 지나서 이번에 귀촌이다!
3년 전, 도시 생활을 접고
부모님의 고향 상주로 귀촌한 이민주 씨.
지루하지 않는 상주에서의 삶을 가꾸기 위해
상주 특산물, 곶감을 이용해 요리를 개발하고
함창향교의 고택을 수리해 북 콘서트 등을 열며
지역 문화를 알리고 있다.
곶감의 은은한 단맛이 밴 갈비찜,
곶감의 소스를 활용한 샐러드,
곶감을 반죽으로 이용해 구워낸 스콘까지.
향교의 어르신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
3부. 전설을 추억하다
11월 16일 (수) 밤 9시 30분
'국민 MC' 송해의 제2의 고향
낙동강 중류에 자리한 대구는 영남의 중심지.
이곳에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달성구에 있는 ‘옥연지’라는 저수지다.
이곳은 국민 MC라 불린
송해 씨가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수시로 찾아와 실향의 아픔을 달랬던 곳이다.
지금도 그를 그리워하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송해공원으로 향한다.
최고의 파트너, 아빠와 아들
대구 동구 반야월 연밭은
지금 연근 채취로 한창이다.
영양분이 뿌리에 응축되는 가을부터가 제철인 연근.
30년 연근 채취경력의 김도완 씨와
그의 든든한 파트너 아들 김용운 씨가
‘진흙 속 진주’라는 연근을 캐고 있다.
6년 전 본격적으로 연근 농사를 하면서
연근 요리까지 섭렵한 아들 용운 씨.
수확기, 고된 하루를 마친 아버지를 위해
그가 준비한 연근 밥상은?
4부. 무심사의 가을맞이
11월17일 (목) 밤 9시 30분
‘무심’ 스님은 16년 전 창건한 무심사.
거울처럼 비치는 강물이 좋아
창녕 낙동강 물길에 절을 지었단다.
이런 무심사는 자전거 여행자들에게는
특별한 장소다.
낙동강 물길을 따라 마련된 국토 종주 자전거길.
이곳의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무료로 식사와 숙박을 제공한다.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언제나 공양간을 열어놓는 무심사.
가을걷이로 얻은 콩으로
두부와 된장을 만들기에 바쁘다.
오늘도 욕심과 번뇌를
낙동강 물길에 흘려보낸다는 무심 스님.
“바람이 불면 파도가 일어나서
세상을 비치지 못하고 부서져 버리죠”
“우리 마음도 저와 같습니다”
작은 바람에도 쉽게 부서져 버렸던 마음이
조금은 더 단단한 마음이 될 수 있기를..
5부. 바다로 가는 길
11월18일 (금) 밤 9시 30분
1,300리 길고 긴 여정을 마치고
바다를 눈앞에 둔 부산의 낙동강!
수문을 통과한 강은 더 넓은 바다로 흘러간다.
바다로 나가기 전 이곳에 낙동강의 세 가지 보물.
그 첫 번째는 ’갈미조개‘다.
갈매기 속 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갈미조개와 최고의 궁합인 삼겹살, 묵은지.
낙동강 하구의 별미, 갈미조개삼합을 맛본다 .
두 번째 보물 ’명지대파‘
낙동강 하구, 소금기가 적당히 함유된 모래 토양과
따뜻한 기후, 항상 불어오는 해풍은
대파 생산지로 최적의 환경조건이다.
70년대 우리나라 대파의 절반 이상을
생산했던 명지대파.
지금은 경작지가 많이 줄었지만
파에 대한 자부심만은 여전한
대파농사꾼 윤중일 씨를 만난다.
마지막 세 번째 보물은 ’민물장어‘다.
민물과 바닷물이 자유롭게 섞이는
기수 지역에서 잡힌다.
평생을 어부로 살아온 이남철 씨.
낙동강의 일출과 함께 걷어 올린 그의 그물엔
과연 어떤 고기들이 잡혔을까?
태백에서 발원에 남해로 흘러드는
낙동강의 길고 긴 여정의 끝, 부산.
그곳에서 강과 바다가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과
낙동강이 선사한 보물을 만나본다.
방송일시: 2022년 11월 14일 11월 15일
11월 16일 11월 17일 11월 18일 밤 9시 30분
기획: 류재호
촬영: 정경용
구성: 김민정
연출: 오용환
((주) KP 커뮤니케이션)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