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330화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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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주의 추어탕

 

√ 온 동네에 ‘효녀’로 소문난 열다섯 소녀

진도군의 어느 시골 마을. 이곳에는 동네 주민들이

입을 모아 ‘효녀’라 칭찬하는 소녀가 있다.

바로 열다섯, 효주. 부모님과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어찌나 기특한지, 동네 어르신들도

효주네에 무슨 일이 생겼다 하면 자신의 일처럼

돕고 나서는데. 지난 4월, 오랜 기간 당뇨를

앓아왔던 아빠가 신장 투석까지 받기 시작하고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부터 단둘이

집을 지키는 일이 많아진 효주와 효승이 남매.

엄마가 간병을 위해 아빠와 함께 집을 비우는

동안에 효주는 맏딸로서, 누나로서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청소와 빨래,

식사 준비는 물론이고 아빠가 정성껏 일궈놓은

작물들을 살려보기 위해 학교를 마치기가 무섭게

밭으로 달려가 밭일까지 하는데. 하지만 효주가

애를 써도 점점 생기를 잃어가는 작물, 그리고

아빠가 여름 내 수확해서 말려뒀지만 팔 시기를

놓쳐 창고에 가득 쌓여있는 고추들까지.

효주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 효주의 추어탕

자신도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움직이면서도 항상

부모님 걱정이 먼저인 효주. 아빠가 입원해있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혹여나 무슨 일이 생기는 건

아닐지, 조바심이 나는데. 영상통화를 통해

간간이 접하는 아빠의 소식. 효주는 통화

를 할 때마다 야위어가는 아빠를 보며 속이 탄다.

혹시나 식사를 제대로 못하시는 건 아닌지,

걱정인 효주는 이대로 가만히 두고만 볼 수

없는데. 추어탕 한 그릇이면 밥 두세 공기를

뚝딱 비우던 아빠의 모습이 떠올라 추어탕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한 효주. 늘 엄마, 아빠가

함께 잡았던 미꾸라지를 처음 남매끼리 잡으려니

수확이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희망을 가지고

통발을 던져본다.

 

√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부모의 마음

지난 4월부터 극심한 피로감을 일으킨다는

혈액투석치료를 일주일에 세 번씩이나 받아온

아빠. 아빠는 투석을 받고 온 날에도 밭일을

손에서 놓는 법이 없었다. 여름에도 땡볕

아래에서 일을 하던 아빠는 결국 쓰러져 병원에

입원을 하고 말았다. 집안의 가장이었던 아빠가

쓰러지면서 아빠의 간병과 생계까지 떠맡게 된

엄마. 병원에서 생활하며 틈틈이 공장에 나가

아르바이트까지 하게 되었는데.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아이들만 있는 집에 한번 들르는 것도

쉽지 않다. 효주와 효승이에 대한 걱정과는 달리

씩씩하게 ‘잘 지낸다’고 연락을 하며 오히려

엄마, 아빠를 걱정하는 아이들. 엄마와 아빠는

이런 아이들이 고맙고 기특한 한편, 마음에

짐을 지어준 것 미안한 마음도 든다. 못난 부모를

만나 또래답지 않게 일찍 철들어 버린 아이들,

그중에서도 특히 맏딸로서 책임감을 느끼는

효주에게 미안한 마음이 큰데. 부모님은

하루라도 빨리 퇴원해 아이들의 곁을 지켜주고 싶다.

 

방송 일시 : 2021년 10월 30일

(토) 오후 6:00 ~ 6: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정택수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장은영 / 글. 구성 : 윤정아

/ 조연출 : 나효정 / 서브작가 : 고현영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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