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636편 미리보기

 

내 멋대로 산다

 

일에 치이고, 시간에 치이고,

이리저리 휘둘려 살아오는 도시 생활.

이처럼 치열하게 살고 있는 이유는

언젠간 내가 원하는 대로의

삶을 살기 위한 준비일터.

 

하지만 그 끝이 언제일지,

진정 원하는 삶을 얻을 순 있을지...

의문투성이인 안개 속 인생에서

과감히 박차고 나간 이들이 있다.

내가 원하는 대로의 삶을 위하여...

 

 

1. 한국판 소림사를 꿈꾸며

 

2022년 2월 21일 (월) 밤 9시 30분

 

경남 함양, 인적 드문 고요한 산길을 걷는

독일인 셰프 다리오.

오늘은 누굴 만날지 기대감을 품은

다리오의 눈에 놀라운 광경이 보인다.

 

입춘을 너머 봄으로 가는 길목에도,

아직 꽁꽁 언 계곡

그곳에서 수련을 하는 한 사나이가 있다!

그 남자의 이름은 박시윤.

추위도 아랑곳 않고 수련 중인 시윤씨.

어느새 다리오도 수련을 함께 하고 있다.

 

내 멋대로 살겠다 던진 그의 출사표는

한국판 소림사를 만들겠다는 것!

시윤씨는 오늘 다리오에게

그 꿈 펼쳐 온 멋진 인생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진검으로 대나무를 썰어내는 해동검도 시범부터

살 에는 계곡물에 들어앉아

추위도 불사하는 정신수양까지.

 

게다가 대한민국 소림무사에서 자유의 바람을

가르며 내달리는 라이더로의 변신은

일반인 다리오에게 신기함을 넘어

부러움이 돼 버렸다.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살아보는 것도

괜찮다는 시윤씨와 함께 멋진 하루를 보내본다.

 

 

 

 

2. 추억으로 가는 흙집

 

2022년 2월 22일 (화) 밤 9시 30분

 

충북 옥천의 한 시골 마을.

담쟁이 창으로 보이는 호수가 아름다운 흙집,

버려지다시피한 집터를 손수 고치고

쌓아 올려 만든 이곳은

오형신씨가 20년 간 가꾼 자신만의 안식처다.

 

더 늦기 전에 남은 인생이라도

내 멋대로, 내 뜻대로 살리라 마음먹었다.

 

한때 IT업계의 실력자로 소문났던 형신씨는

한치 오차 허용 않는 꽉 막힌 숫자와의 싸움에

염증을 느껴 자신만의 해방타운인

흙집으로 들어온 것.

 

과거로 돌아간 듯 한 이 집은

모두 그녀의 추억들로 꾸며진 그녀만의 요람이었다.

주크박스에 추억 속의 노래 틀어놓고

춤추는 형신씨의 모습은 마치

십대 시절 소녀를 소환한 듯 설렘 그 자체.

그렇게 그녀는 추억 속에서

인생을 치유 받고 있는 중.

 

연락도 없이 형신씨의 안식처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 자유인 엄마를 걱정하면서도

중요한 순간에는 엄마의 편이 되는 딸, 수연씨다.

오자마자 일은 또 얼마나 했냐, 혼자 했냐.

잔소리를 늘어놓는 딸이지만

형신씨는 딸의 방문이 마냥 좋은 모양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형신씨.

그녀에게 있어 이 공간은

추억으로 가는 여행길이다.

 

 

 

3. 내 청춘 돌리도

 

2022년 2월 23일 (수) 밤 9시 30분

 

경북 상주의 작은 촌집에는

젊은시절 동경했던 삶을 사는 엄마와

지금을 꿈꾸는대로 사는 딸이 살고 있다.

 

청춘의 꿈을 은퇴 뒤로 억누르며

일에 매달려 살아온 배숙희씨는

노년이란 나이테가 새겨지고 나서야

고향인 상주로 내려왔다.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발견한 작은 촌집.

운명처럼 만난 이 촌집은 숙희씨의 세컨하우스이자

딸, 선연씨 가족의 1년살이 게스트하우스가 되었다.

딸 그리고, 두 손자와 함께 시골을 만끽하며

함께 집을 고치고, 그림을 그리며

못다 피웠던 청춘을 맘껏 피우고 있는 중.

 

엄마의 옛 청춘의 꿈과, 지금의 딸 청춘이

어우러진 작은 촌집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

 

충북 청주의 한 시골마을.

12대째 대대로 내려오는 흙집을 지키며 살고있는

김태경, 이재란 부부.

 

이 집에선 주방의 불꽃을 피우는 가스레인지 대신

작은 연통에서 뿜어지는 불꽃 하나에 음식이

만들어지고, 집안의 온기를 따스히 데워주는

보일러 대신 방바닥부터 공기까지 따끈하게

해주는 난로가 전부.

이는 남편 태경씨의 청춘을 돌리기 위한

그의 꼼수로부터 시작된 작품이다.

 

패러글라이딩, 기타연주, 사진, 사냥, 낚시 등등

젊은시절 하고 싶었던 모든 취미를 다 하고

살겠단 집념 하나에 일하기 싫어 만든 난로.

 

장작불을 떼야 하는 흙집에서의 생필품은 땔감.

나무해오기부터 장작패기까지의 일을 줄이기 위해

연료가 많이 필요없는 난로를 만들어 낸 게

특허 7개의 훈장까지 얻는 영광을 낳았다고.

 

그 할아버지에 그 손자인지

14대 종손 9살 손자까지 난로를 창작하며 노는 신동.

청춘의 취미에 난로 만들기 하나 더 추가된

청주의 자유인 태경씨를 만나본다.

 

 

 

 

4. 날다람쥐 봉균씨의 사랑가

 

2022년 2월 24일 (목) 밤 9시 30분

 

경남 거제, 한겨울에도 산을

제 집처럼 날아다니는 쉰이 넘은 사나이가 있다.

장비라고는 두손 두발 뿐,

거침없이 나무를 오르는 남자의 이름은 윤봉균.

 

산골 소년시절,

나무타던 실력이 빛을 발한건 27년 전부터.

아내의 교통사고 후

후유증으로 고통 속에 사는 아내를

어떻게든 살리겠단 집념 하나로

산을 뒤지고 다니며 희귀한 약초들을

캐고 다닌 그의 속사정이 있었다.

 

말을 타던 취미도 잠시 멈춤.

오히려 말등에 아내를 태우는 그다.

 

아내가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지금도

더 좋은 것, 더 건강한 것만 먹여주고 싶어

주말마다 산속을 날다람쥐처럼 날아다니는 봉균씨.

그의 사랑가를 함께한다.

 

 

 

5. 사돈과 친구 사이

 

2022년 2월 25일 (금) 밤 9시 30분

 

경기도 포천, 이곳이 동물농장인지,

수목원인지, 가정집인지...

아니, 이 모든게 하나로 어우러진,

부부가 꿈같이 그리던 낙원을

16년간 단둘이 만들어 왔다는 남경희, 경연숙 부부.

 

이곳에 들어와 영글고 있는 행복들 중

가장 큰 행복은 인연.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

사돈, 김진호, 이경희 부부를 만나게 되고

노후의 둘도 없는 가까운 친구가 됐다고.

 

남경희,경연숙 부부의 낙원은

사돈에게도 바쁜 일상 속, 엔돌핀 도는 힐링공간.

마음의 피로를 풀어주는, 사계절 시시각각

아름답게 변하는 정원은 물론

한파가 몰아친 추운 계절엔 꽁꽁 언 저수지에선

어린시절, 동네 꼬마 아이들의 모습으로

돌아가 눈썰매타기까지.

친구사이가 된 사돈과의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서로가 있어 더욱 특별하고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경희 씨 가족들.

그 안에서 하나 둘 늘어나는 가족.

손녀의 생일파티도 사돈지간의 파티가 되는,

일상이 특별할 수 밖에 없는 가족을 만나본다.

 

방송일시 : 2022년 2월 21일(월) 2월 22일

2월 23일 2월 24일 2월 25일(금) 밤 9시 30분

 

기 획 : 정경란

촬 영 : 박주용

구 성 : 고지희

연 출 : 이성호

(㈜ 박앤박 미디어)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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