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각별한 기행 


박수민의 할매 손맛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할머니 요리사가 우릴 반기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할머니 손맛이 더해지면, 

죽은 음식도 살아날 것 같은 착각까지도 든다.


손주들 생각하는 마음으로 아낌없이 퍼주던

 그 솜씨는 보약이 따로 없다.

할머니 손맛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걸까?


“할머니한테서는 항상 좋은 냄새가 났다” 

저자 박수민 작가와 함께

산골 할머니부터, 바닷가 할머니까지.

전국 각지 할머니들의 손맛을 만나러 간다.


세상 모든 요리사들의 스승이자, 

우리가 꼭 기억하고 기록해야 할 유산, 

이상하고 귀여운 할머니들의 세계로 떠난다. 


제1부 지리산 나물밥상 


지리산 남원 매동마을 민박집 공순춘 할머니 


 공할머니민박

010-8630-8685

 전북 남원시 산내면 매동길 11-3

 지번  대정리 492

 

카페

https://cafe.daum.net/gonghalmae


첩첩산중 지리산 남원의 매동마을 민박집에는 

손맛 좋은 공순춘 할머니가 살고 있다.

할머니의 일일손녀로 나선 박수민 작가! 

할머니와 함께 돼지감자를 캐기 위해 언 땅에

  호미질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이 귀여운 손녀딸 같은지 

할머니의 입가에도 웃음꽃이 핀다. 

고된 노동에 빼놓을 수 없는 새참 시간! 

주먹보다 커다란 순춘 할머니 표 왕 주먹밥

 나눠 먹는다.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아궁이 앞에서

 본격적인 손님 밥상 준비에 나서는데. 

오늘은 고사리를 삶는 날이다. 지난봄에

 할머니가 직접 채취해서 말려놓은 고사리다. 


할머니 손에는 특별한 조미료가 나오는 걸까? 

특별한 양념 없이, 그저 할머니의 손으로 

조물조물 무쳤을 뿐인데도, 

고사리무침의 맛이 다른 반찬은 

생각도 나지 않는 정도다. 

자식들 다 키우고 시작한 민박집에 찾아온 

손님들에게 따뜻한 아침밥을 먹여주고 싶어 

시작한 일이다.  맛있게 먹어주는 게 즐거워 

허리와 다리가 아파도 포기할 수 없단다. 


할머니가 차려준 나물 밥상은 소박하다. 

맛있게 먹던 박수민 작가는 

갑자기 눈물을 쏟아내는데!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해주던 추억의 맛이었다. 

먹어도 또 먹고 싶지만, 이제는 먹을 수 없는

 외할머니의 밥상이 그리워 

눈물짓는 박수민 작가를 토닥여주는 순춘 할머니!


“할머니 생각나면 훌쩍 와. 

그럼 맛있게 해줄게.”라고 위로해준다. 

오늘도 손주 같은 손님들을 기다리며 솥을 닦고, 

나물 삶고 있는 순춘 할머니를 만나러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보자. 





제2부 지심도 톳밥 


겨울이면 동백꽃 만발하고 모양이 마치

 ‘마음 심(心)’ 자를 닮아 이름 지어진 거제 지심도! 

섬에 반해 연고도 없는 지심도에 정착한

 ‘낭만 할머니’ 이경자 할머니를 만난다. 


푸른 바다를 건너 섬에 들어온 박수민 작가.

 갯바위에서 톳 따고 있는 이경자, 조동일 부부

 발견하는데...  유쾌한 경자 할머니에게

 톳과 따개비 채취 법을 배운다. 


난생처음 톳과 따개비를 만난 박수민 작가, 

만만한 일이 하나도 없다. 

잠시 쉴 때는 갯바위에 앉아 부르는

 노래 한 소절도 나눈다. 

바구니 가득한 푸릇한 톳과 따개비로

 할머니는 어떤 음식을 만들어주실까? 

지심도 앞바다를 그대로 옮긴

 이경자 표 ‘톳밥’의 비법이 공개된다. 

할머니에게 톳밥은 섬 생활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소울 푸드’라는데. 


“영감님은 변해도 톳은 안 변해~”라며

 할머니 입담도 펼쳐진다. 

낭만 가득한 섬 할머니 손맛 찾아, 

동백꽃 만발한 외딴 섬, 지심도로 떠나보자. 



제3부 비수구미 감자옹심이


비수구미 감자옹심이 

강원도 화천 김영순 할머니  산채 식당

 

비수구미민박

033-442-0145

강원 화천군 화천읍 비수구미길 470

 지번 동촌리 2715


강원도 화천의 길고 긴 굽잇길을 돌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육지 속의 ‘섬’ 비수구미로 간다.  

두메산골 오지에 살고 있는 할머니는

 어떤 겨울을 보내고 있을까?

 

비수구미에 하얗게 눈 내린 날.  

미끄러운 선착장을 지나 조심조심 

배에 올라탄 박수민 작가.  

예로부터 질 좋은 소나무가 많이 나,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입산을 금지하란 뜻을

 가진 ‘비소고미’(非所古未)가 변해 

‘비수구미’가 되었다는 마을답게 

천혜의 자연경관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비수구미를 46년째 지키고 있는

 72세 김영순 할머니다.  

봄, 여름, 가을에는 농사짓고, 직접 수확한 

나물로 산채 식당 운영하지만  

겨울에는 ‘놀고먹는’ 인생 살고 있다는 할머니.  

말은 그렇게 하지만 오늘도 땔감 나르고,

 말려둔 시래기 삶느라 24시간이 부족하다.

 

들판 한복판에 있는 구덩이가 있는데,   

그 정체는 바로 강원도 할머니들의 

보물 단지, 감자 저장소다!  

산 좋고 물 좋은 비수구미에서 직접 기른 감자로

 겨울 별미 ‘감자옹심이’를 해 먹는다. 


일일 일꾼으로 투입된 박수민 작가가  

어깨부터 힘주고 영순 할머니와 

반죽 만들기  시작하는데... 


“힘 좀 팍팍 써! 팔이 가늘어 못 쓰겠네!” 


할머니 호통이 이어지고! 오늘 안에 

감자옹심이 맛은 볼 수 있을까?

 

오지의 밤, 영순 할머니와 함께 

아궁이 앞에 앉았다.  

옥수수와 밤 구워 먹기 위해서인데~  

타닥타닥 타는 아궁이 앞에서 뜨끈한 대화 시작! 

할머니의 이야기보따리 열린다.  

청산유수, 입담 가득! 유쾌함 넘치는

 영순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비수구미로 떠난다.  

 



 

제4부 겨울 두부 

  

강원도 평창의 겨울은 춥다. 살벌한 추위에도  

새벽 4시 30분이 되면 아궁이 앞에

 자리 잡는 김귀옥 할머니!  

40년간 단 하루도 거른 적이 없다.  

주운 폐지로 아궁이에 불을 붙이고, 

갈아놓은 콩물을 가마솥에 붓는다.  

할머니 혼자 있어도 꽉 차는 공간에서

 콩물이 넘치지 않도록 젓고 또 젓는다.  

콩물을 거르는 일도 직접 만든 두부 틀에서

 두부를 굳히는 작업도 어느 하나 쉬운 게 없다.  

그렇게 정성을 들여 완성한 두부는

 딱 한 판, 16모다.  

다 팔아야 3만 2천 원을 벌지만,

 할머니에겐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정선에서 평창으로 시집와 먹고 살기 위해서

 배운 두부 만들기!  인근에서 두부를 만드는 

사람이 10명이 넘었지만,  지금까지 남은 사람은

 귀옥 할머니뿐이다. 


두부 덕분에 자식들 공부도 시켰고 지금도

 용돈 벌이를 하게 해주었다. 

욕심 부리지 않고 정성껏 두부를 만드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할머니는 새벽내내 고생한 박수민 작가를 위해 

갓 만든 두부로 두부찌개를 끓여준다.  

새벽부터 만든 두부를 리어카를 싣는 할머니. 

집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시장에서 

두부를 팔고 있다.  추운 날씨에 손님은 

없을까 할머니의 걱정이 크다. 

완판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할머니의 두부처럼 순수한 열정과 

순수한 웃음 만나러 강원도 떠난다.   


 

제5부 외포항 대구탕


거제 외포항 대구탕 전행자 할머니


중앙횟집 

055-636-6026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131-9

지번 외포리 131-9 


15,000원

대구탕 1인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방송,tv,오늘

주소,가게,식당,어디 ,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추운 겨울이 될수록 뜨거워지는 곳이 있다. 

겨울이면 대구가 몰려오는 

경남 거제의 외포항이다. 

한때 전국 대구 생산량의 30%를 이뤘다는 

외포항에서  처음으로 대구탕을 팔기 시작한 

전행자 할머니를 만난다.  

허름하고 작은 식당으로 시작해, 

이제는 3대가 함께 하고 있다. 

 

생대구는 처음 봤다는 박수민 작가에게 호탕한 

경상도 할머니 표 1:1 ‘대구 수업’이 시작된다.  

밀착 대구 손질 강의부터, 몸을 뜨겁게 데워주는 

대구탕 요리까지 맛본다.  

박수민 작가의 눈을 사로잡은 건

 푸짐한 대구 밥상이 아니라,  

한평생 대구를 어르고 만졌을 할머니의 손과 

 무거운 대구를 날아온 할머니의 굳은 어깨다.  

어부의 딸로 태어나 한평생 대구와 함께 살아온

 행자 할머니에게 대구는 이제 온 가족을 

지탱해주는 힘이다.  차가운 배 속까지 

뜨끈하게 채워주는 대구탕 한 그릇과  

그 속에 담긴 외포항 사람들 이야기를 맛보자. 


[출처]ebs1  ,네이버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