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고부열전 353회 미리보기
59세 치매 시어머니의 마지막 소원
- 빨리 손주를 낳아줘 vs 제가 알아서 해요
인천광역시에 사는 시어머니 이숙경(59) 여사. 일
찍이 치매 가능성을 진단받고 조심해 왔으나
최근 기억력이 심하게 떨어졌다. 다시 찾은
병원에선 적극적인 관리를 하지 않으면
70세 전에 독립적인 생활이 어렵다는 진단을
내렸다. 초로기 치매, 주로 4,50대에 발병하고
노인성 치매와 달리 병의 진행이 빠르다.
아직 한창 나이인 50대에 치매 진단을 받은
이 여사는 남아있는 날이 많지 않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하다. 그래서 결혼 5년 차,
우크라이나 출신의 며느리 카테리나 씨에게
손주를 낳으라는 주문을 하는데.. 코로나19로
직장을 그만두게 된 며느리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당장 생활도 쉽지 않은데 출산이라니!
그러나 시어머니의 치매를 알게 된 며느리는
합가를 요구한다. 시어머니가 잘 챙겨 먹지도
않고, 점점 깜박하는 상황이 많아지자 걱정되기
때문. 시어머니는 단번에 거절하고 상태가 더
나빠지면 요양원으로 보내달라고 한다. 반복된
며느리의 요구에 시어머니 이숙경 여사는
대화까지 단절하는데..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고부 여행을 준비한다.
과연 며느리 카테리나 씨는 시어머니를
설득할 수 있을까? 시어머니 이숙경 여사는
왜 그렇게 완강하게 합가를 반대하는 것일까?
EBS 다문화 고부 열전 <59세 치매 시어머니의
마지막 소원> 편에서는 함께 살자는 며느리와
거부하는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다룬다.
▶ “기억을 잃기 전에 이루고 싶은 마지막 소원, 손주”
서울 홍제동에서 나고 자란 시어머니
이숙경(59) 여사. 수완이 좋은 친정엄마 덕분에
부유하게 자랐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한
딸을 위해 온갖 보약에, 어려서부터 부채춤을
가르칠 만큼 딸에게 헌신적이었던 친정엄마.
그러나 친정엄마가 운영하던 대형 식당의
화재 사고로 이 여사의 운명도 뒤바뀌었다.
갓 스물 초반에 결혼했으나 시집살이는
지독했고, 남편과의 불화와 가족들의 가장
노릇까지 결혼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두 아들이
장성한 뒤에야 이혼을 하고 마음은 편해졌으나
불쑥 찾아온 불청객 치매. 무서울만큼 매일
조금씩 사라져가는 기억, 더 기억을 잃기 전에
손주를 키워주고 싶은 게 유일한 소원이다.
불행한 가정생활로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더해져, 아들 며느리에게 도움이 되는
시어머니가 되고 싶다.
▶ “아직 아이 낳을 생각 없어요. 합가부터 해요”
국내 테마파크 최고령 댄서와 모델로 활동할
만큼 실력파인 우크라이나 출신 카테리나 씨.
테마파크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남편 김재혁 씨의 솔직하고 성실한 모습에
반해 2016년 결혼에 이르렀다. 자신의 어려운
형편과 복잡한 상황을 솔직하게 보여준
세 살 연하의 남편에게 믿음이 갔다.
시어머니 이 여사와는 전화도 자주 하고 농담도
할 만큼 잘 지냈는데, 어느 날부터 시작된
시어머니의 손주 타령. 코로나19로 일이 없어
당장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출산은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인데.. 게다가 시어머니의
치매를 알게 된 후엔 출산보다 합가가
시급하다는 생각. 먼저 합가를 제안하지만
시어머니는 매번 단호하게 거절해 속상하다.
▶ “서로의 소원을 담은 서울 여행”
합가를 거부하는 시어머니를 설득하기 위해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추억여행을 계획한다.
서울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랐던 시어머니. 늘 맞춤옷에 구두를
신었던 어린 시절, 7살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살았던 홍제동을 찾았다. 비록 집은 사라지고
집터만 남아 있지만 시어머니 이숙경 여사는
행복했던 시절이 떠올라 절로 웃음이 난다.
기분이 좋아서인지 여느 때보다 말도 잘하고,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한다. 다음으로
고부가 간 곳은 동대문 러시아 거리의
우크라이나 식당. 며느리 카테리나 씨는
왜 합가를 원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는데..
그럼에도 시어머니는 극구 반대. 과연 며느리는
여행을 통해서 시어머니를 설득할 수 있을까?
방송일시 2021년 1월 21일 목 밤 10시 45분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