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660편 미리보기
더위 탈출 피서명당
숨이 턱 막히는 찜통더위도 순간 멈칫하게 만들
등골 오싹, 더위 탈출 그 비책을 찾게 되는 요즘.
대자연 속 냉기 가득한 나만의 피서 명당이 있다.
심산유곡 비밀의 계곡에서
시원한 여름을 즐기는 이부터
여름 산사에서 더위를 말갛게 씻고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는 이들까지
푹푹 찌는 더위를 탈출해
나만의 무릉도원으로 떠나보자.
1. 그 여름 골굴사에서는
8월 8일 (월) 밤 9시 30분
경북 경주 함월산 자락에 있는
천년 고찰 골굴사는 무더움 여름날이면
절을 찾는 이들로 북적거린다.
사찰여행 5년차 강산 씨가
여름 피서를 위해 골굴사를 찾았다.
불교 전통 무예이자 수련법인
선무도의 맥을 잇는 골굴사에서는
승려뿐 아니라 템플 스테이를 통해
누구나 선무도를 배울 수 있다.
고요한 산사에서 무예를 익히며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는 사람들.
번잡한 생각은 내려놓고
몸과 마음, 정신을 단련하면
몸으 땀으로, 마음은 시원함으로 물들어간다.
골굴사 템플스테이의 하이라이트!
푸른 바다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수련이
대미를 장식한다.
감포 앞바다에서 해풍을 맞으며 선무도를 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실컷 수영하다 보면
피로와 무더위가 씻겨 내려간다.
수련과 피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여름 골굴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하루를 함께한다.
2.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8월 9일 (화) 밤 9시 30분
지리산 뱀사골의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리는
한 남자, 류석영씨.
휴가를 맞아 와운마을에 살고 있는
35년지기 친구, 공성훈씨를 만나러 왔다.
처음으로 함께 석이버섯 산행에 나선 두 사람.
성훈씨의 안내를 따라 길이 없는 곳을
헤치며 도착한 곳은
험준한 절벽이 도사리는 곳.
바위에 붙어 자라는 석이버섯을 채취하기위해
밧줄 하나에 몸을 의지해
조심스럽게 내려가는 석영씨.
10년 이상 자란 대물 석이버섯까지 따니
두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푹푹 찌는 무더위에서 땀 한번 제대로 흘렸다면
이제는 여름을 즐길 차례.
소리만 들어도 시원한 지리산 계곡에서
세수 한 번, 다이빙 한 번으로 더위를 날린다.
네시간 반의 거리가 하나도 아깝지 않다는
석영씨의 여름 휴가는 친구의 곁이라 더욱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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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폭포 흐르는 소리가 가득한 옥산서원.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 온 네 친구가 계곡을 찾았다.
물장구를 튀기고 물에 빠트리며 노는
네 친구의 모습은 그야말로 동심 그 자체.
어느덧 40대로 접어들었지만
마음만큼은 20대라는 동갑내기 네 친구의
변함없는 여름을 만나본다.
3. 나만의 산중 낙원
8월 10일 (수) 밤 9시 30분
독일인 셰프 다리오가 더위를 피해 평창을 찾았다.
길을 걷던 다리오,
산속에 피어난 백합꽃밭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백합꽃밭의 주인은 박덕선씨.
산중에서 더위 피하는 법 제대로 가르쳐
주겠다며 다리오를 이끄는 덕선씨
더위를 탈출하려면 땀부터 흘려야하는 법.
쪼그리고 앉아 백합꽃밭을 메운 잡초를 제거하고
절개산을 오르며 약초를 캐낸 다리오.
열심히 일하느라 더위먹은 다리오를 데리고
도착한 곳은 덕선씨만의 비밀 계곡!
얼음장 같은 물에 몸을 푹 담구니
언제 더위를 먹었냐는 듯 개운해진 다리오다.
여기에 약재 듬뿍 넣고 끓여낸
한방백숙까지 먹어주면
삼복더위도 맥을 못추고 사그라든다.
강원도 산골에서 자신만의 산중 낙원을 가꾸는
덕선씨의 여름나기법을 배워본다.
4. 우리들의 여름방학
8월 11일 (목) 밤 9시 30분
충북 단양의 한드미마을.
여름방학을 맞이한 영광씨네 삼남매는
가방을 벗어 던지고 신나게 마을을 활보한다.
한드미 마을의 여름이 유난히 특별한 것은 바로
마을 앞에는 계곡이 흐르고
마을 뒷산에는 동굴이 있어
볼거리, 할거리가 많은 최고의 피서명당이기 때문!
선풍기 대신 도랑에서 발 담구며 땀을 식히고
냉기 가득한 동굴 탐방하고 나와
직접 수확한 감자와 옥수수를
모닥불에 구워 먹으며 추억을 되새기는 아이들.
여름 방학을 만끽하는
영광씨네 동네의 피서 명당을 찾아간다.
5. 내 마음의 쉼터
8월 12일 (금) 밤 9시 30분
경북 김천의 어느 자두농장.
대가족이 모두 모여 자두 수확에 여념이 없다.
오토바이 타며 진두지휘하는 어머님과 아버님부터
사위와 손주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가족들이 함께하니 금새 바구니가득
탐스럽게 익은 자두가 채워진다.
무더위에도 모여준 가족들을 위해
둘째 딸 미화씨 부부가 특별식을 준비했다.
노릇하게 구운 장떡부터
미화씨의 남편이 준비한 부리또까지.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계곡물에 담궈둔 시원한 수박으로 마무리하니
한여름에 이만한 쉼터가 없다.
가족들이 함께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휴가라는
미화씨네의 하루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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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 장안마을.
귀농 4년 차에 접어든 마을 이장 박수훈씨가
여름을 맞아 마을 어르신들과 천렵에 나섰다.
함께 잡은 고기로 가마솥에서 어죽 끓여먹고
박수훈씨가 직접 가꾼 꽃으로
얼음 동동 띄운 꽃차 한잔하니
더위가 싹 가신다는 수훈씨.
연고 하나 없는 낯선 동네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마음 쉴 곳 내어준 마을 어르신들과 보내는
수훈씨의 슬기로운 여름 생활을 만나본다.
방송일시: 2022년 8월 8일 8월 9일
8월 10일 8월 11일(목) 밤 9시 30분
기 획 : 정경란
촬 영 : 정석호
구 성 : 최향미
연 출 : 이성호
(㈜ 박앤박 미디어)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