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다연이와 1200일 아빠 효진 씨 나이 해남 태국 출신 아내와 별거 중 쌓인 빚 하루도 쉴 수 없는 아빠 484회 480회 하린이의 밥상 방송 그후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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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이와 1,200일
후원 문의 1588-7797
√ 다연이와 만난 지 1,200일째 되는 날
아이의 탄생이란 부모의 탄생과도 같다.
그 값진 내 아이의 탄생의 순간을 보지 못한다면
큰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데.
전라남도 해남에 살고 있는 다연이의
아빠 효진 씨(43)는 하나뿐인 딸 다연이(5)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2년이라는 시간을 떨어져
있어야 했다. 효진 씨의 아내는 임신 기간 중
심한 입덧 때문에 모국인 태국으로 돌아갔고,
출산 후 다시 돌아오려 했지만,
하필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발생한 것.
덕분에 아빠는 다연이의 탄생도 지켜보지
못하고 2년이 넘게 딸과 생이별을 해야 했다.
결국 다연이가 3살이 되어서야 아내와
다연이는 한국으로 올 수 있었고 아빠는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었는데. 이달 11일은
드디어 다연이와 만난 지 1,200일째 되는 날.
떨어져 있던 만큼 애틋한 마음이 큰 아빠는
다연이를 만난 지금의 하루하루가
너무 값지고 소중하다.
√ 다연이를 홀로 키우게 된 아빠
타지에서 일을 하다 부모님의 고향인
전남 해남으로 내려와 살게 된 아빠 효진 씨.
이후 친척의 농가에서 일을 배우던 중
같은 농장에서 일을 하던 태국 출신의
아내를 만났다. 그렇게 연애를 하고
국제결혼을 했지만, 코로나19로 2년이 넘게
떨어져 있어야 했던 부부. 이별의 시간이
너무 길었던 걸까. 한국으로 돌아온 아내의
마음은 아빠에게서 이미 멀어져 있었다.
결국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돈을 벌겠다며
홀로 타지로 떠난 아내와 자연스럽게
별거하게 되었고, 그렇게 아빠는 다연이를
홀로 키우게 됐다. 아빠는 다연이를 위해
서툰 요리도 연습해 보고, 다연이에게
장난감 하나라도 더 사주겠다며 인력사무소를
다니며 물차 운전, 묘목 심기 등 들어오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는 중이다.
하지만 아빠의 일은 어린이집이 문을
열기도 전인 새벽부터 시작해야 하는 일.
이른 새벽부터 다연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발을 동동 구르던 중
어린이집 원장님이 손을 내밀어 주셨다.
다행히 원장님의 따뜻한 배려로 오전 6시부터
원장님 댁에 다연이를 맡기고 출근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아빠의 마음은 여전히 무겁다.
동도 채 트지 않은 꼭두새벽부터 다연이를
맡기고, 늘 친구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가장 늦은 시간에 다연이를 데리러 가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매일 친구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아빠를 기다리는
다연이를 생각하면 아빠의 가슴은 아려온다.
√ 쌓인 빚과 다연이를 위해
하루도 쉴 수 없는 아빠
아빠는 매일 자신을 기다리는 다연이를 위해
일을 줄이고 육아에만 전념하고 싶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다. 아내가 출산을 위해 태국에
가 있는 동안 돈을 벌어 생활비를 보내야 했던
아빠. 안 그래도 빠듯했던 형편에 아내와 딸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비용까지 마련해야
하다 보니 대출을 알아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하게 되면서
아빠에겐 생각지도 못한 빚이 생기고 말았다.
홀로 다연이를 돌보다 보니 비교적 시간이
자유로운 일용직을 택할 수밖에 없었고,
다연이의 양육비를 비롯한 가족의 생활비를
감당하며 빚까지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주말도 가리지 않고 일이 들어오면 해야 하는
형편이다. 주말엔 다연이를 맡길만한 곳이
여의치 않다보니 일터에 다연이를 데리고
가는 일도 종종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일하랴,
육아하랴, 살림하랴, 24시간을 뛰어다니느라
잠도 부족하고 힘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랑하는 다연이를 위해선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뿐이라는 아빠. 오늘도 아빠는
다연이와 함께 할 더 많은 날들을 꿈꾸며
힘차게 일터로 향한다.
* 이후 480회 ‘하린이의 밥상’
(2024년 11월 02일 방송) 후기가 방송됩니다.
방송 일시 : 2024년 11월 30일 (토)
오후 6:00 ~ 6:55 KBS 1TV
프로듀서 : 김은주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장은영 / 글. 구성 : 윤정아
/ 조연출 : 이윤정 / 서브작가 : 박소현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