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649편 미리보기

 

브라보! 마이 라이프

 

수많은 파도와 씨름하며

열심히 달려온 우리의 인생.

 

한 번뿐인 인생은 귀하므로

원하는 삶을 살아보는 건 어떨까.

 

바다에 핀 꽃을 캐는 바닷가 사람들

피아노로 즐거움을 노래하는 지리산 할머니,

무인도를 자신만의 낙원으로 만든 사나이

 

저마다의 꿈을 따라 찬란한 인생을 만들어가는

사람들과 그 삶의 풍경을 만난다.

 

1부. 푸른 바다 붉은 끝 섬, 홍도

 

5월 23일 (월) 밤 9시 30분

 

전남 목포에서 120km 떨어진

푸른 바다 붉은 끝 섬, 홍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신비의 섬이다.

 

‘인생의 느낌표’를 찾아서 홍도로 온

무용가이자 배우인 김서안 씨.

항에 내리자마자 있는 홍도 1구 마을은

언덕을 따라 빼곡하게 집이 들어섰다.

길이 워낙 좁고 비탈져서 바퀴가 세 개 달린

‘삼발이’가 유일한 운송 수단.

삼발이를 타고 홍도 1구 마을 골목 구석구석을

들여다본다.

 

“판타지 영화처럼 다른 세계로

통과할 것 같은 문이에요”

 

골목길 끝, 선착장에서 만난

어부 황삼준, 채태순 씨 부부.

부부와 함께 배를 타고 앞바다로 가는 길에

아름다운 기암절벽과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그중 어부들의 숨은 쉼터인 해식 동굴.

파도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그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유람선이 오자, 바다 위 선상 횟집으로

변신한 부부의 작은 배. 배 위에서 바로

썰어 먹는 회는 홍도에서 맛볼 수 있는 낭만이다.

고즈넉한 2구 마을에 있는 홍도 등대에

마주한 붉은 노을까지. 서안 씨는 홍도에서

어떤 ‘인생의 느낌표’를 찾았을까.

 

 

 

 

2부. 내 멋대로 산다

 

5월 24일 (화) 밤 9시 30분

 

6년 전 김광호 씨는 아무도 살지 않는

전남 영광의 작은 섬, 소각씨도로 들어왔다.

 

“이게 무인도에 나 혼자 사는 특권입니다.”

 

도시에서는 할 수 없던 것들을

하나씩 실천 중인 광호 씨.

바다를 앞에 두고 혼자 골프를 치고,

바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낮잠을 잔다.

 

손수 섬을 가꾸며 ‘나만의 낙원’을 만들며

낭만을 실현하고 있다.

 

-

 

“옆에 도랑도 있고 앉아서

풍경만 봐도 저절로 힐링이 돼요”

 

19년 전, 경남 창원의 적석산으로

귀촌한 전명순, 노영도 씨 부부.

 

민들레로 김치를 담가 먹고,

색 고운 화전을 부쳐 한 상을 차린다.

자연에서 구한 ‘치자열매’와 ‘칡잎’은 천연 염색 재료.

작은 도랑 옆에 있는 부부의 작업실에서

자연의 색을 물들인다.

부부에게 올봄은 어떤 빛깔로 남을까.

 

 

 

3부. 꽃길만 걷게 해줄게

 

5월 25일 (수) 밤 9시 30분

 

봄이 되자, 바다에도 꽃이 피었다.

천수만을 낀 태안반도의 작은 섬 황도의 갯벌엔

꽃처럼 예쁜 바지락이 지천이다.

김창웅 씨 부부와 이웃들은

60여 대의 경운기에 나눠 타고 갯벌로 질주한다.

 

“언덕 위에 하얀 집 짓고 싶다고 했었어요.

그 꿈을 이룬 거예요”

 

서너 시간 후, 갯벌에서 바지락과 함께 나온

김창웅 씨 부부. 바닷가 앞 하얀 집으로 향한다.

‘언덕 위 하얀 집에서 살고 싶다’는

아내의 꿈을 실현한 것.

바다에서 캐온 바지락을 나란히 손질하며

 

부부는 여전히 예쁜 사랑을 이어 나가는 중이다.

 

-

 

“꽃 피는 계절에 꽃게 보러 가요.”

 

새벽 일찍 부안의 앞바다로 향하는

조병근 씨 부자가 있다.

거친 파도를 헤치고 마주한 건 봄 바다의 꽃, 꽃게!

봄철엔 꽃게가 산란기를 맞아 더 달고 맛있다는데.

배 위에서 끓여 먹는 부자의 꽃게 라면은

과연 어떤 맛일까.

 

 

 

 

4부. 명랑한 은둔자

 

5월 26일 (목) 밤 9시 30분

 

경북 영덕의 오지 마을에는 사는 최태규 씨.

나 자신을 찾기 위해 자연 속 은둔자를 자청했다.

 

“최대한 아름답게 자기 자신을 표현해야지”

 

봄이면 당나귀를 타고 나와

들판에서 풀을 베어 소와 당나귀를 먹이고

계곡에서 물소리를 들으며 명상한다.

고독의 즐거움과 고립의 자유를 누리는 태규 씨.

자연 속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었을까.

 

-

 

“집 옆에 이런 폭포가 있는 것도 복이죠”

 

22년 전, 강원 평창의 백석산 품으로

들어온 권용택, 이향재 씨 부부.

산속에 있는 부부의 집 마당은

그야말로 비밀의 화원이다.

 

산책하다가 작은 폭포와 어여쁜 야생화를

마주하는 것이 일상. 화가인 부부는

물소리를 들으며 돌 위에 봄꽃을 그린다.

 

지난 계절에 어떤 꽃들이 있었는지

돌 위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기 때문.

올봄 부부의 화원엔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5부. 내 인생의 화양연화

 

5월 27일 (금) 밤 9시 30분

 

전북 남원의 지리산 자락에 사는 김채옥 할머니.

아침 일찍 고사리를 끊기 위해 산밭으로 향한다.

여든의 나이에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아도

가족들에게 어여쁜 고사리를 줄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난다.

 

“새롭게 하는 것이 재밌고 좋아”

 

나이가 들어도 열심히 사는 게 성격에 맞아

언제나 새로운 것이 재밌고 좋다는 할머니.

여전히 소녀 같은 얼굴로 민들레 꽃씨를 후- 불고,

피아노로 좋아하는 노래를 연주한다.

 

부지런히 하루하루를 보내며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봄을 보낸다.

 

방송일시: 5월 23일(월) 5월 24일 5월 25일

5월 26일 5월 27일(금) 밤 9시 30분

 

기 획 : 권오민

촬 영 : 고민석

구 성 : 김경희

연 출 : 박은영

(㈜ 프로덕션 미디어길)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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